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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롤러코스터> 내레이션에 혹하는가?
[김영종의 '잡설'·13] 유언비어의 사회학 ①
언론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것은 군사 독재 정권이 아니라 '합리성의 메커니즘'이라 하면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그러나 내친 김에 더 이야기하면, 민주주의 이상으로 언론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사상과 제도는 세상에 나타난 적이 없다.
김영종 저술가
2010.06.21 07:01:00
잠자는 공주가 혼자서 못 깨어난 진짜 이유는?
[김영종의 '잡설'·12] 소비 시대의 미학 ④
예술 분야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면, 미술이든 음악이든 건축이든 인테리어든 소설이든 사진이든 시적 분위기가 들어가면 장사는 잘될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C급으로 전락해버린다. 워낙 중요한 논의이므로 여기서도 두어 가지 정도는 예를 들어야 할 것 같다.
2010.06.18 08:24:00
소설 주인공들의 공통점…몸은 어른인데 정신은 아이?
[김영종의 '잡설'·11] 소비 시대의 미학 ③
무엇보다 먼저 광야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기가 막히는데, 이는 헤게모니권 안에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광야는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헤게모니권 바깥을 가리킨다. 작자 해이수도 그런 의미로 썼을 터인데, 안타깝게도 작자의 의
2010.06.16 08:12:00
"저 '~체하는 속물근성'의 정체는 무엇인가?"
[김영종의 '잡설'·10] 소비 시대의 미학 ②
그러면 심사위원들이 언급하지 못한 환멸적인 일상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자. 문학과 예술의 본령은 축제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원시 축제, 디오니소스 축제, 바보 축제 그리고 우리 민속의 백중(머슴들의 축제)에서는 우주의 재탄생, 새로운 시작, 역할 바꾸기
2010.06.14 10:11:00
문학상 수상 소설을 보자마자 구토를 일으킨 이유
[김영종의 '잡설'·9] 소비 시대의 미학 ①
소비 시대는 삶의 수동성, 순응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 모습은 현대인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황금만능주의를 지탄하고 인간성 회복 따위를 외치면서 적어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작동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각도 질문도 반발도 하지 않는다. 이 문제에 가
2010.06.11 14:36:00
삼성 광고하는 김연아의 '진짜' 배후는?
[김영종의 '잡설'·8]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축제를 본 소감 ②
예비체이는 예(Yei)라는 신을 맞이하는 나바호족의 가을 축제다. 뉴멕시코 주의 십록(Ship Rock)에서 열렸는데, 이웃한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축제 기간이 추수감사절과 겹친 덕분에, 팡파르를 울리는 거리 행진과 이 기회에 한몫 보려는
2010.06.09 07:57:00
"우리는 모두 대학살의 공모자다"
[김영종의 '잡설'·7]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축제를 본 소감 ①
<몽골리안 1만 년의 지혜>는 아시아에 살던 몽골리언들이 베링해협을 건너 기나긴 이동 끝에 신대륙에 정착한 이야기다. 그토록 오래된 이야기가 바로 엊그제 일처럼 느껴져 스스로도 놀라웠다. 구전 기록이라서 육성을 듣는 듯 생생한 느낌도 한몫했겠지만, 내 개인적
2010.06.07 07:28:00
시대의 광대들…조용필과 장기하의 공통점은?
[김영종의 '잡설'·6] 산조 정신과 애니미즘 미학 ②
산조(散調)는 형성의 미학이다. 문자 그대로 흩어져 있는(散) 소리를 한데 모아 어울리게(調) 만든 음악이다. 19세기 말 전남 영암 사람 김창조가 산조의 틀을 만들었다. 당시 민중의 현장에 흩어져 있던 소리 가락(散調)을 대표하는 것은 시나위와 판소리의 가락이었다. 시
2010.06.04 10:37:00
기독교, 빛의 이름으로 탄생한 '노예의 종교'
[김영종의 '잡설'·5] 산조 정신과 애니미즘 미학 ①
나는 엇모리장단을 '태양의 춤곡'이라 부른다. 엇모리장단을 들으면 거나하게 술에 취해 비틀비틀 춤추는 듯한 느낌인데, 영락없이 이글이글 타는 태양이 은하계를 중심으로 비틀거리며 자전과 공전을 하는 바로 그 모습이다.
2010.06.02 13:08:00
나비족에서 '성기 관망파' 예술에 대한 반격을 보다
[김영종의 '잡설'·4] 성기 관망파의 예술
진리도 선도 상대적이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만큼은 절대적이다. 그것은 인간이 아름다움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태어났다. 요즘처럼 교육을 받아야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요컨대 문명의 형벌이다.
2010.05.31 15: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