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탄 파로 계곡 해발 900m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탁상곰파 ⓒ히말라야캠프 |
부탄&시킴 트레킹은 '은둔의 나라' 부탄에서 시작합니다. 우선 파로(Paro)와 현 수도인 팀부(Thimphu)를 잇는 드룩 패스(Druk Path) 트레킹을 4일간 합니다. 히말라야의 작은 자락 한 모퉁이를 걷는 정도지만 산과 들과 호수를 만끽하는 아름다운 자연 트레킹입니다. 부탄을 벗어나면 '히말라야의 여왕'으로 불리는 다르질링(Darjeeling)에서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힐링 트레킹을 합니다. 시킴으로 이동하면 갱톡에서 히말라야를 조망하는 고원호수 트레킹을 즐기고 욕섬(Yuksom)으로 달려가서는 칸첸중가와 마주하는 8일간의 정통 시킴 트레킹에 도전합니다. 가히 지상 최대의^^ 해피트레킹입니다.
▲ <부탄&시킴 해피트레킹> 전 코스 개념도 ⓒ투어사피엔스 |
채경석 캠프장으로부터 부탄&시킴 트레킹에 대해 들어봅니다.
부탄&시킴 트레킹, 어떤 여정일까요?
인도대륙의 서북쪽 끝, 히말라야 자락에 위치한 소왕국 부탄과 시킴을 찾아 대자연의 풍미(豐味) 속에 빠져보는 트레킹입니다. 히말라야는 2,400km에 달하고 동쪽에 다다라 아삼지방에서 소멸합니다. 히말라야가 소멸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든 작품이 시킴과 부탄입니다. 히말라야는 서쪽 끝에 낭가파르밧(Nanga Parabat. 8,126m)이 있듯이 히말라야가 끝나는 동쪽 지점에도 8천m의 고산군 칸첸중가(Khangchendzonga. 8,586m)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을 시킴이라 부르기 때문에 시킴은 '칸첸중가의 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탄&시킴 트레킹은 네팔 히말라야 같이 절대적인 고산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부탄&시킴의 자연은 인상적인 외형보다 내면의 고결함에 있습니다. 봉우리들은 소박하고 진지하며 손때 묻지 않은 영생의 자연미가 산줄기마다 배어있습니다. 자연의 영(靈)과 혼(魂)이 사람과 함께 숨 쉬는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인상적이지만 트레커로 붐벼 시장같이 혼잡한 네팔은 눈이 바쁜 트레킹이고, 부탄&시킴 트레킹은 눈이 평화롭고 마음이 한가로운 트레킹입니다.
산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가 부탄&시킴 문화입니다. 또한 트레킹은 문화와 만나는 장이기도 합니다. 부탄&시킴 트레킹은 양지 바른 골짜기에 숨겨진 종(Dzong)과 곰파(Gompa), 그리고 산비탈을 앞마당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얼굴에 핀 미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여행입니다. 종(Dzong)은 깊숙하고 은밀한 곳에 세워진 요새화된 불교 승원(僧院)이고 곰파(Gompa)는 보통 종교행사가 열리는 일반적인 사원으로 도심이나 주거지 인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아침을 맞고 있는 칸첸중가의 위용 ⓒ히말라야캠프 |
부탄과 시킴, 어떤 나라일까요?
부탄은 세계적으로 독특한 소왕국입니다. 국민총생산(GDP)보다 국민총행복지수(GNH)를 더 중요시하며,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입니다. 첫눈 오는 날이 공휴일인 나라,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에게 나눠주는 나라, 국민 100명 중 97명이 행복한 나라...부탄을 설명하려면 '행복'이란 단어를 뺄 수 없습니다.
부탄은 육지로만 둘러싸인, 대략 스위스와 같은 크기의 작은 나라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은 2천m가 넘는 산악지대로 2%만이 평지입니다. 티벳 접경지역에 위치한 쿨라강그리(KulhaGangri. 7,554m)가 최고봉이며 그 외에도 초모라리(ChomoLhari. 7,314m) 등 7천m급 고봉들이 북쪽 티벳과의 접경에 다수 있습니다. 고산에서 발원한 강은 모두 아삼 저지대로 흘러들어 브라마푸트라 강과 합류해 인도양으로 빠집니다.
