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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편성은 만족, 메달권 진입에 최선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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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조 편성은 만족, 메달권 진입에 최선 다할 터"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4/30]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도 목표 달성을 위해 박지성 선수의 합류를 추진하는 등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본선 조 추첨에서 이탈리아·카메룬·온두라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고되는 등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을 초대해 올림픽 전략과 남은 과제들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입니다. 박성화 감독은 1955년 울산 출생으로 1978년 고려대를 졸업했고 1974년부터 85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할렐루야 프로축구단과 포항제철 프로축구단 선수를 비롯해 현대 프로축구단 코치를 지냈고 포항 스틸러스와 유공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역임했습니다. 청소년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냈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박인규 : 바쁘실 텐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로 꼭 베이징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어깨도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어떠십니까? 지금 소감이?

박성화 : 네 지난 번 조 편성이 이뤄지면서 우리 조가 확정이 되고 상대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조금 마음으론 불안하기도 하고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우리가 조 편성을 했었는데 뭐 조금 강팀이긴 하지만 좋은 조 편성이 이뤄졌다 이렇게 생각해서 지금은 상당히 맘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우리가 D조에 편성이 됐는데. 당시에 박 감독께서 조 편성에 대해서 만족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언론보도를 보면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 다 만만치가 않은데……. 심지어 제가 기억으론 어떤 신문에서는 죽음의 조다. 라고 까지 평가했는데 만족하셨다고 말씀하셨다니까 자신감이 있으신 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 ⓒ프레시안

박성화 :
우리 선수들이 사실 최종 예선전을 통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는 중간에 감독도 교체가 되고 또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실제로 우리 지금 올림픽 대표 선수들 기량을 저는 상당히 인정을 합니다. 기술도 아주 뛰어나고 정신력 무장도 아주 잘 되어 있고. 이래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좋은 기대를 해보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우리가 준비를 했습니다. 본선에서의 16개 팀은 어느 한 팀도 약한 팀이 없습니다. 사실은요. 그래서 시드 배정을 받은 카메룬,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아시아권의 중국. 홈팀이니까. 이런 예를 들어 봤을 적에 어느 조에 들어가도 상당히 힘든 팀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차라리 그냥 아프리카 팀인 카메룬 조에 들어갔으면 싶은 생각을 사실 제가 좀 가졌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거기로 들어가게 되고. 마음 적으로 상당히 편하고. 또 우리 선수들도 카메룬은 시드니 올림픽 때 우승까지 한 팀이기 때문에 상당히 우수한 팀인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하고 그 동안 상대해 본 경험이 없고 또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의 어떤 심리적인 불안감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런 팀과 만났을 때보다는 좀 훨씬 낫지 않겠나. 뭐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뭐,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오히려 시드 배정을 받은 국가 중에서는 그래도 카메룬하고 하는 것이 좀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그런 생각을 하신 거군요?

박성화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박인규 : 그렇지만 예를 들면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올림픽 본선에 15번이나 올라갔고 온두라스도 FIFA 랭킹이 우리보다 12계단 높다 그래요. 지금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성화 : 우리가 아프리카하고 남미, 아시아, 유럽 이렇게 나눠봤을 적에 북중미 쪽에 미국하고 과거의 멕시코 이런 쪽에 과테말라 이런 팀들이 있는데 그 쪽에 팀들이 아프리카나 유럽보다는 조금 그 동안 올림픽이라든지 청소년 대회에서 보면 조금 떨어지는 그런 전력이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온두라스가 북중미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렇지만은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래도 상대하기는 아프리카나 유럽보다는 좀 편리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 다음에 이탈리아는 뭐, 세계 최강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선전에서는 다소 팀이 턱걸이하면서 본선을 통과를 했지만 본선에서는 또 달라지는 거죠. 완전 선수들이 바뀌어서 나오게 됩니다. 뭐 강팀인건 사실이지만은 우리도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우리가 충분한 조직훈련이라든지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면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하긴 뭐,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우리가 2002년 월드컵에서도 이겨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상당히 좋게 작용할거란 생각이 들긴 하네요.

박성화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카메론 하고는 우리가 한 번 대결 해 본 적이 있었나요?

박성화 : 올림픽에서는 대결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박인규 : FIFA 홈페이지를 보니까 말이죠. D조 편성이 되고 난 다음에. 아마 카메론이 이탈리아와 가장 위험한 적수다. 말하자면 1, 2위 후보다. 한국은 다크호스다. 박성화 감독은 전복을 꿈꾸고 있다. 이렇게 평을 해 놨던데 동의하십니까?

