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준표 큰 오판…적극적으로 반대할 것"

민주당 국정조사 요구에 안철수 '협공'

야당이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에 대해 반발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며 전방위 공격에 나선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반대 여론에 가세했다.

안 의원은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경남도는 두 가지 큰 오판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은 효율성보다 공공성이 우선"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은 환자의 생명과 노동자 고용문제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소통이고 과정"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는 토론과 합의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단과 불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과정 상의 문제를 짚었다.

그는 "진주 의료원은 폐업이 아니라 정상화가 필요한 곳"이라며 "경남도는 이제라도 귀를 열어놓고, 도정 담을 허물어 국민의 말씀을 듣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저도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적극 반대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에 참석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언급하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쓴소리를 하며 폐업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의 협공으로 야권의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 의원의 성명에 앞서 오제세, 김용익 등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지방의료원법 처리와 홍준표 지사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늘 진주의료원 폐업은 홍준표지사의 막가파식 폭주행정으로 인한 국민생명권에 대한 테러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권에 테러를 가한 새누리당 소속의 홍준표지사를 즉각 제명시키고 다시는 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정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 문재인 의원 역시 지난 26일 진주의료원을 전격 방문해 조합원 20여 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일방적·비민주적 폐업 결정은 잘못됐다"며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