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보다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동안 컴퓨터 앞에서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는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책을 읽히려 해도, 선뜻 아무 책이나 권할 수 없고 고민 끝에 한 권 쥐어 주어도 내팽개치기 일쑤다.
이렇게 고민하는 부모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독서를 위한 중고교 교사들의 모임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대표 허병두, 이하 ‘책따세’)이 권장도서 목록을 냈다.
‘책따세’는 “기존의 권장도서 목록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고전 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에 일부 ‘똑똑한 아이들’에게만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들이 추천한 책 가운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책따세’의 서미선 선생님(서울 구룡중. 국어)은 “아이들의 수준은 고려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라고만 다그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접하면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책따세’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하고,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책을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권장도서 목록을 작성했다.
각 권장도서에는 권장 이유를 밝혀서 자녀들을 위한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되게 했다. 다음은 ‘책따세’의 추천사 한토막.
“<선생님의 밥그릇>은 짧은 소설 다섯 편을 모은 책이다. 화가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나들이 하는 그림’, 가난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엄마를 위한 소녀의 간절한 기도와 희망, 그리고 정직함이 묻어나 순수함과 동심이 느껴지는 ‘별을 기르는 아이’, 중학교 선생님이 가난한 제자 상훈이와의 약속을 37년이 지나도록 지켜온 아름답고 가슴 찡한 ‘선생님의 밥그릇’, 친구 금옥이를 이기기 위해서 무서운 집념을 발휘하는 석주의 이야기가 담긴 ‘그 가을의 내력’,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어머니를 위한 노래’, 이렇게 다섯 이야기다. 선생님을 신뢰하기를 꺼리거나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쌓인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밥그릇’을,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가난 때문에 위축된 녀석들에게는 ‘별을 기르는 아이’를,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게 표현을 잘 못하고 일부러 괴롭히기만 하는 아이들에게는 ‘그 가을의 내력’을, 부모님의 사랑을 왜곡되게 받아들이거나 부모님을 몹시 속상하게 해서 위로 받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가슴 찡한 부모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나들이 하는 그림’과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권해주고 싶다.” - 고인옥 추천 (경기 부천여월중 국어교사 potato-girl@hanmail.net)
지난 98년 결성된 ‘책따세’는 중고교 국어교사와 사서교사 20여명의 모임으로 2000년 여름부터 방학 때마다 추천도서 목록을 발표해왔다.
다음은 ‘책따세’가 선정한 주제별,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이다. 권장도서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책따세’ 홈페이지(www.readread.c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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