박성화 : 에……. 뭐 동의합니다. 왜 그러냐면 객관적인 전력평가에서 이탈리아나 카메론이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FIFA에서 아마 그런 전력 분석이 나온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청소년 대회를 통해서라든지 이런 연령별 대표 선수들 시합에서 사실 아주 좋은 결과를 못 얻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평이 나온 것 같은데.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그런 분석을 뒤집는 그런 결과를 낳고 싶습니다.

박인규 : 뭔가 신선한 충격을 줬으면…….

박성화 : 예.

박인규 : 우리가 사실 축구하면은 다른 것보다도 일본보다는 항상 앞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자존심 상하는 게 일본은 이미 68년도인가요? 멕시코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단 말이죠. 박성화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고 계신 겁니까? 어떻습니까?

박성화 : 예. 메달 권 진입을 사실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번도 아직 가보지 못한 그런 위치고. 지난 대회 때는 8강까지 갔었죠. 그래서 조금의 차이가 우리가 결국은 메달 권에 진입이 안됐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를 해서 그런 목표를 한 번 달성을 해보고 싶습니다.

박인규 : 예. 이번 조추첨할 때 중국 가셔서 D조 리그가 펼쳐지는 칭황다오 상하이 경기장을 보시고 오셨다고 하는데, 경기장 여건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박성화 : 네, 그렇습니다. 네, 우선 이번에 저는 상당히 조 편성에 대해 만족한 것은 16개 팀에 어느 팀도 얕볼 팀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우리보다 강하다고 우리가 인정을 하면서 준비를 해야 되겠고. 또 하나는 우리가 현지답사를 하면서 칭황다오 같은 경우는 중국의 휴양지더라고요.

박인규 : 거기가 섬인가요?

박성화 : 섬은 아닌 것 같은데 바닷가, 해변입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25도 전후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럼 경기하기가 여름에는 상당히 좋지 않습니까? 중국은 상해라든지 북경 같은 경우는 40도 가까이 육박한다고 그러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카메론과 이탈리아하고 경기를 하고 마지막에는 온두라스하고 상해에 가서 하게 되죠. 상해는 우리나라하고 조금 가까운 그런 느낌을 갖는 도시기 때문에 조 편성과 그런 경기 장소는 잘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카메론, 이탈리아, 온두라스 이런 순서로 예선이 치러지는군요.

박성화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카메론과의 일전은 언제입니까?

박성화 : 카메론과는 8월 7일 날 첫 경기를 하게 됩니다.

▲ ⓒ프레시안

박인규 :
무지하게 더운 날 하겠군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 어떻게 팀을 만들어 갈 것이냐 하는 건데. 제가 듣기론 최근에 와서는 국가 대표 팀이나 월드컵이건 올림픽이건 선수들 차출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지금 올림픽 국가 대표 팀의 훈련 일정, 또 대표선수 확정 어떻게 지금 갖고 계십니까?

박성화 : 네, 우선 훈련일정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K리그하고 K리그 피해를 안 주면서 우리가 일정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지금 짜인 일정은 5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훈련을 1차적으로 하게 되어 있고요. 그 기간에 가능하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입니다.

박인규 : 호주하고?

박성화 : 호주하고는 7월 달에 예정 되어 있죠. 그 다음에 7월 21일부터 현지로 저희가 8월 3일 날 떠날 예정인데 그 기간에 한 열흘 남짓 훈련을 하고 떠나게 됩니다.

박인규 : 두 차례에 걸쳐서 소집을 하는 거로군요.

박성화 :

박인규 : 그렇다면 우선 올림픽 대표 팀 명단은 언제 확정이 됩니까?

박성화 : 30명의 명단을 한 달 전에 제출을 하고 최종 명단은 18명이고 거기에다가 예비 엔트리가 4명이 주어집니다. 만일 부상이 생기면 바꿀 수가 있어요. 그 선수 범위 내에서. 그래서 그 최종 엔트리는 2주전에 우리가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박인규 : 그럼 2주 전까지는 상당히 선수들 간에 경합이 이뤄지겠군요.

박성화 : 네, 그렇죠.