부탄 헌법에 따르면 60%의 국토는 언제나 숲으로 남겨지도록 되어있는데, 현재 72%가 산림으로 덮여 있을 만큼 개발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트레킹의 적기는 봄, 가을로, 10∼11월 그리고 3∼4월이며 6월부터 8월은 몬순으로 비가 많이 옵니다. 겨울도 트레킹에 적합한 시기이나 기온이 낮음으로 따뜻한 침낭과 방한 의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부탄의 불교는 파드마삼바바가 744년 전래하였으며 티벳보다 26년이나 먼저 전해주었다 합니다. 티벳에서와 같이 파드마삼바바는 제2의 부처로 추앙받으며 그가 호랑이를 타고 왔다는 파로의 탁상사원은 부탄사원을 대표하는 사원이기도 합니다.
부탄은 왕정국가입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왕국의 압제를 상상할 수 없는, 왕과 백성이 평등하고 평화적인 왕정국가입니다. 부탄은 산이 험해 이를 경계로 많은 부족들이 대립하며 공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드룩의 승려 냐왕남걀이 티벳에서 들어와 여러 지역에 가르침을 주며 설득하여 부탄의 종교적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후에 추종자를 모아 부탄을 통일하고 국가 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를 드룩 율(DrukYul. 용의 나라)이라고 불렀는데, 티벳의 법왕(法王)체제와 같은 정치체제였습니다. 이런 정치체계는 20세기 초엽까지 유지되었으며 이후 왕정체제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부탄 드룩 패스 트레킹 3박 4일간의 여정은 대자연과 텐트 속에서 이루어진다.ⓒ히말라야캠프 |
시킴은?
히말라야(티벳, 부탄 등)에 탄트라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는 시킴 지역을 '이율드레마종'이라 칭했습니다. 시킴은 오래전부터 '숨겨진 보석, 과일과 꽃의 땅'이라 불린 고결한 대지였습니다. 그는 일찍이 티벳에서 불교의 쇠퇴를 예언하였고, 티벳에서 불교가 쇠퇴하면 이곳에서 번창하리라 예언하여, 불가(佛家)에서 시킴은 '약속의 땅'이기도 하였습니다.
골짜기와 능선 곳곳에 성스러움과 옛스러움이 그대로 보존된 시킴은 '해탈의 성자' 히말라야를 친구로 두어 더욱 빛납니다. 시킴은 트레킹의 메카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사방에서 네팔 히말라야, 티벳 고원, 부탄 히말라야가 시킴을 감아쥐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 걸음을 내디뎌도 멋진 트레킹이 됩니다. 특히 칸첸중가를 찾아가는 '욕섬∼게차라' 트레킹은 시킴을 대표하는 트레킹으로서 히말라야로 찾아 들어가는 '심연의 합장'으로 불립니다.
다르질링은?
인도의 다르질링은 히말라야가 준 선물입니다. 2,500m의 고원지대로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따사로운 햇빛과 어우러진 파라다이스입니다. 더불어 신의 거처, 히말라야 설산이 보이는 멋진 조망도 갖고 있어서 휴식과 힐링의 대지로 불립니다. 시킴 히말라야, 티벳고원, 부탄 히말라야가 만든 역삼각형의 시킴계곡은 남쪽으로 인도의 광활한 저지대로 이어지는데 두 대지를 잇는 지점에 다르질링이 있습니다. 그런 지형적 요인으로 히말라야와 저지대의 윤습한 삼림, 중간지대의 청량함을 모두 갖춘 땅입니다.
다르질링의 일출은 유명합니다. 칸첸중가의 힌 봉우리가 붉게 채색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인도인들은 자연과의 영적 교감과 정신적 안위를 찾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르질링으로 떠나는 여행은 모든 인도인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다르질링의 매력은 현대에도 이어집니다. 영국은 대단위 차 농장을 개발해 홍차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또 초기 히말라야 탐험시대엔 히말라야로 떠나는 기지 역활도 했습니다. 최초의 등산학교도, 히말라야협회도 다르질링에 있었고 텐징 노르게이도 다르질링역에서 짐을 나르던 꾸리의 삶에서 시작해 세계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부탄 트레킹은?
