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전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모 상경이 입대 동기생들보다 외박은 12일, 외출은 16회 더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1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우모 상경과 같은 시기인 지난 1월 입대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대원 435명의 평균 외박일수는 지난 7월 20일 기준으로 47일, 외출일수는 69회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우 상경의 외박일수는 59일, 외출 일수는 85회로, 우 상경이 입대 동기들보다 외박은 12일, 외출은 16번 더 많이 했다. 박남춘 의원은 "이는 우 상경의 잦은 외박, 외출이 특혜가 아니라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해명을 뒤집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 상경이 근무한 부속실에서는 다른 부속실과는 달리, 의경 한 명이 더 근무하고 있었다. 우 상경은 운전병이고 다른 한 명은 행정병이었는데, 우 상경이 외박이나 외출을 할 때는 행정병이 대신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다른 대부분의 부속실에는 의경 한 명이 운전 업무와 행정 업무를 병행했다. (☞관련 기사 : "우병우 아들, 복무 기간 중 절반만 운전대 잡아")
또 우 상경처럼 경찰청 본청과 서울청의 경무관 이상 부속실에 근무하는 의경 33명 가운데, 2명 이상 근무하는 곳은 경찰청장실, 차장실, 서울경찰청장실, 차장실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의원은 "한날한시에 들어온 의경들이 보직에 따라 휴가 일수나 근무 여건이 차이가 난다면 병역 이행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부속실 운전병 보직을 없애고, 외박 외출 등도 특혜 없이 운용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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