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높은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에볼라출혈열 추적조사 대상 21명 가운데 13명은 '증상 없음'으로 판정됐고, 8명은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덕성여대에서 실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와 관련하여,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학생은 33명으로 사전파악되었으며, 모두 에볼라 발생국가 이외의 국가에서 입국했다.
해당 항공기 및 탑승객에 대한 검역조사를 실시했고, 증상 발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함에 따라 열감지 카메라를 동원해 아프리카에서 출발했거나 이 지역을 경유한 여행객들에 대해 검역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여행객이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 출발했다고 신고하면 인터뷰와 역학검사를 거쳐 해당 여행객이 거주하는 시·도에 결과를 통보한다.
특히 보건당국은 에볼라 출혈열이 퍼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의 경우, 환자 접촉이 없었더라도 에볼라 출혈열의 잠복기를 고려해 마지막 현지 노출 시점으로부터 21일동안 관할 보건소를 통해 증상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에서 에볼라출혈열 의심환자 기내 발생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을 실시하여, 만약의 의심환자 입국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검역 및 격리조치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에볼라출혈열 국내유입 방지 및 향후 대책과 관련하여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보건복지부, 외교부, 문화체육부 등) 회의를 실시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후 8시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에볼라 검역 대책을 보고받고 실제 출입국 검역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문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 등은 6일 오후 국회 상임위원회에도 출석, 에볼라 관련 현황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치사율은 25∼90%에 이른다.
에볼라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에볼라출혈열의 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되면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병하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감염경로는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 또는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고, 무증상자로부터는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해 병원내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서 발생하였으며, 2014년에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대책반을 구성하여,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하여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하여 에볼라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철처히 준비하였으며, 에볼라바이러스 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모의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구성된 질병관리본부 에볼라출혈열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지속적인 해외발생동향 및 발생지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에 대한 추적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에볼라감염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여 우리 국민들이 동 국가들을 방문하지 말 것과 이들 국가에 체류 중일 경우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대응요령을 숙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미 해당지역에 방문한 경우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하여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복지부는 또 필요 이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사회에 퍼지지 않도록 설명과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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