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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의 땅>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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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의 땅>을 걷다

8월 카스피해·흑해·카프카즈·아라라트의 빛과 바람

카프카즈-. 영어명 코카서스. 러시아어론 카프카즈로 불리며 우리에겐 코카서스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카프카즈는 동으로 카스피해(海), 서로 흑해와 아조프해(海) 사이 약 1,200㎞ 뻗어있는 산군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엘브러즈산(5,633m)를 비롯하여 디흐타우산(5,204m), 슈하라산(5,068m), 코슈탄타우산(5,144m), 카스벡산(5,037m)까지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고봉(1번에서 5번까지)이 여기에 밀집해있어 유럽의 대표적인 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엄한 카즈베기를 배경으로 아슬하게 서있는 삼위일체 교회 Ⓒ여행사

지리상으로 카프카즈를 경계로 시베리아와 근중동의 오리엔탈 세계로 나뉩니다. 지질학적으로 대습곡현상에 의해 동쪽으로는 카라코람, 히말라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발칸의 작은 지맥들을 지나 피레네와 연결됩니다. 북으로는 우랄산맥과 맞닿아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구분하는 삼각뿔의 정점이기도 하지요.

카프카즈는 높지 않지만 인상적입니다. 최고봉인 엘브러즈가 5,633m로, 히말라야에 비교하면 에베레스트를 조망하는 전망대 칼라파타르보다 100m밖에 높지 않습니다. 비슷한 위도임에도 히말라야와 달리 만년설입니다. 엘브러즈는 낮은 산임에도 위엄있고 등반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카스피해와 흑해에서 불어오는 습기와 아열대의 열기가 얼음산에 부딪히며 일으키는 돌풍과 급격한 날씨 변화는 엘브러즈의 상징입니다. 최고봉다운 위세라 할 수 있습니다.

▲카프카즈가 품은 온화한 박산계곡 Ⓒ여행사

불을 훔친 프로테우스를 산 절벽에 감금해 아침저녁으로 독수리에게 심장을 쪼이는 고통을 맛보게 했다는 신화의 산 카즈베기 역시 카프카즈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두 산은 지근거리에 있음에도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엘브러즈는 부드럽고 완만하며 두텁습니다. 반면 카즈베기는 날가롭고 가파른 벽입니다. 한 줄기에 선 봉우리가 다른 모습을 지닐 수는 있어도 다른 성격을 갖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하지만 카프카즈는 서로 다른 성격의 봉우리가 마주하며 서로 다른 민족이 거주하고 서로 다른 종교를 믿습니다. 좁은 지역임에도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는 게 카프카즈입니다.

대카프카즈가 <신화의 땅>이라면 아르메니아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소카프카즈는 <성서의 땅>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낳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의 시발점이며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아라라트가 국경 넘어 지척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평균고도가 1,800m에 이르는 고원지대 중앙엔 카프카즈의 물줄기를 끌어 모은 바다 같이 거대한 물주머니 세반 호수도 있습니다. 사원과 수도원이 계곡과 산 마루에 자리잡아 소카프카즈 트레킹은 성스런 트레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화의 땅> 대카프카즈와 <성서의 땅> 소카프카즈는 가슴을 정갈히 하면서도 뛰게 하는 아름다운 트레킹입니다.

▲보르조미 국립공원 트레킹 Ⓒ여행사

카프카즈캠프(캠프장 채경석, 산악전문인솔자)는 8월, 태양의 계절, 카스피해·흑해와 카프카즈·아라라트의 빛과 바람을 맞으며 <신화와 성서의 땅>을 걷는 성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트레킹을 준비합니다. 8월 5일(화)부터 20일(수)까지, 총 16일 동안 진행합니다.

채경석 캠프장으로부터 <신화와 성서의 땅-카프카즈 트레킹>에 대해 들어봅니다.

카프카즈는 어떤 땅인가
역사적으로 카프카즈는 시베리아를 포함한 중앙아시아와 근중동의 오리엔탈 문명지대를 연결하는 통로였습니다.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좁은 회랑이어서 두 개의 거대 장벽 사이로 이어진 중국의 하서회랑을 연상시킵니다. 서로 다른 문명이 소통하려 하면 보다 수월한 통로를 찾게 되는데, 실크로드의 하서회랑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로마로 연결하는 통로였다면 카프카즈는 중동과 시베리아,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였습니다. 이런 지형적 이유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충돌과 소통을 반복하며 카프카즈만의 독특함이 만들어졌습니다.

카프카즈는 강대국에 밀려난 소수민족들이 정착한 땅입니다. 페르시아, 로마, 러시아에 쫓긴 유목민들이 정착한 땅이며 멀리 고향을 등진 유목민들이 문명지대(페르시아, 로마)로 들어가기 전 정착했던 경유지이기도 합니다. 문명과 야만의 경계 카프카즈는 거친 산을 장벽삼아 정체성을 지키고 자신들을 만들어간 독립적인 땅입니다.
▲엘브러즈의 위용 Ⓒ여행사

카프카즈는 지중해를 지배하는 자의 땅이었습니다. 카프카즈의 피지배 역사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부터 시작됩니다. 다리우스가 지배하던 시절 카프카즈는 조로아스터교를 믿었지요. 이후 지중해의 패자 로마가 지배하고 로마의 뒤를 이은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카프카즈는 기독교와 정교로 대표되는 십자가의 땅이 되었습니다. 몽골초원에서 긴 여행을 떠난 셀죽과 오스만투르크가 이슬람의 후견인이 되어 지중해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던 중세엔 알라를 숭배했습니다.

