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린 제49회 슈퍼볼 우승컵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돌아갔다.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린데일 피닉스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접전 끝에 시애틀 시호크스를 꺾고 10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이날 경기 1쿼터에서는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치다, 2쿼터에 들어서야 첫 득점이 터졌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탐 브래디의 패스를 줄리안 에델만이 잡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한 것. 시호크스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언론기피증’ 러닝백 마숀 린치가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동점이 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포제션에서 또 다시 브래디의 손에서 출발한 공은 랍 그론코우스키에게 연결되어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상대 쿼터백이 강하면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시애틀의 쿼터백 러셀 윌슨도 이에 지지 않고 바로 다음 공격권에서 크리스 매튜스에게 터치다운을 연결하면서 2쿼터는 14-14로 마무리됐다.
시애틀은 그 기세를 몰아 3쿼터에서 더 달아났다. 필드골 한 개와 터치다운을 추가하면서 점수는 24-14. 마숀 린치는 왜 그가 리그 최고의 러닝백인지 증명한 반면,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 중 하나인 탐 브래디는 결정적인 패스를 가로채기 당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
그러나 마지막 4쿼터. 브래디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뉴잉글랜드는 공격권을 잡았을 때 거의 전적으로 브래디의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4쿼터에만 두 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해내면서 경기종료 2분을 남겨두고 28-24로 역전을 이뤄냈다.
시애틀의 마지막 공격은 매우 안타까웠다. 마숀 린치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던 것과 다르게 윌슨의 패싱으로 전진해나간 시애틀은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터치다운까지 1야드만 남겨둔 완벽한 역전기회를 잡았다. 거의 득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시애틀은 당연히 린치에게 공을 건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윌슨의 패스였고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경기의 행방을 결정짓는 최악의 결정이 됐다. 뉴잉글랜드의 스트롱 세이프티인 말콤 버틀러는 ‘역대급’ 인터셉트를 해내면서 포제션을 가져왔고 결국 경기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승리로 끝났다.
톱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탐 브래디는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3번의 슈퍼볼 MVP를 차지한 선수는 ‘전설’ 조 몬태나와 브래디 둘뿐이다. 또한 브래디는 이번 우승을 통해 조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와 함께 최다 우승을 이뤄낸 쿼터백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기에 오늘만 4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면서 역대 슈퍼볼 경기 최다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한 쿼터백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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