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것이 아닌 직접 대화를 더 높이 평가하며 SNS를 통한 인간관계에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 시각), 교황의 제49차 가톨릭 홍보 주일 담화문 내용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담화문에서 "오늘날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지 다시 배워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오늘날 특히 젊은이들의 삶에 중요한 일부가 된 모던 미디어는 가족 간, 또 가족 안에서 소통을 돕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베네딕토 16세의 언급을 다시 거론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침묵 없이는 내용이 풍부한 말은 존재할 수 없다"며 "침묵은 소통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란치스 교황은 이 말을 다시 언급하며 미디어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또 침묵과 휴식의 시간을 방해하는 면이 있다고 경계했다.
교황은 또 모든 소통의 원형은 가족 안에 있다고 강조한 뒤, 가정 안에서 경청하는 법과 공손하게 말하는 법, 타인의 의견을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 화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황은 이어 "완벽한 가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불완전함이나 결함, 갈등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이런 것들을 어떻게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을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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