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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신다!"…새누리 '반기문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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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신다!"…새누리 '반기문 띄우기'

"1월 금의환향 기대"…비박 강석호 "반기문이 구세주인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월 귀국 의사를 밝히자 이에 한껏 고양된 새누리당 친박계가 '반기문 띄우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9일 그간의 '비공개 방침'을 깨고 최고위원회의 일부를 언론에 이례적으로 일부 공개했고, 친박계 지도부는 이 틈을 타고 반기문 띄우기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자 김무성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반 총장이 구세주가 되는 양 너무 치켜세우면 우리 정치사에 부끄러운 점이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강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총장에 대해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그런 훌륭한 분이 와서 우리 정치, 대한민국 정치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을 포함해 "다들 공정하고 공평하게 모든 부분이 (당내 대선 경선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반 총장의 경선 참여를 압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등 친박계 지도부가 같은 회의에서 '반 총장 띄우기'에 적극 나서자 나온 반발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반 총장이 "10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바로 1월에 오신다는 것은 여당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라며 "반 총장이 들어와서 국내 정치에 대한 부분들도 관심을 갖고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UN 사무총장은 여러 정부의 기밀 정보 등을 알고 있어 퇴임 후 회원국 정부의 어떤 직위도 맡아서는 안 된다는 1946년 UN 결의안을 보란 듯이 무시한 발언이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지자체장들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반 사무총장을 우회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도외시하고 벌써부터 대권 운운하는 얘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민, 시민을 잘 챙기는 게 미래로 가는 길이라 보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권이 심기일전해서 현재 봉착해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고 이게 잘 마무리된 다음에 반 총장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도 했다.

반 사무총장의 성공적인 UN 임기 완수마저도 한국 정치권의 역할이라는 주장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분이 오셨을 때 그 이후의 일"이라며 반 총장을 '그분'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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