부탄은 시간이 멈춘 신비로운 세계로 평하기보다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세상이라는 평이 옳습니다. 발전보다는 보존을 우선시하고 불교의 정신세계를 지켜가는 그들의 의식 방향엔 행복을 가늠하는 다른 척도가 있습니다. 부탄은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서로가 나누고 이해하고 공유하는 독특한 방식의 삶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의식과 사고는 부탄 여행에서 배낭 한 편에 묻어두어야 합니다. 부탄에선 무슨 여행을 하든 어디를 가든 어디서 숙박을 하든 정해준 숙소에서 주는 음식을 먹고 지정된 장소로 여행을 해야 합니다. 불편하게만 보이는 규제지만 그게 부탄이고 부탄여행입니다. 여행자는 부탄인의 삶이나 정신 심지어 자연까지도 해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여행자의 오만한 자유가 부탄에는 없습니다. 여행자는 때로 맘대로 행동하려 합니다. 특히 저개발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작은 돈을 내세우며 마치 주인같이 행세하기도 합니다. 부탄은 이러한 돈에 의한 지배질서와 권력구조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주인은 당신이 아닌 부탄사람들입니다. 여행자는 주인이 아니니 조용히 와서 있는 듯 없는 듯 머물다 때가 되면 당신의 세상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부탄의 여유를 향유하려면 예외없이 정해진 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루에 얼마를 썼다는,,,밥은 어느 집이 얼마라는 배낭여행자의 영웅담은 부탄에서 필요 없습니다. 부탄의 영혼과 자연을 즐기는 만큼 보존에 대한 가치를 이해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지불한 만큼 보고, 느끼고 조용히 돌아가야 합니다. 부탄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되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려 해도 안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절 바른 손님의 자리를 지켜야 한답니다.
▲ 부탄 드룩 패스 트레킹에서 스쳐가는 빛나는 풍광 ⓒ히말라야캠프 |
시킴 트레킹은?
시킴은 부탄과 함께 티벳의 영향을 받은 불교 소왕국이었습니다. 부처도 북인도 소왕국의 왕자였고 히말라야로 수행 출가를 하였으니 시킴이 아니라도 인도대륙에서 히말라야와 맞닿은 땅은 신성의 대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히말라야에선 인도대륙을 적시는 갠지스, 인더스가 발원하고 그 덕에 문명과 사상과 종교가 잉태했으니 히말라야는 모든 창조의 근원이고 존재의 에너지입니다. 히말라야에 자리잡은 시킴은 서로는 네팔 히말라야. 북으로는 티벳 고원, 동쪽으로는 부탄 히말라야에 접해서 삼면이 히말라야에 포위된 모습이고 남으로는 벵갈의 열대 저지대로 이어져 겨우 숨통이 트인 모습입니다.
부탄과 시킴은 같은 역사의 흐름을 유지했으나 시킴은 부탄보다 네팔에 가까이 위치한 이유로 네팔의 침공을 받고 그 결과로 영국의 보호를 받다가 인도 독립과 함께 소왕국으로 돌아가 1975년까지 유지했으나 인도·중국 국경분쟁을 겪은 후 자발적으로 인도의 한 주로 편입되었습니다. 인구 구성에서도 영국 통치시대 대단위 농장을 개발하면서 노동자로 대거 이주한 네팔인들이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과정은 시킴의 성격을 크게 각인해, 부탄과 함께 은둔의 불교왕국이었으나 이제 개방과 은둔의 양면성을 띤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몇 개 도시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허가를 받아야 방문이나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부탄과 동일하지만 부탄만큼 엄격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킴은 활발한 자연여행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부탄...트레킹에서 만난 마을 ⓒ히말라야캠프 |
구체적으로 어디를 걷느냐구요?
