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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성매매 여성이라도 생존권은…"

[포토스케치] 영등포 성매매 여성들 경찰단속에 항의 시위

서울 영등포지역 성매매 여성들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경찰의 집중 단속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2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시작된 항의 집회는 오후 6시부터는 성매매 여성들이 옷을 벗고 뛰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부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인화물질을 마시는 등 부상이 심한 여성 16명은 한강성심병원 등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세계 백화점과 타임스퀘어가 들어오면서 경찰이 이 지역만 집중단속하고 있다며 "생계 대책이라도 마련할 시간을 줘야 떠날 것 아니냐"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다른 지역은 그냥 두고 이곳만 이러는 것을 보면 경찰과 신세계 측이 밀접하게 결탁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성매매 여성이라도 생존권과 인권은 있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신세계 백화점 바로 뒤에 위치한 영등포 집창촌은 지난 4월 1일부터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 17일 오후 2시부터 밤까지 계속된 성매매 여성들의 시위. 이날 집회에는 다른 지역 여성들도 참여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성매매 여성들. ⓒ프레시안(최형락)
▲ 성매매 여성들이 대낮에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는 것은 낯선 풍경이다. 뒤로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프레시안(최형락)
▲ 갑자기 옷을 벗고 달리는 퍼포먼스르 벌이는 성매매 여성들. ⓒ프레시안(최형락)
▲ 한 여성이 경찰과 몸싸움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몸에 휘발유를 붓는 한 여성을 주위 사람들이 말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격렬한 시위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은 쓰레기더미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집창촌 유리관 뒤로 타임스퀘어가 보인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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