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천 지역 여권의 핵심 역할을 해온 이들이 공천 탈락에 반발하여 새누리당 탈당 도미노 사태로 이어져 무소속 출마할 경우 '1여多야' 구도의 인천 선거판이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급 전·현직 의원인 이들은 상대적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한데다가 일찍부터 선거를 준비해와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본선에서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남구을에서 3선 도전에 나섰다 취중 욕설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독주를 마신 윤상현 의원은 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남구을 지역 주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야 후보가 가려지지 않은 남구을은 윤 의원의 탈락으로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고, 더 민주당의 전략 공천 후보도 관심사다.
정의당에서 정수영 전 시의원이 뛰고 있는 남구을은 국민의당이 안귀옥 변호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수도권 야권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장을 두번 이나 지낸 재선인 안상수 의원은 중동강화옹진선거구 공천에 배제되면 무소속 출마의사를 강력하게 밝힌 바 있어 조만간 4.13 총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성·조진형 전 의원은 경선 수용 등 재심의를 안 받아주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남동갑에서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하고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 전 의원은 문대성 의원의 남동갑 단수 추천의 원칙과 기준을 밝히라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4일 성명에서 "예비후보가 7명이나 나선 지역구에서 정상적인 경선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후보를 단수추천한 당의 이번 결정이 과거의 밀실공천, 나눠먹기식 공천과 무엇이 다르냐"며 후보 선택의 원칙과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은 그동안 비정상적인 학위 취득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말해왔는데 당의 원칙과 기준이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당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문 의원은 2012년 4월 박사논문 표절로 논란이 불거지자 부산 사하갑 선거구에서 당선된지 9일 만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2014년 2월 복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4년간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한달만에 "고향에서 큰 뜻을 펴겠다"며 남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3선으로 부펑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조진형 전 의원은 " 공관위가 최고위원회의의 재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 등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평갑 단수공천은 상향식 국민공천제의 정신이 송두리째 무너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공천결과"라며 "부평구갑 단수 후보 철회와 경선을 요구하고 재심의가 안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부평구갑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중요하며 야당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강조했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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