부탄 트레킹은 드룩 패스(Druk Path) 트레킹으로, 부탄 북부의 히말라야 자락을 4일간 걷는 여정입니다. 순수와 고 요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트레킹, 팀부의 타쉬종을 탐방하고 파로의 탁상곰파를 탐방하는 문 화 탐사 트레킹입니다.
시킴 트레킹은 셋으로 나뉩니다.
우선 다르질링(Darjeeling). 반일(半日) 트레킹으로, 칸첸중가를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대 타이거 힐 조망 트레킹, 세계 최고의 홍차 밭을 걷는 힐링 트레킹입니다.
다음은 시킴 히말라야 조망 트레킹으로 3일간 트레킹과 텐트 1박입니다. 티벳과 시킴의 경계선상이며 히말라야 자락에 자리한 쏭고호수 명상 트레킹, 히말라야 자락의 윤습(潤濕)하고 조망이 수려한 매남라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의 텐트생활로 히말라야 자연 트레킹의 맛을 볼 수 있어, 게차라 트레킹이 부담스런 분들도 무리없이 도전할 만합니다.
끝으로 칸첸중가 트레킹. 8일간의 트레킹으로, 칸첸중가 최고의 조망 포인트인 게차라(Goechala. 4,940m)까지의 정통 왕복 트레킹입니다.
여행의 구성은?
부탄 여행을 마치고 시킴으로 이어지는 총 24일간의 트레킹 및 문화여행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희망에 따라 <24일 코스> <15일 코스> <17일 코스> <10일 코스>의 4가지로 나누어 진행하니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아래 일정표 참조).
▲ '히말라야의 선물' 다르질링에서 ⓒ히말라야캠프 |
<전체 일정 한눈에 보기>
▲ 다르질링에서 본 설산 ⓒ히말라야캠프 |
<세부 일정>
* <24일 코스> 기준입니다. <15일 코스> <17일 코스> <10일 코스> 선택 프로그램의 세부진행 내용은 해당일의 진행 프로그램 참조 바랍니다.
▲ <부탄 드룩 패스 트레킹> 개념도 ⓒ투어사피엔스 |
▲ 칸첸중가 가는 길 ⓒ히말라야캠프 |
▲ <시킴 칸첸중가 및 히말라야 조망 트레킹> 개념도 ⓒ투어사피엔스 |
▲ 칸첸중가 가는 길 야영지에서 ⓒ히말라야캠프 |
<출발일과 참가비>
* 참가비는 일체의 여행경비, 팁, 비자비, 유류할증료, 음료비 등을 포함합니다.
▲ 시킴 사원에서 ⓒ히말라야캠프 |
채경석 캠프장은 어릴 때부터 산에 다녀 산 냄새가 물씬 나는 산악인입니다. 세계 곳곳 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주저 않고 가봐야 하는 타고난 방랑기로 평생 해외 트레킹을 해온 트레킹 전문가입니다. 지구 곳곳에 오지와 산은 많지만 특히 히말라야, 안데스의 파타고니아, 볼리비아 등을 헤매다 오면 감동이 오래 남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15년간 다녀온 곳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트레킹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트레킹-세계의 산을 걷는다>(2008년)를 저술하였으며 땅에 스며든 기운을 맡아가며 쓴 역사소설 <칭기즈칸의 칼>(2009년), <티무르의 칼>(2010년) 등 여행과 역사에 관련된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최진우 부캠프장은 젊고 유능한 청년이며 건강하고 폼나는 안내자입니다. 알프스를 비롯한 유럽 전문가이지만 히말라야도 낯설지 않습니다. 성실하고 친절하며 세세하게 살피는 자상한 성격이라 같이하는 여행이 편안합니다. 특히 부탄&시킴 트레킹 프로그램을 담당할 뿐 아니라 사전 답사를 통해 현지를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진행에 빈틈이 없어 알찬 여행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젊은이 답게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로 열심히 뛰어다닐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히말라야캠프의 이번 <부탄&시킴 해피트레킹>은 트레킹 전문인 티앤씨여행사가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상세한 내용과 자료 문의, 참가 신청은 전화 02-774-3751, 팩스 02-775-7129, 이메일 trekcamp2000@naver.com 최진우 부캠프장에게 연락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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