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맛 활짝...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떠나요"

[알림] 10월의 된장학교, 전통된장농원 <착한마을사람들> <서일농원> 탐방

된장학교(교장 유미경, 된장전문가·밥상디자이너)가 지난 봄에 이어, 전국의 명품 된장농원을 찾아가는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를 준비합니다. 이번 된장농원 여행은 10월26일(토요일) 맛있는 가을 나들이로, 경기도 안성시의 전통된장 산실 <착한마을사람들>농원과 <서일농원>을 다녀옵니다.

우리에게 된장은 무엇인가. 진정한 된장의 맛은 어떠한가. 우리에겐 얼마나 다양한 된장이 살아있을까. 된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직접 된장을 담가 먹으면 어떤 맛일까. 내가 된장을 담글 수는 있을까.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은 우리 된장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발걸음이며, 우리 된장 문화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 우리나라 대표급 전통된장농원 <서일농원> ⓒ서일농원

된장학교는 지난 3월 개교했으며,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는 된장학교 가을학기 강의의 일환으로 열립니다. 유미경 교장선생님은 대학에서 식품을 전공했지만, 시어머니가 보내주셨던 까만 봉지에 싼 된장을 몰래 버리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훗날 식구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된장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을 때, 우연히 우리나라가 콩의 원산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뒤늦게 된장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1999년 12월, 인터넷 된장가게를 운영하면서 장류를 생업으로 삼은 된장농원도 방문하고, 된장을 구입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된장이야말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벤처농업대학을 다녔습니다. 인터넷 된장가게(코푸드)를 6년간 운영했으며, <우리콩 세계로 나아가다> <된장 인사이드>를 저술했습니다. 한국콩연구회 운영이사와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콩세계과학박물관 추진위원으로 아직 세상 어디에도 없는, 콩박물관 건립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의 장독대 ⓒ착한마을사람들

교장선생님은 <된장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예전엔 집집마다 장을 담갔습니다. 하지만 인구의 상당수가 아파트에 사는 요즈음 장을 담가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방 이후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진 된장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 담가먹던 우리 전통 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다행히도 전통 장은 보란 듯이 부활하였습니다. 된장농원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한 것입니다.

된장의 주원료는 콩(대두)입니다. 그런데 이 콩의 원산지가 바로 한반도와 만주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된장은 콩의 원산지인 우리 땅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난 음식이며,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이 함께 생존과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도와 준 '지혜의 음식'이었습니다.

된장은 우리 음식의 기본이지만 단순히 먹을거리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된장에는 우리 민족의 생활방식과 철학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된장은 우리 민족의 홍익(弘益)정신이 잘 구현된,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할 '자랑스러운 음식'입니다.

하지만 된장은 점점 우리 식탁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는 더 그렇습니다. 세계화,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을 거르기가 일쑤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외식과 각종 가공식품은 맛과 색깔, 식감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때 남용되는 식품첨가제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밥과 된장 위주의 전통밥상이야말로 그런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건강식단이기 때문입니다. 된장학교에서는 바로 이러한 된장의 영양학적, 문화적, 인문학적인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전통이기에 된장을 지키자는 게 아니라 가치 있는 전통이기에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된장학교에 오시면 세 가지가 확실해집니다.
첫째, 된장이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됩니다.
둘째,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된장을 쉽게 담가 먹을 수 있습니다.
셋째, 내 입에 딱 맞는 된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된장학교가 세상에서 가장 맛난 된장을 드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 전통장의 맛과 향기가 밴 <서일농원> 전경 ⓒ서일농원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은 '전통장의 맛과 향기'를 찾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된장농원을 직접 탐방하는 여행입니다. 된장농원 여행 제2기의 첫 번째 행선지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은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삼한리에 있습니다. 전업주부였던 최임선 여사(대표)가 "너무도 장을 담그고 싶어서" 우여곡절 끝에 2003년 항아리 10개로 장 담그기를 시작하여 현재 항아리 4백 개로 규모로 키운, 최 여사의 애정과 꿈이 가득한 농원입니다.

