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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의 본질은 '현대판 노예 제도'"
[김영종의 '잡설'·23] 진보는 퇴보의 다른 이름 ①
진보란 무엇일까? 한번 설명해보시라. 혹시, 묻지 않으면 알지만 설명하려면 알지 못하는 게 아닌지? 그게 사실이라면 왤까? 예컨대 자연과학, 즉 수소의 비중을 묻는 물음에는 공식만 알면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에 대해선 어떠한가? 뭐라고 한 마디로 설명할
김영종 저술가
2010.07.14 10:12:00
뉴라이트의 당당한 고백 "우리는 '친일파'다"
[김영종의 '잡설'·22] 우파의 가면을 쓴 모리배 ③
그러면 시대를 건너뛰어 뉴라이트에 대해 살펴보자. 이들의 핵심 이론인 식민지근대화론이 일제 강점기 민족개량주의 이론의 현대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보수라면 얼마든지 장밋빛 이념을 내놓을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많은 이론 중에서 왜 하필이면 이 이론을 들고 나왔
2010.07.12 07:45:00
모리배들의 언어 조작술 "빨갱이는 악마!"
[김영종의 '잡설'·21] 우파의 가면을 쓴 모리배 ②
지금까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언어 조작술이야말로 이들이 성공한 비결이었다. 구체적으로, 김성수 일파가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항일 독립 운동의 정통을 내세울 수 있었던 것도, 이름과 대상이 일치한다는 오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2010.07.09 10:52:00
친일파 김성수의 마술 "난 민족주의자야!"
[김영종의 '잡설'·20] 우파의 가면을 쓴 모리배 ①
현 정권은 용산 참사를 이데올로기화해서 색깔론으로 몰아갔다. '나봇의 포도원'에서 봤듯이, 살인 행위를 정당화하고자 하느님을 파는 짓을 한 것이다. 좌파 정권 10년간 떼잡이 문화를 양산해 법과 원칙이 무너진 결과라며, 좌파가 희생자들의 목숨을 정치 공세에
2010.07.07 10:01:00
없는 사람은 안다…"집은 '생명'이고 '우주'다"
[김영종의 '잡설'·19] 집이 우주인 사진
자궁 속의 태아가 천장에 탯줄로 매달려 있는 사진이다. 재개발로 철거될 산동네의 빈집들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합성 사진이 아니다. 설치 작업을 해서 찍은 사진인데, 작가의 촬영 위치가 명확한 때문에 이미지를 조작한 사진과는 확연히 다르다. 작가는 사진기로 사실을
2010.07.06 11:25:00
"이명박은 우리 시대의 '파우스트'…당신은?"
[김영종의 '잡설'·18] 용산 참극과 파우스트 ②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듯 파우스트는 노부부의 오두막집을 빼앗았다. 자신의 유토피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는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만인의 행복을 위한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다. 아합 왕도 하느님을 들먹거리며 빼앗았으니 이 역시 이데올로기다. 용산
2010.07.02 11:03:00
파우스트의 외침…"뉴타운을 경배하라!"
[김영종의 '잡설'·17] 용산 참극과 파우스트 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서 제목을 이루고 있다. 독자는 기묘한 인상을 받을 것이다. 나 또한 두 단어를 신속히 용해시켜 직설적이고 상투적으로 말하고 싶다. 단어들의 생경한 조합이 주는 충격을 즐기기에는 사태가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이다.
2010.06.30 08:59:00
누가 '천안함 유언비어'를 무서워하는가?
[김영종의 '잡설'·16] 유언비어의 사회학 ④
그러면 먼저 헛소리(A)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여러 학문 중에서도 헛소리(A)를 가장 배제하는 '역사'와 '과학'에서 헛소리(A)가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는지를 간략히 소개하겠다. 마천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기(史記)>를 집필하면서 권두를 오제(五
2010.06.28 07:31:00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이유는…
[김영종의 '잡설'·15] 유언비어의 사회학 ③
드디어 유언비어 이야기를 할 차례가 되었다. 유언비어에 관한 글을 쓰려고 생각하자, 20대에 읽으려 했던 책 한 권이 떠올랐다. 책 제목은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유언비어의 사회학>(원서 출간 1946년, 번역 출간 1977년)이며 저자는 시미즈 기타로(淸水幾太郞), 옮긴
2010.06.25 14:13:00
인터넷 시대에 오히려 입을 닫는 사람들
[김영종의 '잡설'·14] 유언비어의 사회학 ②
억제된 에너지가 '합리성의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쪽으로 왜곡되면서, 현대인의 언어생활은 그 '형태'와 '아름다움'이 가꾸는 자의 손에 달려 있는 분재(盆栽)가 된 것이다. 여기서 가꾸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합리성의 메커니즘을 운영하는 자다.
2010.06.24 1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