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7월 16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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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닝 방북'이 보여주는 2026년 북·중 '밀착'의 고차방정식
[원동욱의 외교광장] 당(黨) 대 당 외교의 귀환, 북·중 관계의 전략적 복원과 그 함의
최근 북·중 관계의 온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11일 북한 박태성 내각총리의 방중과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불과 나흘 뒤인 7월 15일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정협 주석(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평양을 찾는다. 올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양국 간 초고위급 인사의 교차가 숨 가쁘게 이어지는 형국이다.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
2026.07.14 19:04:26
한중 셔틀 외교의 온기, 그 아래 흐르는 세 갈래 균열
[원동욱의 외교광장] 복원의 원년과 세 단층선: 한중관계 '구조적 엇박자'를 경계한다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방문은 윤석열 전 정부 시기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복귀시킨 분수령이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거치며 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질적 성숙과 전면적 관계 복원을 선언했다. 서울이 남·북·중 협력을 위한 창의적 모멘텀을 제시하자, 베이징 역시 ‘세 척 두께의 얼음이 하루아침에 얼지 않는다(冰冻三尺,非一日
2026.07.14 07:57:46
탕평책 대신 방산책? '사랑 없는 결혼'에 하객으로 춤추는 대한민국
[원동욱의 외교광장] 실용주의의 덫, 방산 실적이 지속가능한 국익인가?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토(NATO) 정상회의를 전후한 유럽 외교가의 미묘한 기류를 흥미로운 표현으로 전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두고 서로의 불안과 고민을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비공개 논의를 '테라피 세션(therapy session)'이라 불렀다.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가능성과
2026.07.13 11:57:37
9조원의 칭화대, 1조원의 서울대: 간판만 남고 지식은 사라진 사회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대한민국 대학이 '간판 공장'으로 전락한 이유
최근 공시된 2026년도 중국 교육부 직속대학 예산 자료는 가히 위압적이다. 1위 칭화대학의 연간 예산은 403억 9,300만 위안, 현재 환율(1위안≈230원)로 환산하면 9조 3,000억 원에 육박한다. 2위 저장대학은 382억 4,600만 위안(약 8조 8,000억 원), 3위 상하이교통대학은 304억 1,100만 위안(약 7조 원)에 달한다. 베이징
2026.07.08 23:07:29
'K-방산' 세일즈 외교에 캐나다 잠수함 사업 탈락이 던진 메시지는?
[원동욱의 외교광장] '판촉'에 함몰된 방산외교, 평화중견국의 전략적 자율성은 어디로 갔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경쟁상대인 독일 TKMS가 우선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수주 실패가 아니다. 'K-방산 잭팟'이라는 화려한 수사 뒤에 숨은 냉혹한 진영 정치의 현실이자, 전략적 정밀함 없이 세일즈에만 올두한 현 정부 외교 기조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재무장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 방위산업에 기회가 열린
2026.07.07 10:02:59
시진핑 연설에 숨겨진 불안…안보에 갇힌 경제, 이탈하는 청년
[원동욱의 외교광장] 중국공산당 창건 105주년 기념사 속 성공의 암호, 위기의 암호
2026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건 105주년 기념사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당의 역사를 "영광의 역사"로 규정했다. 그러나 권력의 언어에서 중요한 것은 자축의 수사(修辭) 뒤에 숨은 침묵과 불안의 위치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일종의 '성공의 암호'(당의 영도, 인민, 자기혁명, 투쟁, 청년, 통일, 안보)로 제시한 데 있다. 역설적
2026.07.04 09:27:06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주권 존중' 선언이 던진 헌법적 과제와 한국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주권 존중' 선언의 헌법적 안착, 이제 '제도의 경첩'을 달 때다
2026년 7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라시아 지역회의 격려사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와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라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내야 한다"는 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
2026.07.03 18:27:07
한국은 미국의 '감시 대상' 아니다! 동맹의 선을 넘은 '과잉 안보화'
[원동욱의 외교광장] 미 의회 국방수권법안의 패권적 시각을 비판한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부속 보고서에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 평가' 조항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안보 동맹의 점검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동맹이라는 명분 아래 주권국가의 내부적 제도, 기술 생태계, 정보 환경, 나아가 정책적 자율성까지 자국 안보 기획의 하위 범주로 예속화하려는 위험한 '과잉 안보화(H
2026.06.19 17:28:17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까? 북한이 이란에게서 배운 세 가지
[원동욱의 외교광장]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한계
중동의 전화(戰火)가 잦아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타결하며 분쟁 종식을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동결 자산이 풀리며, 추가 제재는 중단됐다. 워싱턴은 이를 '외교의 승리'로 자축하고 있다. 이 합의를 가장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곳은 브뤼셀도 서울도 아닐 것이다. 바로 평양이다.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미
2026.06.16 10:18:01
말만 앞선 외교의 부메랑, 이제 '거친 수사' 아닌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
[원동욱의 외교광장] 수사(修辭)의 함정과 설계의 부재: 한-EU 공동성명 이후의 과제
브뤼셀에서 발표된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한국 외교가 직면한 딜레마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성명은 북·러 군사협력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규탄'의 언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북한의 NPT상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의 보편 규범과 연대한다는 명분은 섰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강경한 언어의 대가로 한반도가 짊어
2026.06.15 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