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동 양반마을 돌아보고...한우불고기로 점심식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동 양반마을 돌아보고...한우불고기로 점심식사"

[인문학습원] 11월의 음식문화학교, 옥연정사-병산서원-하회마을 탐방

맛 속의 문화, 문화 속의 맛을 찾는 음식문화학교(교장 김학민) 제35강이 11월 16일(토)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립니다. 6백여 년간 대대로 살아오며 옛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풍산유씨 집성촌 하회마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집중 탐구합니다.

▲부용대에 오르면 하회마을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음식문화학교

제35강의 요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스쿨버스 안에서 교장 선생님의 안동의 음식문화 및 '영남학파와 조선의 정치' 개괄
* 옥연정사 안마당 마루에 앉아 에센스 문화 공연 관람
* 옥연정사에서 아슬아슬 벼랑길 올라 부용대에서 하회마을 내려다보기
* 풍산읍 대구식당에서 맛있는 한우불고기로 점심식사
* 병산서원 탐방 후 하회마을까지 가을 들녘 걷기
*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탐방


안동으로 가기 위한 스쿨버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1월 16일(토) 아침 7시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6시 50분까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음식문화학교> 버스에 탑승 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복장에 운동화 등 가벼운 트레킹 차림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안동의 유교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남 사대부들의 계보와 봉건시대 조선의 정치를 톺아봐야 합니다. 버스 안에서 교장선생님이 안동지방의 음식문화와 <영남학파와 조선의 정치>를 개괄해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유교적 공간 개념이 잘 표현된 병산서원 Ⓒ안동시


[안동(安東)] 안동은 삼한시대에 진한에 속했으며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고타야군으로 되었다가 고구려에 인접한 관계로 한때는 고구려에 속하여 굴화현으로 불리었으나 진흥왕 때부터 계속 신라에 속하게 되었다. 757년(경덕왕 16)에는 군현제도의 개혁으로 고창군으로 개칭되었다가 이후로 일계군, 지평군, 화산군, 고령군, 고장군, 석릉군 등으로 명칭이 변경되기도 하였다. 고려 초기인 930년(태조 13) 안동부로 승격되었으며 그 후 영가군으로 고쳤다가 995년(성종 14)에 길주로, 1030년(현종 21)에 안동부로 각각 개편된 후 속군 3개·속현 11개를 거느리는 계수관으로 존재하였다. 1197년(명종 27) 경상도 지방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민란을 진압하는데 공이 있어 안동도호부로, 1204년(신종 7)에는 안동대도호부로 승격되었다. 그 뒤 원 압제 하인 1308년(충렬왕 34) 복주목으로 개편되었으나 1361년(공민왕 10) 홍건적의 침입으로 피난 온 공민왕을 성심으로 섬긴 공으로 다시 안동대도호부가 되었다. 조선시대에도 안동 지역은 읍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경상도의 중심 지역으로 존재하였다. 1895년 23부제가 실시되자 안동부는 16개 군을 관할했으나 다음 해에 안동군과 예안군이 분리되었으며, 재산·소천·춘양·내성 등 4개면이 봉화군에 편입되어 읍세가 크게 약화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예안군이 다시 안동군에 편입되어 19개면으로 편성하고, 1931년 안동면이 안동읍으로 승격됨과 더불어 1읍 15면 218동으로 개편되었다. 1963년 1월 1일 안동읍이 시로 승격되어 안동시와 안동군이 나누어졌다. 1973년 7월 1일 풍산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74년 11월 1일 안동댐 건설로 월곡면이 없어지면서 1읍 13면이 되었다. 1995년 1월 1일 안동시와 안동군이 합쳐져 통합 안동시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10시 30분, 버스는 먼 길을 달려 옥연정사에 닿습니다. 옥연정사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하회마을로 낙향한 서애 유성룡 선생이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개과정을 반성하고 경계한 고난의 기록 <징비록>을 집필한 곳입니다. 안동시와 교섭하여 옥연정사 안마당에서 작은 문화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하회마을은 두 군데서 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이 하회마을로 들어가 마을길을 걷는 것으로 하회마을에 갔다 왔다고 하지만, 그건 마을이나 건물의 평면을 본 것입니다. 또 하나, 자연경관과 아우러진 하회마을의 아름다움은 강 건너편 부용대(芙蓉臺)에 올라가야 볼 수 있습니다. 부용대 가는 아슬아슬한 벼랑길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징비록>의 산실 옥연정사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옥연정사(玉淵精舍)] 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사이다.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1542~1607)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승려 탄홍(誕弘)의 도움을 받아 지은 것으로, 유성룡이 만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유성룡은 임진왜란 종전 후 이곳 옥연정사에서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懲毖錄)>을 집필하였다. 옥연정사는 하회마을의 화천(花川) 북쪽 부용대 동쪽 강가에 자리 잡고 있어 나룻배로 마을을 드나들게 되어 있다. 건물은 대문간채, 살림채, 사랑채, 별당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각각 독립된 채로서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12시, 부용대에서 내려와 풍산 맛집 대구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조그만 읍에 있는 인심 좋은 소박한 식당입니다. 안동, 영주 일대는 한우가 유명합니다. 경상도 음식이란 것이 대개 좀 거시기들 하지만 이 집의 불고기는 아주 맛이 있습니다.

오후 1시 반, 병산서원으로 향합니다. 병산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유교적 공간 개념이 가장 잘 투영되어 있는 건축물입니다. 서애 유성룡 선생을 배향한 사액서원이자 교육기관으로서 그 옛날 하회마을 풍산유씨 자제들이 다니던 사립학교입니다.

