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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 원투펀치' 이영하·김대현…서울 라이벌 두산·LG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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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 원투펀치' 이영하·김대현…서울 라이벌 두산·LG행

[베이스볼 Lab.] 2016 KBO 신인 1차지명 결과 다시 보기

‘고졸’과 ‘투수’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29일 발표된 2016 KBO 신인 1차 지명 결과, 이날 지명권을 행사한 8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고졸 투수를 선택했다. 타자를 택한 구단은 서울고 포수 주효상을 고른 넥센과 경희대 1루수 김주현을 지명한 한화 두 팀 뿐이다. 또한 한화가 지명한 김주현 외에는 7명이 모두 고졸 선수로 연고지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관련기사: 타자·대졸 비율 줄고…투수·고졸 비율 늘었다)


이번 1차 지명에서는 3개 구단이 공동으로 지명권을 행사하는 서울 지역이 가장 관심을 모았다.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라 가장 먼저 선택권을 받은 두산 베어스는 대부분의 예상대로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이영하를 지명했다. 이영하는 191cm, 90kg의 건장한 신체조건에 최고 150km/h에 달하는 빠른 볼을 구사하는 차세대 파워 피처.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50.1이닝을 투구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 1.26으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고교 강속구 투수답지 않게 기본적인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영하와 함께 선린인고 원투펀치로 활약중인 김대현은 라이벌 구단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김대현은 190cm에 100kg에 이영하에 못지않게 큰 체구를 자랑하는 우완 오버핸드 투수다. 2학년인 지난해 전반기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에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고, 올해도 황금사자기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 1.17로 팀을 ‘하드캐리’했다. 김대현은 1차 지명 결과가 발표된 29일에도 상원고와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선발등판, 5.1이닝을 3피안타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우승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서울팀 중 세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고의 우투좌타 포수 주효상을 선택했다. 182cm에 83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주효상은 올해 드래프트 대상 고교 포수 중 공수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포수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능력이 돋보이고, 공격에서도 고교 3년 통산 타율 0.322를 기록할 만큼 좋은 타격 감각을 자랑한다. 29일 끝난 황금사자기에서는 9타점으로 타점상을 수상했다. 포수로는 흔치 않은 좌타자라는 점에서 잘만 성장하면 우타 일색의 넥센 라인업에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우완 최충연과 좌완 박세진을 놓고 장고를 거듭한 삼성 라이온즈는 결국 우완 강속구 투수 최충연의 이름을 불렀다. 삼성은 2년전 우완 박세웅과 좌완 이수민을 두고 고민하다 좌완인 이수민을 선택한 바 있다. 박세웅(롯데)의 동생인 박세진이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과 제구력 등에 강점을 보인다면, 상대적으로 최충연은 강속구 투수로 에이스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박세진에 비해 프로 1군에 자리잡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신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감이라는 평이다. 최충연은 189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40km/h 중후반대 빠른 볼이 주무기이며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한다. 윤성환 이후를 책임질 우완 선발투수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그 외 SK 와이번스는 야탑고의 장신 우완 정동윤을,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고 우완 박종무를 각각 1차 지명했다. 정동윤이 키 194cm, 박종무가 188cm로 둘 다 신체조건이 뛰어난 투수들이며, 향후 프로에서 체계적인 육성을 거치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 KIA 타이거즈가 택한 광주일고 우완 김현준은 140km/h 초반대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강점이다. 다만 다른 1차 지명 투수들에 비해 다소 왜소한 사이즈(182cm, 77kg)가 아쉬운 점이다. 일각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 서울권과 대구경북에 비해 올해 SK, 롯데, KIA의 연고권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 선수로는 유일하게 1차 지명에서 부름을 받은 경희대 1루수 김주현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8cm에 98kg의 슬러거형 체격 조건을 갖춘 김주현은 대학 4년 통산 타율 0.342에 장타율 0.514을 기록하며 파워와 정확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근래 흔치 않은 좌투좌타 파워히터라는 점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대부분 우타자인 한화에 앞으로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주현은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연고지 제한 없이 1차 지명권을 행사하는 9구단 NC 다이노스와 10구단 kt 위즈는 오는 7월 6일 월요일에 1차 지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NC 다이노스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선권을 kt 구단에 양보하면서, 6일에는 kt가 먼저 지명 선수를 선택한 뒤 NC가 지명 선수를 선택해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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