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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흘러 넘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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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흘러 넘쳐라

[세상붓따비] 문익환 목사 서거 17주년을 맞아


<사랑아 흘러 넘쳐라>

벌써 문익환목사님 서거 17주년이 되는군요.

님을 생각하면 재야정신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야인의 길이란 옹색한 국가주의가 규정한 한계에 머물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자의 길같습니다.

흡사, 근대토목건축이 행한 물길조성사업이 차도를 확보하고 제방을 쌓아 물길을 정리했다고 하지만 억수장대비로 생기는 큰물은 근대토목건축술이 정해 놓은 물길대로 가지만 않습니다.

뚝을 타고 넘고 제방도 무너뜨리며 나대지다, 수변지대다, 할것 없이 본래 자기 물길을 찾아가듯이 제야정신은 자연과 인류의 본성대로 우르릉 쾅쾅, 도도히 흐르는 '큰물길 정신' 같습니다.

지금 모든 세상일을 제도에 진입시키고 법제화 한것만이 세상인 것처럼 여기는 분단체제 국가주의. 가두어 놓은 제방 속 물길처럼 옹색하고 답답하고 찌질합니다.

큰물은 쌓아놓은 제방도 타고 넘치듯이 사랑이 흘러넘쳐서 '개똥같은 내일'을 거둬차라는 문목사님, 그 재야의 쩌렁쩌렁한 소리를 계속 듣고싶습니다.

아니, 우리는 '촛불'에서 보았습니다. 이제는 큰 재야의 위인만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고 시민 스스로가 재야의 위인이 되어 광장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는 시대같습니다.

한방울의 물들이 모여 큰물길이 되는 것처럼...

도도히 흐르는 재야정신이 세상살이 곳곳에 끝없이 흘러넘치기를 바랍니다.

님의 시, 아, '사랑아 흘러넘쳐라'가 귓전을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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