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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왜 '언론·부패 기득권 세력'을 비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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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왜 '언론·부패 기득권 세력'을 비난했나?

노회찬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 누군지 밝히라"

청와대가 '우병우 죽이기'의 주체로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을 거론하자, 이같은 반응의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병우 죽이기의 본질은 임기 후반기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면서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우 수석 의혹에 대해 입증된 것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의 반응 가운데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이에 대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2일 상무위 회의에서 "청와대 당국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 누군지 밝히라"며 "우병우 수석 비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굳이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입을 닫지 않으면 부패 혐의로 수사하겠다는 겁박이냐"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언론사 내부 취재록이 누구에 의해 유출되고, 어떻게 다른 언론사들에게 넘겨지고, 속칭 '지라시'에까지 실려 유포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특별감찰관을 감찰한 보이지 않는 세력의 여부가 이제부터 해야 할 핵심 수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박모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에 출석시켰다. 박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0억 원대 특혜성 일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는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가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제안서와 소개 자료를 대기업 등에 보낼 때 재계와 언론계 유력 인사들의 실명과 연락처가 적시된 '추천인(레퍼런스)' 목록도 함께 전달하면서 인맥을 과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뉴스커뮤니케이션즈가 2010년 무렵 대기업들에 배포한 추천인 명단에는 당시 민유성 KDB산업은행장(62·출국금지), 검찰 고위 간부 K 씨, 유력 일간지 고위 간부 S 씨,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 기소) 등의 실명과 휴대전화 연락처가 여러 차례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유력 일간지 고위 간부가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회사가 변호사나 전문 자격 없이 해당 업무를 맡은 것은 불법의 소지가 있고, 정재계 및 언론계 고위 인사를 등에 업고 이런 업무를 알선한 경우에도 현행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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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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