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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호세 페라자는 제2의 디 고든이 될까

[베이스볼 Lab.] 4연패 다저스, 불펜에도 경고등

1. LAD 호세 페라자는 반전의 열쇠가 되어줄 수 있을까

11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패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게다가 주전 2루수 하위 켄드릭은 10일 경기에서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 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4연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3.5경기 차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LA 다저스는 2015시즌 들어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의 유망주가 콜업됐다. 호세 페라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다.

▲호세 페라자 ⓒAP=연합뉴스

페라자(21)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6세의 나이에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다. 2012년까지는 루키 레벨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3년 싱글A로 승격되면서부터 페라자가 보여준 활약은 폭발적이었다. 2014년 상위 싱글A부터 더블A까지 빠른 속도로 졸업한 페라자는, 2015년부터는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구단 그윈넷에서 96경기 동안 .294 .318 .379(타/출/장) 3홈런 37타점 26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에서 살펴볼 수 있듯, 페라자의 장점은 빠른 발과 컨택능력이다.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유형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타격능력을 갖췄으며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그러나 선구안이 아쉽다. 페라자는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지 않은 유형이다.

이쯤 되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2루수. 마이애미로 이적 후 전반기 .338 .359 .413(타/출/장) 1홈런 33도루를 기록하며 LA 다저스 팬들의 속을 쓰리게 만든 디 고든이다.

디 고든
2009년 싱글A 21세 .301 .362 .394(타/출/장) 73도루
2010년 더블A 22세 .277 .332 .355(타/출/장) 53도루
2011년 트리플A 23세 .333 .373 .410(타/출/장) 30도루

호세 페라자
2013년 싱글A 19세 .288 .341 .371(타/출/장) 64도루
2014년 더블A 20세 .335 .363 .422(타/출/장) 25도루
2015년 트리플A 21세 .294 .318 .379(타/출/장) 26도루
고든과 페라자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물론 트리플A에서의 성적은 디 고든이 더 높았으나, 호세 페라자가 2살 더 어린 나이에 같은 레벨의 리그에서 뛰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두 선수는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는 점도 닮았다.

그러나 고든은 유격수를 보기에는 수비력이 부족했던 까닭에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페라자는 충분히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으나 팀 내 사정으로 포지션을 변경해야만 했다는 점이 다르다.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안드렐톤 시몬스.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따라서 마이너리그까지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페라자는 디 고든의 유망주 시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하다. (물론 디 고든이 2014시즌을 기점으로 한단계 더 발전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새로 부임한 LA 다저스의 야구 부문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의 트레이드는 야스마니 그랜달 영입을 비롯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이었으나, 디 고든 트레이드만큼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LA 다저스의 팀 도루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28도루)에 머물러 있으며, 2015시즌 1번 타자로 나선 지미 롤린스와 작 피더슨의 타율은 둘다 .222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세 페라자가 디 고든에게 기대되었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과연 페라자가 LA 다저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까.

10일 페라자는 예정보다 이른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3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2. 위기에 빠진 다저스 구원 투수진, 해법은?

시즌 초반 활약했던 이미 가르시아(41경기 ERA 3.99)와 아담 리베라토어(35경기 ERA 4.15)가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LA 다저스의 프런트는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애틀랜타로부터 루이스 아빌란(53경기 ERA 3.54)과 짐 존슨(53경기 ERA 4.18)을 영입했다.

가르시아/리베라토어의 월별 성적
4월 ERA 0.77 / 0.00
5월 ERA 5.40 / 2.35
6월 ERA 4.26 / 5.19
7월 ERA 9.00 / 13.50
8월 마이너리그
그러나 아빌란과 존슨의 영입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좌완 구원 투수 루이스 아빌란은 이적 후 3경기에 등판해 1실점만을 허용했지만, 우완 구원 투수 짐 존슨은 이적 후 단 3.2이닝만에 12실점을 기록(ERA 29.45)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12실점은 전반기 애틀랜타에서 48이닝 동안 실점한 것과 동률이다. 존슨의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단숨에 4.18까지 솟구쳤다.

게다가 부상에서 복귀한 조엘 페랄타마저 8월 3.1이닝 동안 5실점(ERA 13.50)까지 부진하면서, LA 다저스의 구원 투수진은 8월 들어 26.2이닝 평균자책점 7.09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구원 투수진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드로 바에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인 후안 니카시오 덕분이다. 부동의 마무리 켄리 얀센, 다저스에서의 지난 2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J.P. 하웰도 있다.

