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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KBS 기자, 청와대 대변인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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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KBS 기자, 청와대 대변인으로 직행

현직 언론인에서 바로 靑 고위공직자로

청와대가 공석인 대변인 자리에 민경욱 한국방송(KBS) 문화부장을 임명했다. 현직 언론인이 고위공무원으로 직행한 사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5일 오후 민 신임 대변인 인사 발표를 하며 "풍부한 언론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은 민 대변인에 대해 "해외 특파원을 포함해 다년간 방송 기자와 뉴스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고 이력을 간략히 소개했다.

▲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인사에서 "지난 며칠 동안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며 "결국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결심을 밝혔다. 그는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언론인) 여러분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래 기자생활을 했다. 여러 선·후배 기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소통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 바란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로부터 대변인직 제의를 받은 시점에 대해 "연휴가 시작되기 전, 아버지 기일(1월 30일) 추모예배를 드리러 퇴근하면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자신이 워싱턴 특파원으로 있을 때 질문을 하나 했고, 대선후보 시절 뉴스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대변인직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지 등에 대해 "고민이 깊었지만 오랜 시간이 든 것은 아니어서 대변인의 역할이 뭐가 돼야 하나 답변할 정도로 충분히 생각을 못했다. 그 동안 대변인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 없다"면서도 "기회가 있다면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1963년생으로 인천 송도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KBS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2011년 1월부터 불과 서너 달 전인 지난해 10월까지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 메인 앵커를 맡았다가 지난해 12월 하순 문화부장 발령을 받았다. 현직 언론인이 바로 고위공무원직, 그것도 ‘정권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직행한 것은 언론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대변인 임명으로 한 달 넘게 계속돼 온 청와대 대변인 공백 사태는 해소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는 윤창중·김행 공동대변인 체제로 출발했으나, 지난해 5월 윤 전 대변인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외교 중 성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일로 낙마한 데 이어 김 전 대변인 역시 지난해 12월말 사의를 표명해 이정현 수석이 사실상 대변인 역할까지 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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