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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과 "고단했던 하루의 끝"
김민웅의 세상읽기 <53>
독일 68세대의 맹장 가운데 하나였던 “폴커 루드비히(Volker Ludwig)”의 원작을 김민기가 번안, 연출해서 10년이 넘게 대학로 “학전”에서 공연해오고 있는 <지하철 1호선>. “락 뮤지칼(Rock Musical)”이라고 붙여진 이 작품은 지난 세월의 변화만큼 그 내용과 형식도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2005.02.14 08:58:00
산티아고의 사랑과 운명의 순례
김민웅의 세상읽기 <52>
파올로 코엘로의 “Alchemist(연금술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맥의 유랑자였던 목동 산티아고의 정신적 순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애초에 이국(異國)의 영토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나서는 길로 시작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내면에 자기도 모르게 은닉되어 있던 최
2005.02.05 11:06:00
그 때 그 사람, 그리고 흐르는 강
김민웅의 세상읽기 <51>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한 고대 희랍 철학자의 말은 시간의 유전(流轉)과 함께 만물의 변화를 일깨우는 성찰입니다. 강은 그 강 그대로이지만 그 강의 내면을 흐르는 사연들은 모두 다르고, 따라서 오늘의 강은 어제의 강과는 또한 다른 강이 되어 있다
2005.02.04 17:29:00
니이체의 망치 그리고 민주노총
김민웅의 세상읽기 <50>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새벽 쓰린 가슴 위로/차가운 소주를 붓는다/아/이러다간 오래 못 가지/이러다간 오래 못 가지” 시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맺어집니다. “어쩔 수 없는 이 절망의 벽을/기어코 깨뜨려 솟구칠/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2005.02.03 09:27:00
벌거벗은 임금님의 착각
김민웅의 세상읽기 <49>
어떤 나라에 다소 허황되고 속이 차지 못한 임금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자신이 남들에게 멋있고 훌륭하게 떠받들어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임금님 주변에는 거의 언제나 아첨을 일삼는 자들만이 잔뜩 모여들었습니다. 처음 한 명이 비위를 맞출 때에는 그게
2005.02.02 14:41:00
말아톤, 그리고 자폐권력
김민웅의 세상읽기 <48>
손을 놓아버리는 것은 대체로 포기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손을 놓는 것이 곧 새로운 출발을 위한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앞의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경우 더 이상 버티면서 잡고 있을 수 없다고 여기고 선택하는 절망적인 몸짓입니다. 그러나 뒤의 것은, 집착
2005.02.01 14:37:00
'자신의 전설'을 향한 순례여정
김민웅의 세상읽기 <47>
이제 이 산만 넘으면 드디어 목적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 산에 가려 있던 또 다른 산이 우뚝 서있거나 아니면 예기치 않던 깊은 강이 시퍼렇게 흐르고 있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그걸 미리 다 알고 떠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미처 알지 못하고 그리로 발걸음을
2005.01.29 10:45:00
나르시스, 그리고 땀보프로 가는 소년
김민웅의 세상읽기 <46>
용모가 준수한 청년 나르시스는 산과 들을 거침없이 다니면서 청춘의 활기를 뿜어내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이 세상 모두가 다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듯 여겨졌고 그가 마음먹고 원하는 것이면 모두 자신의 것이 된다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세상은 온통 나
2005.01.28 09:59:00
티나와 알레그레의 강물
김민웅의 세상읽기 <45>
다보스와 포르토 알레그레. 하나는 스위스에 있는 산속의 도시이고, 다른 하나는 브라질의 남부지역 항구도시입니다. 다보스는 휴양지이고, 포르토 알레그레는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도시의 거리와 환경의 차이는 다만 지리적 의미로만 그치지
2005.01.27 10:52:00
선녀와 나무꾼, 그리고 결별의 정치
김민웅의 세상읽기 <44>
노총각 나무꾼의 처지가 안타깝기는 해도 천상의 선녀를 자기 곁에 붙들어 두는 방식은 아무래도 고약했다는 비난을 면키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인네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몰래 훔쳐본 것도 그렇거니와, 옷가지마저 숨겨버렸으니 마음을 얻기보다는 별 수 없이 주저앉
2005.01.26 16: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