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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승리자' 민주당…"고건 영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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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승리자' 민주당…"고건 영입" 박차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낙관"…과연?

민주당이 5.31 지방선거의 '제2의 승리자'가 됐다.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등 2곳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들의 표정은 활짝 피었다. 전북도지사 자리는 열린우리당에 돌아가게 됐지만, 전북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깃발을 꽂은 것을 두고 "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한화갑 "열린우리당은 없어질 당…한나라는 수구세력"
  
  민주당은 이날 개표 초반부터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넉넉한 표차이로 앞서면서 '텃밭 사수'에 크게 고무됐다. 한화갑 대표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일부 당직자들은 환호성을 올리기도 했다.
  
  한 대표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와 전남은 예측했던 결과이고 전북에서 승리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하지만 전북 민심이 민주당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흡족해 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근거지인 전북 군산과 남원, 완주 등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를 앞선 데 따른 것.
  
  한 대표는 특히 "열린우리당은 없어질 당이 됐고, 한나라당은 수구세력이다"면서 "고건 전 총리가 중도개혁세력에 뜻이 있다면 이제 민주당밖에 없지 않나"고 말해 본격적으로 '고건 영입'에 착수할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종필 대변인도 "이제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을 총결집시키는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2007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개혁세력과 수구세력인 한나라당 간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상열 대변도 "한나라당을 견제할 정치세력은 민주당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게임 '판돈'은 마련…민주당 중심 정계개편은 미지수
  
  주요 당직자들의 이런 평가대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이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정당이 됐다. 선거전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던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광주 반전' 시도를 무력화시켰고, 전북지역의 '고토 회복'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또한 한 대표가 "정계개편의 중심이 되겠다"고 공언한 대로 향후 불안정성이 증폭된 정치지형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효과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숱한 당내 반발에 휘말렸던 한화갑 대표의 리더십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바람대로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 당장 여권의 내홍이 어떤 방향으로 번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에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앙금은 더욱 깊어졌다. 민주당과의 통합론 자체가 당분간 여권에서는 터부시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의 텃밭 사수는 나름의 성과이지만 여전히 '호남에 갖힌' 민주당의 한계를 드러낸 측면도 있다.
  
  또한 당의 자체적인 대권후보가 없다는 것은 여전한 아킬레스건. 선거 후 제일성으로 한 대표가 고건 전 총리의 영입을 거론한 것은 대권 정국에서 독자생존이 불가능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낸 단면이다. 게다가 몸값이 상승한 고 전 총리가 민주당의 러브콜에 응할지도 현재로선 지극히 불투명하다.
  
  결국 지방선거의 승리를 밑천 삼아 대선이라는 본게임에 관여할 수 있는 판돈을 마련한 점은 분명한 성과이지만, 오히려 민주당의 사활은 당 밖의 고 전 총리가 쥐게 된 점 역시 명백한 한계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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