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도발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북한이 강력 반발하고 우리 군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강행하면 군사적 대응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반발했고 우리 군은 "도발시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다. 주로 한미 장병들이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방호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면서 "이번 연습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도 예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천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UFG 연습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응한 후속조치로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서 실시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합 정찰자산과 정보분석 인력을 증강해 대북 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이날 UFG 연습 일정을 공개하고 이번 훈련이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며 "수개월에 걸쳐 계획된 것이며 최근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UFG 연습이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정전협정에 근거한 것으로, 중립국 감독위가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 유엔 전력을 제공하는 국가는 호주, 캐나다, 콜럼비아, 덴마크, 프랑스, 뉴질랜드, 영국이라고 한미연합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핵위협과 공갈을 비롯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적인 위협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침략적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부터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은 핵 억제력을 비롯하여 세계가 알지 못하는 현대적인 최첨단 공격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필승불패의 최강국"이라며 "군사연습이 강행되고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로 거세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도 공개경고장을 통해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최윤희 합참의장은 예하부대 작전지휘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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