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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바다도 '방사능, 방사능, 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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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바다도 '방사능, 방사능, 방사능…'

[포토스케치] 정말, 안전한걸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만톤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 사건에 대해 환경단체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연합은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접국에게 알리지 않고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일본 정부에 항의했다. 이들은 "현재 6만톤의 오염수가 아직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돼 있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냉각수 투입으로 오염수가 늘어나면 해양 방류는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도쿄전력은 4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전 6시 반까지 이틀 동안 1만톤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했다. 이 오염수는 법정 기준치를 100배 초과하지만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0.6mSv(자연방사선량의 4분의1 수준)로 농도가 낮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연합은 "고농도 오염수의 유출로 이미 2호기 인근 바다가 기준치의 500만~750만배에 이르는 방사선 요오드와 110만배에 이르는 세슘 137로 오염된 상황에서 저농도라고 해도 안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환경연합은 또 "일본 정부 혼자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만큼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일본의 원전 사태 수습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체르노빌 핵 참사 때 소련이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문가를 파견한 나라다. 소련이 발표하는 자료만 가지고는 정확한 정보를 통한 대비책과 수습책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 최인접국인 한국의 원전 전문가 파견은 한 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 8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환경연합은 "해수와 어류의 이동으로 태평양과 한국의 바다까지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7일 아침 서울 광화문에 내리는 '방사능 비', 전국 12개 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검출치가 미량이어서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 비'가 내릴 확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7일 '방사능 비'가 우려되는 가운데 한 아이가 우비와 우산, 마스크로 무장한 채 등교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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