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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실격 파동' 딛고 자유형 400미터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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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실격 파동' 딛고 자유형 400미터 은메달

[런던올림픽] 한국 수영 최초 2회 연속 올림픽 메달…1위는 쑨양

박태환이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8일 오후(현지 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스틱센터에서 열린 400미터 결선에서 3분42초06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300미터 구간까지는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100미터 구간에서 라이벌인 중국의 쑨양에게 맨 앞자리를 내줬다. 쑨양은 3분40초14의 기록으로 자유형 400미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이날 '실격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뜻하지 않게 실격 처리됐던 박태환은 한국 측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실격 처리가 철회될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박태환은 마음고생을 하며 숙소에서 기다려야 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기록에 못 미치는 등 예상보다 저조했던 데에는 '실격 파동'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 박태환이 28일 오후(현지 시각)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2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라커룸으로 이동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태환은 결선이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후에 경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 답답했다"면서도 "그 판정의 영향이 결선에서 나왔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후)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상황인에 오늘 하루에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져서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질문에 담담하게 답하던 박태환은 아쉬웠던 이날 상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박태환은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박태환은 한국 수영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자유형 400미터)과 은메달(자유형 200미터)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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