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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기 위해서도 온 우주의 힘이 필요하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⑤ 아메리카 인디언과 한살림, 생명공동체
1991년 7월 김종철은 대구에서 열린 한 문학강연회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제 생각으로는 이제 생명공동체라는 개념이 퍽 절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략) 인간공동체나 사회공동체가 불필요해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개념만으로는 우리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굉장히 미흡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시의 마음과 생명공동체', <시적 인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2021.07.06 06:23:22
"인간은 개미가 아니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④ 유럽 에콜로지 사상과의 만남
1980년대는 세계사와 한국사, 그리고 김종철의 개인사에서도 전환기였다. 우선 1970년대가 끝나면서 2차 대전 후 자본주의경제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었던 케인스주의가 퇴장하고 신자유주의가 본격화됐다. 1981년 취임한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과의 냉전을 재개해 핵군비경쟁을 강화했다. 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전 사고 3년 후 1989년 동유럽 사회주의권은 붕
2021.06.30 09:05:00
"주인집 대문 앞 굶주려 쓰러진 한마리 개는 제국의 멸망을 예고한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③ 윌리엄 블레이크와의 만남, 그리고 지구적 관점
김종철은 1965년 서울대 영문과에 합격했으나 1년 후인 1966년부터 학교에 다녔다. 아마도 건강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문과 지원 동기에 대해 그는 "그 무렵의 평범한 시골 고등학생이 무엇을 알았겠는가. 필시 지금이나 그때나 한국 사회에서 압도적 위세를 누리고 있는 미국적인 것 혹은 서양적인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어
2021.06.28 07:09:48
"김 선생, 당신 사상의 뿌리가 뭐요?"..."내 사상의 뿌리는 외할머니입니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② 거짓언어와 '앎의 진정성'
김종철 칼럼집 <발언 1>의 첫 글 '거짓언어와 '성장'논리 속에서 - 나의 한국 현대사'는 아마도 그가 자신의 개인사를 밝힌 유일한 글이 아닌가 싶다. 이 글에서 그는 자신이 평생 경계하고 반대해온 두 가지를 말한다. 거짓언어와 경제성장이 그것이다. 그는 이 글에서 "우리 세대가 영위해온 삶은 거짓언어의 숲 속을 끝없이 헤매는 파행의 연속이었
2021.06.25 08:01:05
'신념의 인간' 김종철 1주기…그에 대한 '기록하기'를 시작합니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① 김종철 연보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의 별세 1주년(6월 25일)을 맞아 '김종철 약전(略傳)'을 연재한다. <프레시안>은 지난해 김종철 선생이 돌아신 후 박승옥의 추모 글과 함께 그의 대표적인 글 9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 '김종철 약전'을 연재하는 이유는 그의 삶과 사상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 '지속가능한 인간적
2021.06.23 07: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