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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이번엔 '정운호 비리' 연루 의혹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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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이번엔 '정운호 비리' 연루 의혹 보도

우 수석 "<경향>, 찌라시 수준…흥미 위주 자극 보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조 비리로 기소된 홍만표 전 검사장과 함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변론을 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 수석이 '진경준 게이트'에 이어 '정운호 게이트'에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19일 <경향신문>은 우 수석이 정 전 대표 사건과 관련해 수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을 맡았으며, 홍 전 검사장의 고교 후배이자, 법조브로커인 이민희 씨(구속 기소)와도 어울려 다녔다고 보도했다.

우 수석은 2013년 5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검찰을 떠나 이듬해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기용될 때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홍 전 검사장과 우 수석은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함께 진행했던 적이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수사팀을 통해 이른바 '논두렁 시계' 논란 등, 이른바 '흥미 위주'의 정보들이 흘러나와 '피의자 망신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수석은 개업 1년 동안 홍 전 검사장과 함께 여러 사건을 맡았다고 한다. 정 전 대표도 이들의 고객 중 한 사람이었다.

이 신문은 법조계 고위 관계자가 "홍만표, 우병우 변호사가 2013~2014년 '2인조'로 활동한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이들은 수임계를 내지 않은 채 정운호 변론을 함께 맡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서울지방경찰청은 2013년 정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했지만 이듬해 7월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몰래 변론', '전화 변론'은 수임계를 내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부패 법조인들의 '탈세' 수단이 된다. 거액의 금품이 오가기도 한다. 법조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홍 전 검사장 관련 법조 비리 사건을 수사했지만, 홍 전 검사장과 우 수석의 '동업' 여부는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신문은 우 수석이 구속 기소된 법조 브로커 이민희 씨 측근이 "2013년 우병우 수석이 변호사 시절 이 씨와 만나 강남의 팔래스호텔과 청담동 등에서 2~3차례 식사했다"며 "이 씨는 (7살 나이가 어린) 우 수석에게 '형님'이라 불렀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우병우 "<경향>, 찌라시 수준흥미 위주의 자극적 보도"

우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향신문> 보도는 100% 허위보도이고 찌라시 수준의 소설같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민정수석은 정운호와 이민희라는 사람은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정운호를 전혀 알지 못하고, 따라서 사건을 수임한 적도 없다. 민정수석이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전혀 없는 정운호를 '몰래 변론'하였다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이민희와 일면식도 없으므로, 식사를 했다든지, 형님이라고 불렀다든지 하는 것도 완전한 허구"라며 "(<경향신문>은)'몰래 변론을 했다'는 등 민정수석이 마치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처럼 허위보도를 하면서 거기에 더하여 '브로커 이민희가 7살 나이가 어린 우 수석에게 형님이라고 불렀다'는 등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보도까지 덧붙였다"고 비판했다.

우 수석은 "<경향신문>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형사고소, 민사소송 제기를 통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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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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