[병산서원(屛山書院)] 병산서원의 전신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년(선조 5)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이다. 1607년 서애가 타계하자 정경세(鄭經世)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613년(광해군 5)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하였다가 1614년 병산서원으로 개칭하였다. 1620년(광해군 12) 유림의 공론에 따라 퇴계 선생을 모시는 여강서원(廬江書院)으로 위패를 옮기게 되었다. 그 뒤 1629년(인조 9) 별도의 위패를 마련하여 존덕사에 모시면서, 그의 셋째 아들 수암(修巖) 유진(柳袗)을 추가 배향하였다. 1863년(철종 14)에 사액(賜額)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다.

2시 30분, 병산서원을 떠나 하회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걷습니다. 누런 물결의 가을 들녘을 가로 질러 상큼한 솔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 아주 상쾌합니다. 느릿느릿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니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회마을 가는 길 Ⓒ안동시

[하회(河回)마을] 경북 안동시 풍천면(豊川面) 하회리(河回里)에 있는 민속마을로, 풍산유씨가 6백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와가(瓦家, 기와집)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때 유학자인 겸암 유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 한 것은 낙동강의 지천인 화천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다. 하회마을은 풍수지리상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으로 일컬어지며, 이미 조선시대부터 사람 살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하였다. 마을 동쪽에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해발 271m의 화산(花山)이 있고, 이 화산의 줄기가 낮은 구릉을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 있다. 수령 6백여 년의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 마을 중심부에 해당한다. 하회마을의 집들은 이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좌향이 일정하지 않다. 한국의 다른 마을의 집들이 정남향 또는 동남향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한 큰 와가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가들이 원형을 이루며 정겹게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하회마을에는 서민들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하회마을은 2010년 8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하회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 일명 삼신당 신목이다. Ⓒ안동시

오후 4시 30분 제35강의 일정을 모두 마친 음식문화학교는 하회마을을 떠나 서울로 향합니다. 고속도로가 밀리지 않는다면 8시 전후에는 서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 11월 하회마을 기행의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 (교통비, 입장료, 강의비, 식사비, 운영비 등 포함) 좌석은 접수순으로 지정해 드립니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 전화 050-5609-5609 /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참가신청 바로가기

▲하회마을 안내도 Ⓒ안동하회마을보존회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유명한 음식칼럼니스트로, 음식 칼럼집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와 술 칼럼집 <태초에 술이 있었네>를 펴냈으며, 네이버 블로그 '김학민이 꿈꾸는 세상'에 음식, 술, 건강, 문화, 시사 관련 글을 활발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음식문화학교를 열며> 이렇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

최초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 그대로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의 발견을 계기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슬기를 발휘하여 서서히, 또한 독특하게 식생활 체계를 세웠으니, 이것이 음식문화입니다. 이로써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로 진화되어, 각기 살고 있는 곳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제각각의 음식문화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음식문화의 자연스런 분화와 발전이 있었으므로, 인류의 보편적 정서와 규범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한, 한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먹든 그것은 그의 자유입니다. 또 특정한 먹을거리를 특별하게 먹게 된 것도 그 공동체 고유의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의 소산이므로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밀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닙니다.

흔히 "모두가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원초적 과제들을 의·식·주로 나누어 그럴 듯하게 분화하였지만, 그건 어느 정도 문명화된 시기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식(食)의 문제, 곧 먹을거리 문제가 인간 실존의 근원입니다. 먹을거리 문제는 질서와 규범 속에서 평화롭게 조절돼 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일 매일의 사회면 기사의 행간을 뜯어보면 그 이면에는 모두 먹는 문제가 개재되어 있고, 국가 사이의 전쟁, 민족 사이의 분쟁도 땅과 자원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니, 그 끝을 파보면 결국 먹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맛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먹을거리 문제의 극단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을거리의 질과 독점을 둘러싸고는 계속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거대 식품산업이나 외식사업 등에서 양산되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이 우리 식탁에 도전해 오고 있고, 세계 각국의 먹을거리들도 그 나라의 문화요소들과 함께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먹을거리의 홍수 속에서 음식문화학교는 우리 전통 먹을거리를 낳게 한 사회문화적 배경, 그리고 특정 먹을거리와 그를 갈무리하는 맛깔스런 음식점, 그리고 그 주인과 공동체에 얽힌 이야기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곧 '먹을거리 이야기'를 넘어 '이야기가 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여정이 음식문화학교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문화유산 답사의 개척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유 교수의 어법을 빌려 말한다면, 음식도 아는 만큼 맛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음식문화학교는 요리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음식문화학교는 문화 속의 음식, 음식 속의 문화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음식문화학교는 음식의 현장을 찾아가 문화를 즐기거나,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음식을 즐기는 기행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곧 '금강산과 식후경의 조화'가 저희 음식문화학교의 교훈입니다.

앞으로 김치, 젓갈, 된장, 두부, 등심, 갈비, 불고기, 육회, 토종닭, 홍어, 비빔밥, 산나물, 막걸리 등 숱한 우리 전통 먹을거리의 명품, 명소를 찾는 기행이 쭉 이어집니다. 전문가 또는 교장의 음식문화 강의 후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되며, 재래시장 장보기, 산나물 뜯기, 쭈꾸미 잡기, 콩 털기 등의 체험행사도 함께 하며 유명 음식축제 여행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하겠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월 1회, 셋째 토요일(1박2일은 셋째 토, 일요일)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명절, 연휴, 장날, 음식축제 등)에 따라 날짜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