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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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수급자→고시원 투자자→땅주인, 부자의 돈은 이렇게 유지된다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고시원은 안전한 투자 상품?
토지대장이나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만 들고 있으면 어디라도 잘 찾아다닌다. 그런데 하루는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헤매야했다. 자전거 한대 겨우 지날 듯한 좁은 골목길을 미처 못보고 지나쳤던 탓이다. 통화했던 사장님은 30대 후반쯤으로 추정됐다. 젊은 부부였는데, 바빠서 나와 보기가 어렵다며 관리자에게 '감정평가사가 찾아가니 안내를 부탁하노라' 전달
조정흔 감정평가사
오세훈표 '신통기획',부동산 투기판만 더 조장한다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지금 재건축·재개발 심리 자극하는 정책이라니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임기 1년 남짓의 시장직에 당선됐다. 이듬해인 2022년 7월 재선에 성공한 이후 오 시장이 주력하는 부동산 정책이 있다. 바로 오세훈 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과 '모아타운'이라 불리는 재건축·재개발 정책이다. 신통기획 대상은 오세훈 시장 취임 2년 만에 44개로 늘어났다. 지난 5월부터는 매년 한차례 공
집값 올리는 전세, 욕망의 '거품' 부동산 멈추면 사라진다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지금 필요한 정책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
전세는 우리나라의 민간 임대주택 공급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였던 임대차제도다. 80년대 유년시절, 나는 작은 마당이 있는 서울 변두리 단독주택에 살았다. 방 3개, 욕실과 거실, 마당에 재래색 화장실이 있던 우리 집에는 3가구가 모여 살았다. 가능한 한 많은 방을 내어 전세를 줬다. 건넛방에는 중고생 아들 둘을 둔 아주머니네 가족이 살았다. 지하실은 원래
반복되는 건설 붕괴현장, 무너진 것은 짓다만 건물뿐인가?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감정평가가 부동산 투기를 낳지 않으려면?
지난 4월 인천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었던 16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 외벽 붕괴사고로 6명의 현장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불과 1년여 전인 2022년 1월이었다. 20
양평 도로 이익, 김건희가 누리면 '논란'이고 농민이 누리면 문제 없나?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진정 필요한 건 제대로 작동하는 개발이익 환수제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와 일가 회사가 소유한 토지와 가깝게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는 1조8000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이 상황에서 노선이 변경되었다. 원래 추진하던 고속도로 종점은 양서면이었으나, 강상
맨주먹 100억 부동산 자산가의 욕망이 가족을 망쳤다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이제 앞선 세대가 얻은 부동산 이익을 환수해야할 때
맨주먹으로 출발하여 100억대의 자산가가 된 70대 아버지를 둔 40대 중년 한분이 찾아오셨다. 그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건설업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재산을 일구었다. 세 명의 자녀에게 강남, 용산 등 주요 지역의 투자가치 있는 아파트를 한 채씩 사주었다고 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버지는 역세권의 주요 주택지에 토지를 사서 다세대주택을 올리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전세사기 특별법은 현실성 없는 법안이다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전세사기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공 매입의 의미
청년,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세사기 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 이번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이미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 등의 '주택 임차인 보증금 회수 및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특별법'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의 '임대보증금 미반환 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
'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아파트 분양은 왜 성공했을까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반값아파트를 전세 제도의 대안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지구3단지에 분양하는 3억 원대 반값아파트 사전예약이 67대1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하였다. 500가구 모집에 2만 명이 몰렸다고 한다. 특히 청년 특별공급 물량은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지원하여 118대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였다. 과거 청약불패로 여겨지던 서울, 수도권 아파트에서도 미분양 공포의
미분양에도 상승하는 아파트 가격, 이것이 시장주의인가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소비되는가?
미분양인데 분양가는 왜 상승하나? 지난 2월 28일 발표된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5만8027건이던 미분양 주택은 12월 6만8148호, 올해 1월 7만5359호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에 상품을 만들어서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은 채 쌓이는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과공급이 발생하면, 시장을 통하여 가격이 조정
고분양가 유지하려 미분양 사는 尹정부, 이게 시장경제주의?
[조정흔의 부동산 이야기] 미분양 사태의 진정한 해법은?
2022년 2월경 인천 소재 아파트를 판 70대 매도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분은 서울과 인천에 아파트 2채를 가진 소득이 없는 고령자였다. 종합부동산세가 큰 부담이 되어, 할 수 없이 인천의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 20평대 아파트의 매도금액은 5억8000만 원이었다. 신혼부부가 자기자본 1억3000만 원에 4억50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이 아파트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