박인규 : 그런데 지금 5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7월 21일부터 올림픽 때까지 두 차례에 나눠서 하신다고 하셨는데. 일각에서의 보도를 보면 첫 번째 1차 훈련을 할 때가 성인대표팀 소집도 있고 또 월드컵 예선도 있고 그래서 과연 이 시기에 제대로 어떤 훈련이 되어 지겠느냐 라는 우려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화 : 네, 그게 감독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일인데요. 원칙적으로 하려면 저희가 7월 6일부터 사실 한 달간 집중적인 훈련을 시도해야 합니다. 규정도 그렇게 되어 있고. 단지 2주 전까지는 K리그에 우리 선수들을 풀어 줘야 되는. 경기 때만. 그래서 주중에 훈련하다가 K리그 주말 경기에 풀어주고 우리가 소집 훈련하면 거기서 체력 안배라든지 우리 올림픽으로서 조직훈련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충분히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게 규정이라든지 계획이 세워져 있었는데. 7월 한 달 전에 훈련에 주중 경기가 지금 포함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7월 6일부터 20일까지 훈련을 못하게 되어 버린 거죠. 6월 달엔 K리그가 없습니다. 대표팀 경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훈련을 거기로 옮겨서 하게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데로 6월 달에는 올림픽에 소속된 선수가 또 대표팀으로 많이 나가게 되거든요. 와일드카드 포함해서 적어도 5명 이상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대표팀 경우는 상당히 중요하니까.

박인규 : 어떻게 보면 그럼 반 쪽 대표팀이 되겠네요. 1차 훈련 때는.

박성화 : 네, 그래서 실제로는 본 훈련보다는 선수테스트 훈련 비슷한 그런 과정을 겪게 되는 6월 달 훈련은 그런 훈련이 되겠습니다.

박인규 : 올림픽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국가적으로 큰 행사인데. K리그 구단주나 감독님들하고 상의를 좀 잘 해가지고 7월 1일부터 한 달 간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게 해 달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됩니까?

박성화 : 제 바람인데, 사실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리그가 들어가기 전에 서로 협조하고 의논해서 이 훈련기간은 우리의 권한이기 때문에 잘 짜여야 되는데 이미 이게 잘못 되어가지고 그 때 주 중 경기에 K리그가 포함 돼 버림으로 해서 훈련에 갑자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7월 달에 정말 올림픽을 앞둔 아주 중요한 시기에 8게임을 선수들이 수, 토로 한 달 간 8경기를 소화를 하고 오게 됩니다. 뛰고 오게 되죠. 그럼 체력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이 많고. 부상선수가 생길 우려도 있고. 또 아까 말씀 드렸듯이 2주 전에 우리가 최종 엔트리를 내게 되는데 그 때 엔트리를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난 뒤에 선수를 새로 교체하고 바꿀 수 있는 그런 타이밍도 안 되고 상당히 그런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지금 많이 있습니다.

박인규 : 7월 21일부터 소집한다고 하시면 사실은 어떤 전술 훈련이라던가 조직적인 훈련을 하기엔 굉장히 시간이 빡빡하겠네요.

박성화 : 그렇죠.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고 오기 때문에 우선 회복훈련이 필요합니다. 2-3일간은. 그렇게 되면 실제 훈련은 23일내지 24일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박인규 : 한 열흘정도 하고 가시는 거네요.

박성화 : 네, 그 기간에 우리가 올림픽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18명의 올림픽 대표선수는 유일하게 그때만 소집하게 되어있어요. 처음으로. 감독도 그동안 6-7개월 동안 선수들을 관찰만하고 훈련을 안 시키다가 18명의 최종엔트리를 데리고 할 수 있는 시간은 딱 열흘 정돕니다. 그래서 그 기간에 또 두 차례 평가전을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평가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한다면 실제 훈련은 거의 못하고 가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인규 : 제가 뭐 축구 전문가가 아니라서 약간 무식한 질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2002 월드컵 할 때 히딩크 감독 같은 경우는 굉장히 1년 이상 한 팀을 데리고 조련을 시켰거든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도 말하자면 올림픽 대표팀을 일찌감치 확정을 지어서 한 두 세달 집중 훈련을 시키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모양이죠?

박성화 :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가 없고요. 우선 K리그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서로 잘 협조해서 해야 되는데. 올림픽이라고 하면 정말 우리나라 입장에선 큰 대회지 않습니까? 이런 대회에 선수들이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우리가 또 강팀하고 시합을 해야 된다는 그런 걸 생각하면 조금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훈련 일정상 봐서는 특유의 어떤 전략전술을 훈련시킬 순 없고. 각 선수들의 기량을 잘 파악을 해서 게임을 풀어가는 그런 것을 만들어 내실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지금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 등에서 각 팀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할 것이다. 그런 복안이 좀 있으신가요?

