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2월 22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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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꿈꾸던 이들이 찾던 곳, 광저우를 가다.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한국냉전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사회주의연구반, 연구자의 집이 함께 기획한 답사에 참여했다. 1월 9일부터 20일까지 광저우(廣州), 취안저우(泉州), 샤먼(廈門), 진먼도(金門島) 그리고 타이베이(臺北)를 방문했다. 광저우는 중국근현대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터라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지역이다. 중국근대사를 여는 아편전쟁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며,
윤세병 공주대 교양학부 교수
2025.02.22 09:10:07
21세기 양심적 지식인의 지적 전통을 되살리는 길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학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본디부터 정해진 길은 없다. 방향을 정하고 가다보니 없던 길이 뚫렸던 것이다. 길 위에 있더라도 가야할 방향을 정하지 못하면, 길을 잃었다고 한다. 방향을 정했더라도 그 방향으로 길을 뚫지 못하면, 또 길을 잃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길을 잃었다. 방향을 정하지 못하여 다시는 돌아가면 안 되는 길로 뒷걸음치기도 하고, 방향을 정했더라도 길을 뚫지 못
김진균 성균관대 초빙교수, 비정규교수노조 부위원장
2025.02.07 07:22:58
"염소에게 정원을 맡긴" 후, 헌법재판소의 시간 앞에서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독일의 헌재와 한국의 헌재
법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문명적 성취 중 하나라는 점을 오랜 기간 잊고 있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사회적 불공정이 갈등을 초래하는 양상에 대해 논의하는 데만 익숙했을 뿐, 사회적인 갈등이 법적인 제도와 절차를 통해 이성적으로 해결되는 양상에 대해 비교적 덜 주목해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법이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숨죽여 지켜보도록 강
문수현 한양대 교수
2025.01.18 19:01:14
폭력없는 사회는 가능한가
야만과 구별되는 문명사회의 본질은 힘의 사용에 대한 통제라고 할 수 있다. 힘은 그 본성상 자의성을 갖는다. 요컨대 그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따라서 힘이 '자연적으로' 행사되는 사회에서는 어떤 안정적 질서도 기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쉽게 추론 가능하다. 첫째, 이 사회를 지배하는 유일한 원리인 힘 자체가 유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말
박기순 충북대 철학과 교수
2024.12.21 18:00:52
시국선언 정국, 대학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홉스의 자연상태와 20대 청년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리바이어던에서 "경쟁은 폭력을 사용해 타인의 인격(신체)은 물론이고, 아내와 아이들, 가축을 지배하도록 만든다. 자기 확신의 결핍은 폭력을 사용해 자기 자신을 보호하게 만든다"고 하면서 그 상황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1)이라 불렀다. 나는 3년 전쯤, 그 홉
하상복 민교협 공동의장, 목포대학교 교수
2024.12.01 11:06:35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역사의식 한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국민교육헌장>(1968년 12월 5일 제정, 이하 <헌장>)의 첫 대목이다. 중학교 재학 시절에 마지막 겨울 방학을 앞두고 담임 선생이 이를 암송하지 못하면 학교가 파함에도 귀가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던 기억이 여전하다. 반세기가 넘어 다시 읽어보니, 젊은
최갑수 서울대 명예교수, '연구자의 집' 이사장
2024.11.14 18:30:52
대학과 대학생, '청바지와 통키타'에서 '취업사관학교'까지
[민교협의 북토크] 강명숙, <대학과 대학생의 시대> 서해문집, 2018
1. 이번 정부 들어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무학과 단일전공' 등과 같은 정책으로 대학은 다시 큰 혼란에 직면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체제 변화를 이룰 중요한 정책을 갑작스럽게 추진하자 대학 구성원의 토의와 협의는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현장에는 정부의 명(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논의만 있었다. 정부의 지·산·학의 연대를 통해 지역 대학의
최병구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2024.11.06 12:03:08
10월의 심장으로 걸어가다
10월 문학제 지난 10월 5일 토요일 대구경북작가회의(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주관으로 제12회 10월 문학제가 개최되었다. 10월 문학제는 1946년 대구에서 벌어졌던 10월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주제는 "10월의 심장으로 걸어가다"였다. 한편 금년에는 문학제와 함께 대구 가창골, 경산 코발트 광산 일대의 답사도 진행되었다. 이
이무성 전 광주대 교수
2024.11.04 12:01:57
도시의 미래, 어떠한 얼굴을 상상할 것인가?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도시의 미래와 아이(the Child)
8월 지방출장이 있던 날, 바쁘게 움직이던 서울역의 인파 사이로 전광판에 떠 있던 은행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미래는 그냥 오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우주복과 대한민국 국기를 팔에 찬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먼 곳을 응시하는 아이는 "Hello 미래"를 외치는 화자처럼 그려진다. 비단 이 광고뿐 아니라 아이의 모습은 미래라는 시간축을 논할 때 흔히
김현철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연구교수
2024.10.21 15:57:58
해마다 반복되는 강사 처우개선 예산 확보 분투기
[민교협의 시선] 고등교육 기관은 민간 사기업이 아니다
아직 매서운 추위가 닥친 것은 아니지만 한데서 밤을 새우면 얼어죽기 딱 좋을 날씨이고, 한낮이라 해도 길거리에 말뚝처럼 서 있으면 옷 틈으로 날카로운 한기가 스며드는 계절이다. 이 대목에 국회 앞 거리에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이 밤낮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강사 처우개선 예산을 확보해달라는 절규를 국회에 전하기 위해서이다. 강사 처우개
김진균 성균관대학교 강사
2021.12.02 1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