페드로 바에즈 34.2이닝 ERA 2.34 FIP 2.09
후안 니카시오 47.0이닝 ERA 3.06 FIP 2.63
J.P. 하웰 33.1이닝 ERA 1.35 FIP 2.71
켄리 얀센 20.1이닝 ERA 2.76 FIP 2.21
문제는 감독 돈 매팅리의 기용이다. 매팅리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4-4 동점 상황에서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짐 존슨을 다음 이닝에도 마운드에 올렸다가 무사 만루가 되고 나서야 J.P. 하웰로 교체했으나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10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짐 존슨을 기용했는데, 피츠버그가 6점을 내며 5-9로 역전할때까지 존슨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 경기의 절정은 5-5 동점 상황,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203에 그쳤던 그레고리 폴랑코 타석에서 J.P. 하웰이 몸을 다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하지 않은 것이었다.

새로 이적한 짐 존슨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10일 경기에서 짐 존슨의 8실점을 방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기용이었다. 그 경기를 내주며 LA는 피츠버그에게 싹쓸이를 당했다.

LA 다저스의 해법은 간단하다. 매팅리가 컨디션이 안 좋은 베테랑 짐 존슨과 조엘 페랄타 대신, 페드로 바에즈와 후안 니카시오, J.P 하웰과 켄리 얀센을 좀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이다.

다저스의 구원 투수진의 ERA는 4.16으로 NL 14위에 그치고 있지만, 핵심 구원 투수진의 역량은 다른팀 못지않다. 좀 더 효과적인 기용을 한다면, 달라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 뉴스 & 루머

KCR 쿠에토 영입 성공? DET전 4피안타 완봉승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완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8승7패 ERA 2.53)가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4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쿠에토가 허용한 장타는 2회 JD 마르티네스에게 허용한 2루타뿐이었다. 쿠에토는 9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무볼넷 8탈삼진으로 디트로이트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캔자스시티는 로렌조 케인, 에릭 호스머, 켄드릭 모랄레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한편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트레이드되어 디트로이트의 유니폼을 입은 맷 보이드(1승3패 ERA 7.11)는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경기에선 5.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COL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외야수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11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곤잘레스는 4회 뉴욕 메츠의 좌완 선발 존 니스를 상대로 2-1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다. 그러나 경기는 7회 다니엘 머피의 2타점 적시타 포함 3득점을 몰아친 뉴욕 메츠의 4-2 승리로 끝났다. 곤잘레스는 최근 28경기에서 무려 16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2015시즌 성적은 281 .337 .548(타/출/장) 26홈런 64타점 fWAR 2.3을 기록 중이다.

WAS 데스먼드 홈런 2방, LAD 상대로 8-3 승리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격수 이안 데스먼드가 11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데스먼드는 2회 상대 선발 브렛 앤더슨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쳐냈고, 6회에는 단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8회에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2015시즌 초반까지 데스먼드는 .211 .255 .334(타/출/장) 7홈런 24타점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22경기 .253 .322 .494 5홈런 13타점으로 반등했다. 데스먼드는 2015시즌을 마치고 FA가 된다.

# 이동 & 부상 & 복귀

NYM 라이트 첫 재활 경기 3타수 1안타

뉴욕 메츠의 '캡틴' 데이비드 라이트가 첫 재활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라이트는 지난 몇 년간 하체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2015년 '척수관 협착증'이라는 희귀 질환이 발견되며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으나, 수술보다는 재활을 선택했다. 그 후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한 결과 11일 싱글A 세인트 루시에서 재활 경기를 가질 수 있었다. 라이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약 30타석에 들어서며 타격감을 조율한 다음,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에는 3루수로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라이트는 2004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1516경기 출장 .298 .377 .494(타/출/장) 231홈런 943타점 fWAR 52를 기록 중이다.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뉴욕 메츠 역대 1위에 올라있다. 라이트의 가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수성 중인 뉴욕 메츠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TOR 스트로먼 곧 마운드 위에서 공 던질듯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MRI 검사 결과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곧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할 예정이다. 스트로먼은 지난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당초 시즌아웃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지만, 재활과정이 순조로웠던 덕분에 최근 의사로부터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스트로먼은 앞으로 2주간 재활일정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가 이번 시즌 스트로먼을 메이저리그에 복귀시킬지는 확실치 않으나, 만약 그가 복귀하게 된다면 구원투수로나마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BOS 마무리 우에하라 시즌 아웃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 코지 우에하라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우에하라는 지난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초기 X-레이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이후 CT 촬영에서 미세한 골절이 발견됐다. 남은 시즌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는 타자와 주니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40세가 된 우에하라는 2015시즌 40.1이닝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자료 출처 : MLB.com, Fangraphs.com, Baseballamer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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