박성화 :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전 때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그래서 조 편성 하기 전에 온두라스도 우리 조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제가 했던 것은 온두라스가 약한 팀이라서 그런 것 보다는 직접 제가 현장에 가서 그 팀이 경기하는 걸 비디오테이프로 보고,

박인규 :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니까.

▲ ⓒ프레시안

박성화 :
장단점을 파악하고 1차적인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하다, 그렇게 생각을 했던 거고, 카메룬하고 이태리는, 이태리 같은 경우는 협회 기술국에서 예전선 경기 테이프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걸 앞으로 분석해야 되고, 카메룬도 이제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룬은 6월 12일에 일본하고 평가전을 하게 돼 있어요. 그때 이제, 가서.

박인규 : 일본에서 합니까?

박성화 : 일본에서 합니다.

박인규 : 반드시 가셔야겠네요.

박성화 : 예, 반드시 가서 분석을 하고 상당히 프리미어 리그라든지 유럽 리그에 다 나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준이 높죠.

박인규 : 카메룬과 온두라스 같은 경우는 박 감독님께서 속으로 우 우리랑 한 조에 속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조에 들어와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조별 편성은 진짜 잘 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박성화 : 네, 잘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이제 올림픽 대표팀 같은 경우는 30명인가요? 지금 몇 명이 돼 있죠? 1차적으로 선발돼 있는?

박성화 : 지금은 숫자에 관계없이 대한 올림픽 위원회에 명단을 이미 제출했습니다. 그거는 아이디카드라든지 이런 문제 때문에 했는데, 그거는 큰 의미는 없고요.

박인규 : 5월 26일 날 1차 훈련에는 몇 명이 소집 됩니까?

박성화 : 그때는 지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면 많이 해서 우리가 그때는, 조직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고 기량을 테스트하는. 가급적 많은 선수

박인규 : 가급적 많은 선수를 불러서 테스트를 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올림픽 대표팀이 구성됐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제가 조심스럽긴 한데, 올림픽에 나갈 우리나라 선수들의 장단점이랄까요, 아니면 보완해야 될 점이라고 할까, 그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화 : 지금 올림픽보다도 연령이 두 살 아래인, 세 살 아래죠.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팀,
두 차례 세계 대회 참가를 했습니다. 그때 많은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고 했지만, 결국은 기술적인 차이가, 조직력이라든지 이런 건 한계가 있다, 어느 정도 기술이 받침이 돼야 된다는 그런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술적인 건 단기간에 향상 시킬 수 없으니까,

박인규 :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니까.

박성화 : 그래서 조직력을 상당히, 정신력이나 조직력을 강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상당히 보완이 많이 된 선수들이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한테 강한 조직력을 심어 준다면 정말 우리가 세계무대에서도 한번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드필더 선수들이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박인규 : 과거에 비해서 개인 기술은 많이 늘었다, 오히려 조직력을 더 강화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 본선 나가시기 전에 몇 번의 평가전을 치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계획이 돼 있습니까?

박성화 : 지금은 협회 기술국에서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6월 달에 한차례 정도.

박인규 : 아직 확정은 안 된 겁니까?

박성화 : 확정은 아직 안 됐죠. 7월 달 경우에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팀들이 우리나라에서 훈련을 하겠다는 이런 요청하는 팀이 가끔 나옵니다. 그런 팀들하고 또 한 번 이렇게 경기를 할 겁니다.

박인규 : 아, 그래서 7월 27일 날 호주가 돼 있는 거군요?

박성화 : 예, 호주는 거의 확정 단계에 있는 것 같고요, 나머지 한 팀도 지금 물색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올림픽 100일 앞으로 다가온 거에 비하면 조금 평가전 준비 같은 게 상대적으로 미흡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박성화 : 상당히 미흡하죠. 감독 입장에서는.

박인규 : 지금쯤이면, 아까 말씀하신 일본 같은 경우는 6월 12일에 카메룬이랑 평가전을 한다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게 안 됐다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박성화 : 일본 같은 경우는 이미 한 차례 했죠.

박인규 : 아, 벌써 했습니까?