18세기 들어 러시아 짜르의 지배를 받았지만 혁명과 함께 소련연방의 일원이 되었고 소련연방이 해체되며 현재와 같은 3국(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으로 분리 독립했습니다. 역사의 굴곡진 부분이 많으면 다양한 분쟁거리가 존재합니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종교가 바뀌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주해와 주인 행세를 하면서 거류민간 대립이 일상화되었지요. 현재도 코카사스어족의 원주민부터 인도-유럽어족인 그리스인, 페르시아인, 알타이어족의 투르크인, 심지어 몽골의 후예들도 집단을 이뤄 배타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반호수의 아흐파트 수도원 Ⓒ여행사

카프카즈 트레킹은?
◆하나 : 유럽의 최고봉 엘브러즈를 품고 있는 카프카즈산맥의 깊은 계곡과 능선을 타고 도는 트레킹입니다.

1)대카프카즈 북면(러시아 남부)
▶박산계곡 트레킹 : 일일 트레킹
-고도 적응과 엘브러즈 조망 트레킹
▶엘브러즈 트레킹 : 2일간의 트레킹
-만년설산의 대설원을 걷고 카프카즈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조망하는 감동스런 트레킹
-엘브러즈 정상 등반 루트를 따라 안전지대까지만 걷는 트레킹

2)대카프카즈 남면(조지아 북부)
▶카즈베기 트레킹 : 반일 혹은 전일 트레킹
-신화의 산 카즈베기 트레킹
-초원과 들녁을 걷는 아름다운 트레킹
-카즈베기 등반 캠프인 베틀레미 산장까지 트레킹 선택 가능

3)소카프카즈 트레킹(아르메니아 중부)
▶세반호수 트레킹 : 반일 혹은 전일 트레킹
-호수와 대카프카즈,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서린 아라라트를 조망하며 걷는 한가로운 트레킹
▶아자트 계곡 트레킹 : 반일 트레킹
-독특한 주상절리 계곡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을 만나는 트레킹

◆둘 : 발칸반도와 함께 인종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좁은 지역에 다양한 민족이 다른 역사적 궤적을 지닌 채 공존하는 역동적인 대지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인과를 돌아보는 여행

1)답사 지역 - 러시아 남부, 카프카즈 3국 중 조지아(그루지아)와 아르메니아

2)민족과 종교
▶러시아, 조지아 - 그리스정교
▶아르메니아 – 로마가톨릭
▶조지아 – 코카서스어족

3)여행 특징
▶남러시아 - 카프카즈산맥의 자연을 탐닉하는 여행
▶조지아 - 카프카즈와 정교의 교회, 수도원을 탐방하는 문화여행
▶아르메니아 - 성서의 땅을 두 발로 디디며 음미하고 소카프카즈 산줄기를 따라 트레킹하는 자연여행
◆셋 : 카프카즈 트레킹만의 독특한 체험

1)민박 - 이트콜이나 카즈베기 마을에서 민박을 해본다. 사람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2)산장 - 엘브러즈의 등반 기점인 배럴산장에서 하루 묵어본다.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알피니즘을 생각해보고 불편함 속에 산악인의 가슴 속을 한번 들여다본다.

▲<신화와 성서의 땅-카프카즈 트레킹> 개념도 Ⓒ여행사

<신화와 성서의 땅-카프카즈 트레킹>의 상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빌리시 시내와 사메다 대성당 Ⓒ여행사

▶상기 일정은 항공 및 현지의 특수한 사정에 의해 부득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채경석 캠프장은 어릴 때부터 산에 다녀 산 냄새가 물씬 나는 산악인입니다. 세계 곳곳 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주저 않고 가봐야 하는 타고난 방랑기로 평생 해외 트레킹을 해온 트레킹 전문가입니다. 지구 곳곳에 오지와 산은 많지만 특히 히말라야, 안데스의 파타고니아, 볼리비아, 무스탕, 카프카즈 등을 헤매다 오면 감동이 오래 남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15년간 다녀온 곳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트레킹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트레킹-세계의 산을 걷는다>(2008년)를 저술하였으며 땅에 스며든 기운을 맡아가며 쓴 역사소설 <칭기즈칸의 칼>(2009년), <티무르의 칼>(2010년) 등 여행과 역사에 관련된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예레반 외곽의 코피랍 수도원과 아라라트 산 Ⓒ여행사

카프카즈캠프의 이번 <신화와 성서의 땅-카프카즈 트레킹>은 채경석 캠프장이 직접 인솔하며, 트레킹 전문인 티앤씨여행사가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트레킹 참가비는 참가자 15명 이상 580만원, 12명 이상 599만원, 8명 이상 635만원입니다(일체의 여행경비, 팁, 비자비, 유류할증료, 음료비 등 포함). 상세한 내용과 자료 문의, 참가 신청은 전화 02-774-3750, 팩스 02-775-7129, 이메일 admin@tnctour.co.kr 박미선 담당자에게 연락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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