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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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한 청년,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
김민웅의 세상읽기 <8>
아주 먼 옛날 고대 팔레스타인의 변방, 갈릴리에서 당시 흔하디흔한 이름을 가진 한 시골 청년이 어느 날 황량한 들판에 바람을 몰아치게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건 마치 지진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바람은 당시 미래의 희망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던 사람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중섭의 은지화, 그리고 희망의 출처
김민웅의 세상읽기 <7>
어찌 보면 그 화풍이 루오를 닮기도 했고, 샤갈이 느껴지기도 하며 때로는 피카소와 미로의 중간에 있는 듯도 합니다. 당시 서양미술의 최첨단과 만난 이의 자기표현이 그렇게 나타난 것이리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겨진 은백색 종이 위에 철필로 그려진 소년과 물고
베드로와 바울, 마리아, 그리고 추석민심 이후
김민웅의 세상읽기 <6>
베드로와 바울과 마리아. 기독교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지요. 베드로는 예수의 수제자요, 바울은 예수시대 이후 최고의 사도이며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 또는 예수를 따른 여인 막달라 마리아. 그 둘 중의 한 여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세 사람이
'막달렌 시스터즈'와 북한 인권법
김민웅의 세상읽기 <5>
1960년대 아일랜드의 한 수녀원 소속 수용소에서는 바깥세상이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오게 된 젊은 여성들이 세탁노동을 강제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후원하는 이 수용소는 겉으로 내세우기로는 타락의 소지가 있다고
나비와 꽃들의 희망
김민웅의 세상읽기 <4>
“나비” 이야기 하나로 전 세계에 깊은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마련한 한 여인이 있습니다. 트리나 파울러스. 그녀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면서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 한권으로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Hope for the Flowers)”이
대심문관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김민웅의 세상읽기 <3>
얼마전 허리케인 “이반”이 카리브 해의 섬들을 강타하고 미국 플로리다 지역도 비상사태에 몰아 놓은 바 있습니다. 이 태풍은 “이반 뇌제”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강력 4급에 분류되었는데 엄청난 힘으로 지나가는 길에 있는 것은 모두 휩쓸어 버리는 위력을 과시했습
에드가 스노우, 그리고 후진타오까지
김민웅의 세상읽기 <2>
1936년,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에드가 스노우는 중국의 황량한 벌판에서 별을 보게 됩니다. 그 별은 이미 해가 져 어두워진 중국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희망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던 당대 중국 인민들의 가슴에 꺼지지 않고 빛나는, 미래에 대한 등불이기
'야간비행'과 이라크 공군파병
김민웅의 세상읽기 <1>
프레시안 기획위원 김민웅 박사가 최근 귀국했다. 그는 성공회대학에서 "인권과 평화(탈 식민주의)", "세계체제론과 미국"등을 강의하고, EBS 교육방송에서 매일 오후 4시-6시, 세계정세을 중심으로 하는 라디오 시사프로 "김민웅의 월드 센터"(FM 104.5MHz)를 진행하고 있다
침략파병 밀어붙이는 노무현 정권
<시론> 파병, 동북아전쟁의 준비과정 될 수 있어
이 나라의 대통령 노무현은 휴가를 가고, 그 사이 젊은 병사들은 침략출병의 신호에 맞추어 이라크로 보내졌다. 그것은 마치 야반도주(夜半逃走)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느 모로 보나 떳떳치 못한 파병이기에 대통령은 이들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 없이 몸을 숨겼고, 이들은
위기를 자초하는 노무현 정권
<시평> 좌-우 모두의 분노의 대상 되고 있어
날이 갈수록 정국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고 권력자의 “권위를 잃은 독선적 권위주의”, 그리고 “민주적 참여여론에 대한 막무가내식 봉쇄정책”이 낳고 있는 정치사회적 분노가 비등점을 향해 치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전체가 “매우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