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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김황식, 與 서울시장 경선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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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김황식, 與 서울시장 경선 뛰어드나

새누리 지도부, '중진 차출론' 놓고 공방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고사해 온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20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변수가 생길지 주목된다. 

정몽준 의원은 3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천공항발(發)로 전했다. 

정 의원은 "너무 늦기 전에 필요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특히 그가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이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한 부분은 여당 내 가상 후보로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점과 관련, 출마 결심을 이미 굳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여당 내의 잠재 경쟁자로 꼽히는 김황식 전 총리와의 경선 수용 여부에 대해서도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때 수고를 많이 했다"며 "경선이라는 것은 힘을 합치기 위해 하는 것이니 조건부이긴 하지만…(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김황식 전 총리도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면서 "4일이나 5일 만나 확답을 받고 이를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의 측근도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던 김 전 총리가 최근 들어 입장이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김 전 총리 역시 사실상의 추대인 전략공천이 아니라 당내 후보경선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 전날 보도에 대해 "김 전 총리가 저희와 같이 일하시던 분이니까 긍정적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지나친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긍정적인 사인을 많이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총장은 "김 전 총리가 오신다고 해도 (출마 선언을 한) 이혜훈 최고위원도 있고, 또 다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고 해서 당 내에서 일종의 과정을 거치기는 해야 한다"며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는 반드시 나와야 된다"면서 "우리 당에 김 전 총리 한 분 정도 있는 게 아니라, 서울시장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 분들이 모두 나와서 시민, 국민 여러분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정부 여당이 어떤 인재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바람직하다)"고 경선에 힘을 실었다. 

'중진 차출론' 놓고 당 지도부 의견 대립도

한편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전후로는 이른바 '중진 차출론'을 놓고 의견 대립도 빚어졌다. 불은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지폈다. 심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 핵심 지역인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 안개가 많이 끼어 있다"며 "수도권은 그 상징성 때문에라도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지역으로 당의 필승 후보, 중진들이 나서야만 한다. 그래야 당이 살 수 있다"고 했다. 

심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중진으로 꼽히는 분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서울의 정몽준 의원, 경기의 남경필 의원, 인천의 황우여 대표"라고 실명까지 거론하며 "먼저 뛰고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세 분이 이번 지방선거에 직접 나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경쟁력 있는 중진은 그동안 공천이나 당직 등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이번에는 보답해야 한다"며 "특히 황 의원은 당 대표인 만큼, 헌신적 모범을 먼저 보이며 다른 분들의 행동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직접 촉구까지 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회의석상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함진규 대변인이 전했으나, 회의 후 기자와 만나서는 "한 번 국회의원이 됐으면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시켜줄 때의 국민의 원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고 차출론을 즉각 반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앞서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될 수 있으면 국회의원들을 많이 차출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당 내에 많다며 "(국회 의석이) 과반을 겨우 넘기고 있는데 현역에서 경쟁력 있는 많은 분들을 다 차출해 내다 보면 (국회 운영에) 지장이 있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고, 국회 밖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국회의원들에 의존해서 선거를 치르다 보면 중앙정부의 한 축인 새누리당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차출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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