이곳에서 올 햇콩으로 메주 만들기를 진행하고 된장을 이용한 김치찜 등 토속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겠습니다. 오후에는 잠깐 포도 산지로 유명한 안성의 포도박물관을 견학하고 두 번째 된장농원,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으로 이동, 이곳에서 청국장 체험을 합니다.

드라마 <식객> <신들의 만찬> 촬영지이기도 한 <서일농원>은 원래 여행업을 하던 서분례 대표가 1983년 양로원을 짓기 위한 부지를 마련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3만 평 규모에 2천 5백 개의 항아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 대표 된장농원'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습니다. 주말이면 멋진 장독대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과 <서일농원>에서 운영하는 솔리 식당에서 장아찌와 된장찌개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의 식탁 ⓒ착한마을사람들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의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월 26일(토요일)>

[오전 8시 30분 : 서울 출발]
당일 일정이지만 서울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므로 평소보다 조금 늦은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겠습니다. 8시 20분까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의 <된장학교> 버스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걷기 편한 차림으로 오시되, 날씨에 따라 따뜻한 여벌옷 준비도 잊지 마세요.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 여는 모임을 갖습니다. (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 <착한마을사람들>농원 도착/메주 만들기]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은 경기도 안성시 고삼농협에서 구매한 국내산 콩과 전남 신안의 천일염, 직접 재배한 고추를 사용하여 품질 좋은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청국장가루 등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농원에서는 장 담그는 전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조별로 메주 만들기를 진행합니다. 콩을 찧고, 모양을 만들고, 지푸라기로 메주를 엮는 체험도 합니다. 메주 만들기를 한 후에는 각자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의 된장(500g)도 받게 됩니다.
*이날 담근 메주로 장 담그기를 하고 싶으신 분은 개별적으로 농장과 연락하시면 됩니다
(<착한마을사람들>농원 : 031-676-2356).

[오후 12시 30분 : 점심식사]
김치된장찜, 두릅간장장아찌, 매실고추장장아찌 등 <착한마을사람들>농원에서 만든 장을 이용해 최임순 여사가 직접 만든 토속웰빙반찬으로 뷔페식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후 2시 : 포도박물관 <샤토안> 관람]
안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럽종 포도가 재배된 곳입니다. 구한말(1901년) 프랑스의 공베르(한국명 공안국) 신부가 안성천주교회 초대 신부로 오면서 마스캇함부르크, 블랙함부르크를 가져와 구포동 성당 구내에 심었다고 합니다. 안성시 서운면 인리, 포도박물관 <샤토안>은 연 면적 1,186㎡에 본관(지하1층, 지상2층)과 부속동(지하1층, 지상1층)으로 수장고와 전시실을 비롯한 와인시음장, 와인판매장,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후 3시 : <서일농원> 도착/농장 탐방/청국장 체험]
<서일농원>에 도착하면, 주차장에서부터 안내가 시작됩니다. 3군데의 장독대, 발효실과 장제조시설, 연못과 잔디밭 등 전체 농원 탐방을 마친 후 청국장 체험을 합니다. 먼저 콩의 중요성, 영양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마솥에 4시간 삶겨진 콩을 시식합니다. 청국장을 만들 때의 온습도, 고초균의 작용, 냄새나지 않게 띄우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발효 숙성실에서 3일 전에 발효시킨 청국장과 비교, 시식해 봅니다. 일정량의 청국장(180g)도 받게 됩니다.

▲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 답사로 ⓒ된장학교

[오후 5시 : 서울 향발]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를 마치며, 우리 밥상과 전통장의 현주소를 성찰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로망으로 생각하는 시골 장독대나 농원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껏 가을 기운도 느껴보고 좋은 음식도 맛보고 아름다운 농원을 돌아본 하루가 행복하시길 기대합니다.

▲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의 장 담그기 체험 ⓒ착한마을사람들

된장학교의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강의비, 실습비, 식사대, 운영비 등 포함). 참가 신청과 문의는 홈페이지 www.huschool.com나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e-mail]으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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