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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1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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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1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베이스볼 Lab.]

2014시즌 전망
애틀랜타는 2013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선수가 된 팀 허드슨과 브라이언 매캔을 잡지 못했다. 대신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8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7년), 에이스 훌리오 테헤란(6년),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4년) 등 젊은 선수들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신축 구장인 선트러스트 파크로의 이전을 앞둔 시점에서 주축 선수들과 장기계약을 통해 흥행 대박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그러나 느닷없이 불행이 찾아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투수 크리스 메들렌이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진단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었다. 결국 메들렌은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브랜든 비치가 이두근 통증(이두근 통증은 팔꿈치 인대 손상을 알리는 전형적인 전조 증상이다)을 호소했고, 마이크 마이너의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잇단 주요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애틀랜타는 부랴부랴 FA 선발 투수 어빈 산타나, 에런 하랑과 계약했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출발은 좋았다. 전반기가 끝날 무렵까지 애틀랜타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1위였다. 그러나 후반기가 시작되자 급속도로 몰락했다. 연승을 내달리던 워싱턴과는 달리 애틀랜타는 끝없는 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멀어졌다. 애틀랜타는 결국 프랭크 렌 단장을 해임했다.
시즌 초반 애틀랜타의 걱정은 주축 선발투수들의 부상 공백이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후반기 추락은 메이저리그 팀 득점 29위를 기록한 타선에서 비롯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2루수 댄 어글라와 중견수 B.J. 업튼은 멘도사 라인을 헤맸다. 이런 실패작을 영입하는데 거금을 쏟아 부은 탓에, 타자를 추가로 영입할 만한 여유자금도 없었다. 이는 프랭크 렌 단장이 해임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2014시즌 MVP

프레디 프리먼 .288 .386 .461(타/출/장) 18홈런 78타점 fWAR 4.2
ⓒEricEnfermero
프레디 프리먼은 고등학교 시절 투타에서 모두 뛰어났지만,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강속구 투수로 더 유명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프리먼의 좌타자로서의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애틀랜타의 판단은 정확했다. 2008년 빠르게 싱글A로 올라온 프리먼은 나이답지 않은 선구안과 부드러운 스윙으로 팀 내 최고의 타자 유망주로 올라섰다.
순조롭게 성장한 프리먼은 3년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1년에는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에는 시력에 이상이 발생한 탓에 정교하던 타격이 타율 0.259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시력 문제에서 벗어난 프리먼은 0.319의 타율에 23홈런 109타점으로 각성하면서 2014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8년 1억3500만 달러의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비록 2014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 성적을 기록했지만, 준수한 수비력과 함께 득점권에서 유달리 강한 모습은 여전했다. 2014년 프리먼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0.792의 OPS를 기록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의 OPS는 무려 0.921에 달했다. 통산 성적도 마찬가지다. 2600타석을 넘게 소화했음에도 프리먼의 득점권 OPS는 주자가 없을 때보다 0.116이 높은 0.889를 기록 중이다.
스토브리그
프랭크 렌의 뒤를 이어 임시 단장으로 부임한 존 하트는 이후 정식 단장 부임 제의를 거절하고 운영 부문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단장 자리는 아직도 공석인 상태이며, 하트는 사실상 단장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11월 14일 전임 단장 프랭크 렌의 아들인 카일 렌을 밀워키로 보내고 투수 유망주 잭 퀸타나를 받는 소소한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겨우내 바쁘게 움직였다.
2014시즌 준수한 모습을 보인 2루수 토미 라 스텔라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와 저스틴 업튼, 포수 겸 외야수 에반 게티스 등 주축 타자들을 트레이드했다. 대가로 받은 선수의 면면들을 보면 잠재력이 뛰어난 반면 위험성도 상당히 높은 투수를 주로 영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로디스 비스카이노, 쉘비 밀러, 타일러 젠킨스, 맥스 프리드, 리카르도 산체스, 매니 바누엘로스, 마크 폴티뉴이츠는 모두 비슷한 유형의 젊은 투수들이다.
반면 타자들이 빠진 공백은 내야수 카야스포, 외야수 자니 곰스, 내야수 캘리 존슨, 포수 A.J 피어진스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저렴한 가격에 잡음으로써 메우려 했다. 이런 영입으로 프리먼을 제외하고는 중심 타선에 들어설 만한 무게감 있는 타자가 자취를 감췄다. 4년 4400만 달러를 보장받는 우익수 닉 마카키스의 영입만이 예외적인 사례다. 이럴 거면 마카키스를 왜 영입했냐는 반응이 나올 만도 한 상황이다.
2015시즌 전망
2014시즌 메이저리그 팀 득점 29위였던 타선은 올 시즌 더 약해졌다. 투수력이 현상 유지를 하거나 더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제 막 연장계약을 맺은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고 전면적인 리빌딩으로 돌아서는 것도 힘들다. 곧 구장 이전을 하기 때문이다.
2031년까지 연간 2000만 달러가 안 되는 액수를 받는 절망스러운 중계권 계약은 애틀랜타가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막는 일종의 족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이후 TV 중계권 계약으로 인한 수입이 전체 수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 수입 구조상으로 봤을 때, 애틀랜타는 점점 자금의 압박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90년대부터 꾸준하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지배해온 명문 구단이다. 그 비결은 유망주 육성 능력과 투수력에 있었다. 주축 타자들을 트레이드하면서 받아온 투수 유망주 중 다수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거나 데뷔를 앞둔 선수들이다. 만약 이 선수들 중 일부가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투수력의 강화뿐만이 아니라 타자 영입을 위한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도 있다.
2015 예상 라인업
1번 우익 좌 닉 마카키스
2번 유격 우 안드렐톤 시몬스
3번 1루 좌 프레디 프리먼
4번 3루 우 크리스 존슨
5번 중견 우 B.J. 업튼
6번 좌익 양 조일로 알몬테
7번 2루 양 알베르토 카야스포
8번 포수 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9번 투수
2015 예상 로테이션
1선발 우 훌리오 테헤란
2선발 좌 알렉스 우드
3선발 우 쉘비 밀러
4선발 좌 마이크 마이너
5선발 우 마이크 폴티뉴이츠
마무리 우 크레이그 킴브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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