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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진기록 쏟아낸 2014-2015 NBA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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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진기록 쏟아낸 2014-2015 NBA 파이널

이궈달라 MVP…골든 스테이트, 르브론 꺾고 NBA '우승'

10월 말에 개막해 반년이 넘는 장기 레이스를 펼쳤던 미국 프로농구(NBA)가 마침내 오늘 끝났다. 한국시간으로 6월 17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퀴큰론즈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파이널 6차전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5대 97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NBA 우승 트로피인 래리 오브라이언 챔피언쉽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최후에 웃는 자가 됐다. 또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4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랜 우승 가뭄을 깼으며, NBA 역사상 5번째로 4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1쿼터에서 28-15로 크게 앞서나갔던 골든 스테이트는 그러나 2쿼터에서 리드를 다 따라잡히면서 전반을 2점의 리드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 다시 28-18로 점수를 크게 벌린 워리어스는 4쿼터 막판 모두가 경기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J.R. 스미스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4점차까지 따라잡혔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오늘 경기 무려 19개의 팀 턴오버를 기록했는데 턴오버에서 이어진 실점만 25점으로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선수는 안드레 이궈달라(평균 16.3득점 5.8리바운드). 단순히 득점만 놓고 보면 공만 잡았다하면 상대의 더블팀을 강요하면서 골든 스테이트 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 역할을 수행한 스테픈 커리가 더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MVP는 이궈달라에게 돌아갔다. 6경기를 치루는 동안 안드레 이궈달라가 코트에 있을 때의 득실마진은 +62점으로 이는 양팀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이었다.

이궈달라는 파이널 6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자기 스스로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칭한 르브론 제임스를 그나마 시리즈 내내 잘 틀어막았고,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 리바운드와 속공 득점, 3점슛 등을 보여준 공을 높게 인정받으면서 11명의 투표단 중 7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리즈 전적 2-1로 뒤지고 있던 4차전에서 경기의 모멘텀을 가져오게 만든 속공과 3점 득점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였다. 정규시즌에는 주전 선수가 아닌 식스맨으로서 경기에 나왔던 이궈달라는 NBA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에 단 한 번도 선발출장하지 않았던 선수가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진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미 현역 최고의 슈터를 넘어 역대 최고의 슈터라 하더라도 별 이견이 없는 스테픈 커리는 비록 파이널 MVP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밥 쿠지와 매직 존슨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해에 우승을 차지한 포인트가드가 되면서 레전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또 첫 번째 MVP를 차지한 해에 우승을 차지한 역대 여섯번째 선수가 됐다. 커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9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레지 밀러의 58개를 크게 뛰어넘는 기록으로 당분간 커리 본인이 깨는 것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깨기 힘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투표인단 4명은 비록 패한 팀의 선수지만 르브론 제임스에게 표를 던졌다. 르브론 제임스는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라는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홀로 팀을 등에 업고 초인적인 활약을 펼쳐줬다. 6경기에서 평균 46분이라는 인간의 범위를 넘어선 출장시간을 기록하면서 평균 35.8득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는 자신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준우승 팀의 선수였음에도 파이널 MVP로 거론되고, 실제 득표 2위를 차지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이기 때문에 전혀 놀랍지 않다. 그동안 NBA 파이널에서 평균 3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조차 한 명도 없었으며 양팀 선수를 합쳐 최다득점, 최다리바운드, 최다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같은 사람이었던 적도 그동안의 파이널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었다. AP 통신은 파이널 우승팀을 전하는 기사에서 "제임스는 이번 시리즈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왜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지만, 워리어스가 더 강한 팀이었을 뿐"이라 소개했다.

1년차 감독이지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무서운 팀으로 변모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올해의 감독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스티브 커 감독은 1981~1982시즌의 팻 라일리에 이어 최초로 루키 감독이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1996~1998년 시카고 불스의 쓰리핏 시절과, 1999, 2003년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우승 때 선수로서 우승반지를 획득했었는데 올해 감독으로 6번째 우승반지를 얻게 되면서 역사상 4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평소 농구광으로 알려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트위터를 통해 워리어스팀과 스테픈 커리를 칭찬하고, 역경이 닥친 상황에서도 믿을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준 르브론 제임스와 캐벌리어스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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