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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권 나올 사람은 당권 나오면 안돼”…김무성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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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권 나올 사람은 당권 나오면 안돼”…김무성 겨냥?

새누리 친박 주류, 당권 장악 위해 세 결집 시동…당내 자성론 반박

6.4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새누리당 차기 전당대회의 전초전이 벌써 시작된 모양새다. 여당 친박계 핵심부에서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잠재적 당권 주자들에 대한 견제성 발언이 잇달아 나와 눈길을 끈다. 

서청원 의원은 27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권에 나올 사람은 당권에 나오면 안 된다”며 “당권은 당을 위해 온전히 희생하고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 의원이 당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당·대권 분리를 강조한 것은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지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김 의원과 김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로도 꼽히기 때문. 

그는 김 지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최근 김 지사가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라는 이름 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고 한 데 대해 그는 “당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박 대통령이 집권 후 경제 활성화를 비롯 국정을 추진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런 말을 하느냐. 여당 도지사가 그러면 야당에서 뭐라 하겠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다만 서 의원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일반론적인 얘기”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당권을 논할 때가 아니다.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올인’하고 모든 당력을 모을 때”라고 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후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으며 “언론에서 이런저런 관측을 쓰는데 지금 출마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으나 당권 생각이 없다고 자르지도 않았다. 

서 의원은 친박 원로들인 ‘7인회’ 멤버로 불리며,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의 국회 복귀도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전날 친박 핵심인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향후 당내 정치일정과 관련해 ‘3월 지방선거 선대위 구성-5월 원내대표 선거 후 신임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8월 전당대회’라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친박 정우택도 김무성, 김문수, 정몽준 등 싸잡아 비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역시 친박계 핵심인 정우택 최고위원의 발언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김무성 의원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문제 삼으며(☞관련기사 보기) “우리 당에서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는 발언이 나온바 있다”면서 “향후 이런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해당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공천이 사천이었다’라고 19대 총선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주도한 새누리당 공천을 간접 비판하면서 “당대표를 해보고 싶다”고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19대 총선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비교적 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모든 공천이 잘못되었다는 식의 발언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들어오신 소속 의원들에게 큰 실례가 될 뿐 아니라 자칫 국민들에게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김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김 의원 뿐 아니라 김 지사와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 의원을 겨냥해 “지난 연말에도 한 중진의원께서 성명서를 통해 ‘정권 재창출에는 성공했지만 정치 공백을 메우는 것에는 실패했다. 야당과는 물론 청와대와도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다소 강도 높은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면서 “당내 역할이 두드러지지 못한 서운함 또는 개인적 소외감에서 말씀하신 듯 하지만 당내에서 굳이 청와대와 여당을 스스로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정 의원의 문제 제기를 ‘소외감 때문’으로 깎아내렸다. 

친이계에 속하는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지사에 대해서도 “작년 말 모 중진의원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1년 동안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비판한 적이 있고, 우리 당 모 지방자치단체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허송세월을 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면서 그는 “우리 스스로 분위기를 꺾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여당 내의 자성 기류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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