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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정상 "러시아 여객기 추락, 폭탄테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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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정상 "러시아 여객기 추락, 폭탄테러 가능성"

"IS, 승객이나 직원 통해 폭탄 실었다는 교신 포착"

미국과 영국 정상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원인이 폭탄 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폭탄을 기내로 반입했다는 새로운 언급이 나온 가운데 추락 여객기가 이륙한 샤름엘셰이크 공항을 포함한 각국 공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시애틀 지역 계열사인 KIRO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폭탄이 비행기에 실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의 정보는 정확히 무엇이 비행기를 추락시켰는지 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이집트) 현지의 보안 절차는 미국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확정적인 발표를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힐 시간을 수사·정보기관에 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폭탄이 실렸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거듭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공개적으로 한 말과 궤를 같이한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파악한 정보들은 사고가 테러리스트 폭탄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더 가깝다는 우려를 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IS가 기내에 폭탄을 실었다는 증거가 되는 IS 시리아-이집트 조직원 사이의 교신 내용을 영국과 미국의 첩보요원들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원을 밝히지 않은 채 보도했다.

지난 4일 벌어진 합동 작전에서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은 위성을 이용해 시리아와 이집트의 IS 조직원들 사이의 전자통신을 포착했다.

이들 사이에 오간 메시지들의 말투와 내용으로 볼 때 분석관들은 승객 또는 공항 지상근무 직원이 폭탄을 기내에 실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정보와 판단을 바탕으로 영국 정부는 추락한 여객기가 이륙한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에서 영국 항공기 이륙을 전면 중단시켰다.

캐머런 총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 역할은 영국민의 안전 유지를 위해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메트로젯)의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이륙한 지 23분 만에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서 추락해 224명 사망자를 냈다.

시나이 반도는 IS와 연계된 현지 무장세력이 이집트군과 수년째 대치하는 곳이며 IS 지부 중 활동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IS가 자신들이 여객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사일 격추 관측이 힘을 잃은 이후 IS가 폭탄을 기내에 실어 폭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와 러시아 공식 조사팀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여객기 추락의 원인이 IS의 폭탄 공격으로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각국 공항에는 비상이 걸렸다.

아직 샤름엘셰이크 휴양지에 남은 영국인 관광객이 2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샤름엘셰이크 공항에 '단기 비상조치'를 발동하고 소수의 군 인력을 공항에 파견해 보안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미국은 해외 공항들에 보안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르면 6일에 미국행 직항편이 있는 공항들에 보안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ABC 방송이 정부 및 항공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더해 미국 주요 국내선 공항에서 화물 및 수하물 검색을 더 철저히 하도록 하는 보안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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