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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는 더욱 쓸쓸해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49>
ⓒ김봉준 군불 때다가 매운 연기에 눈물짓는다. 이제야 겨우 타오르는 불길 바라보며 다시는 꺼지지 않기를 빈다. 모진 비바람에 젖은 장작인데 오죽 하겠나. 군불 때다가 가족 생각에 한숨짓는다. 예전에는 '일 년 열두 달 한가위만 같아라', 했건만
김봉준 화가
2011.09.10 11:42:00
위대한 어머니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이소선 여사가 지킨 위대한 영혼의 약속
전태일님의 어머니, 1000만 노동자의 어머니, 40년 노동운동의 동지. 세상의 수사가 주로 그러하지만, 저는 이소선 여사를 그냥 '위대한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노동운동, 노동자의 인권, 그 넓이 이상입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차원에서도
2011.09.04 14:33:00
8.15에 부르는 대륙의 영혼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8.15입니다. 매년 8월 15일이 되면 우리에게 8.15는 무엇일까? 생각을 곱씹게 합니다. 우리 역사의 변곡점인 8.15를 다시 생각합니다. 8.15는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이면서 동시에 분단체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대륙과 단절되었습니다. 이 8.15체제는 지금까지 이어
2011.08.15 13:15:00
불어난 강가에서
강물이 불었다. 섬강도 큰 강으로 돌변했다. 본래 강길을 찾아 수변지대는 강으로 변한다. 수변지대는 본래 강의 것 되찾은 거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저 수변지는 흠뻑 물 먹은 수초의 머리만 수면에 찰랑이고 온갖 수생 동식물들은 물 맞난 고기처럼 강으로 돌아간
2011.07.03 09:52:00
두물머리 그대로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오랜 미래 아름다운 삶
ⓒ김봉준 두물머리는 강바람이 세차다. 남한강 북한강 두물이 합치려는 소용돌이가 소리 없이 몸부림친다. 두물머리는 농사가 고되다. 농사를 유기농으로 하기위해서 온몸으로 일군 우리 유기농의 산 역사가 여기 있다. 친환경 먹을거리 만든다는 보람으로
2011.05.30 11:06:00
'바보 노무현'과 바보 사회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盧 전 대통령 서거2주년에 드는 생각
ⓒ김봉준 5월23일이 다가왔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한 날입니다. '페이스북'에 줄곧 그려온 시민의 얼굴 '님얼붓그림'에 노무현님도 그렸습니다. 그 아래에 무엇이라 쓸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결국 '바보 노무현'이라 썼습니다. 만인이 그렇
2011.05.23 07:55:00
'혁명의 축제'에 초대합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민중의 벗, 정광훈님을 추모하며
정광훈님을 떠나보냅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하루를 멍하니 어둠 속에 있다가 글을 씁니다. 멀리 광주장례식에는 못가더라도 애도사는 써야 쓰겠다는 마음에 노트북을 엽니다. 우선, 님의 얼굴붓그림부터 그렸습니다. 그리다보니 과거에 님과 함께 한 우정이 되살아납니다.
2011.05.16 11:30:00
쓰러진 오월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절망이 바닥을 칠 때
<쓰러진 오월> -절망이 바닥을 칠 때- 청년의 희망이 쓰러지고 사회적 약자의 바램이 무시되고 여성의 꿈이 피어나지 못하고 서민이 절망하는 지금은 아직도 쓰러진 오월입니다. 이젠 좀 바꿔보시라는 권유도 마다하고 1980년 오월부터 다시 상기하는 것
2011.05.02 10:58:00
강원도 길을 잃는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정치도 예술도 다시 시작하는 곳
ⓒ김봉준 강원도에서는 길을 잃는다. 호젓한 산길로 접어 들면 어느새 잔머리도 계산도 비교도 성적순도 길을 잃는다. 큰 산 들어서는 숲길에선 지난 날 추억이 아련히 모든 설움을 흩날린다. 정치는 정치가 아니고 예술은 예술이 아니고 삶조차 궁
2011.04.27 12:19:00
마침내 꽃이 되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4.19, 상처가 영광인 채로
4.19다. 눈을 감고 피하려해도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이 봄날 진달래꽃처럼, 나는 피할 수 없다. 4.19만 오면 5.18이 보이고 5.18이 오면 6월항쟁이 보이고 6월항쟁이 오면 '붉은악마' 시민들이, 아, 곧이어 '촛불시민항쟁'이 보였다. 피
2011.04.19 07: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