박성화 : 예, 한 차례하고, 매 달 일본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월 달에는 프랑스에서 큰 대회가 있습니다. 거기에 일본이 출전을 해서 점검을 하고, 그 대회에 이태리도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훈련은 못하고 가서 참관을 하면서 정보 분석을 해 오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인규 : 물론 올림픽에 모든 걸 다 걸 수는 없겠지만, 예전에 올림픽 나갈 때 자세하고, 요즘 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박성화 : 훈련을 안 하니까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저는 사실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왜냐하면 국내 리그가 대표선수들이 많이 차출되다 보면 상당히 침체를. 그런 부분에서 규정이 자꾸 바뀌게 되고, 서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규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금년 같은 경우는 활용해야 될 규정까지도 활용을 못 하는 그런 입장에 와 있고.

박인규 : 올림픽 축구대표팀으로서 차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도 못한 부분이 있다.

박성화 : 그러니까 6월 달까지 나눠서 훈련을 하는 이런 상황이 벌어져 있고. 훈련을 6월 달에 나눠서 하다보니까 많은 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 그런 부분이 있고, 또는 중간 중간에 한 번씩 가져야 할 평가전마저도, 이미 확정도 안 돼 있고, 훈련 일정까지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평가전까지 요구하기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거의 평가전을 치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박인규 : 걱정이 되긴 하는데, 박성화 감독님의 지략을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박성화 :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베이징 올림픽 D-100일을 맞아,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축구계나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결국은 감독의 치밀한 작전과 훌륭한 선수들, 합류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부분에서는 이른 바 와일드카드, 세 명이죠? 어떤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합류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일단은 박지성은 반드시 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어떻습니까? 못 올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고.

박성화 : 박지성 선수는 지금 프리미어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우리 올림픽 팀에도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박인규 : 오늘 새벽에도 보니까 바르셀로나 전에 풀타임을 해 가지고 이겼다고 그러더라고요.

▲ ⓒ프레시안

박성화 :
네, 그리고 본인 자신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국가가 원한다면 나와서 꼭 뛰고 싶다는 그런 의사표명도 했고, 그래서 박지성 선수 같은 경우는 남은 과정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하고의 협의 관계죠.

박인규 : 소속팀에서 보내주느냐 안 보내주느냐.

박성화 : 네, 그런 부분인데, 그 부분도 충분할 걸로 생각을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아주 프리미어 리그에 활약을 많이 해야 되는 시기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시깁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은 얘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합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정식으로 협회에서 군단하고 협의를 하게 되고, 그래서 반드시 성사 될 걸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요청하는 시점은 그러면 한 6월 쯤 돼야 하나요?

박성화 : 아니죠, 이제 곧 해야 됩니다. 챔피언스 리그하고 국내 리그가 너무 중요한 시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박인규 : 지금 다 하고 마지막 남아있죠.

박성화 : 박지성 본인 개인이나 팀 입장에서도 지금 요청하는 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박인규 : 맨유에서 박지성 선수의 출전을 허락할 걸로 보십니까?

박성화 : 저는 허락할 걸로 보는데요, 유럽 리그가 5월 달에 끝이 나면 다음 시즌이 8월 10일 경에 들어가게 됩니다. 금년에는 또 유럽컵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조금 늦출 수 있어요, 다음 시즌을.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사실 다음 선수들이 훈련을 안 하고 시즌을 대비한 훈련한 남아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대표팀에서도 6월 달에는 충분히 활용을 하게 되고, 또 지금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다른 아프리카 팀에서도 보면 유럽 프리미어 리그에 소속돼 있는 선수들을 와일드카드로 영입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혹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박지성 선수가 못 나온다, 그럴 경우에 대한 복안도 준비하고 계십니까?

박성화 : 예, 만일을 생각해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세 명을 와일드카드로 선정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선수가 말하자면 들어와서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조재진, 김동진 여러 선수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던데.

박성화 : 이 부분은 우리 코칭스태프하고 가끔 의논을 합니다. 특히, 이번 조 편성을 통해서 이미 조가 편성이 되고 상대팀의 전력을 우리가 나름대로 분석을 해 봤을 때, 가장 필요한 포지션, 또 우리가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시합을 치러야겠다는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해 가지고 와일드카드를 영입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 하나는 와일드카드 영입은 23세 이상의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게 되는데, 과거에 보면 크게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그 부분은 왜 그러냐면 팀의 융합문제, 어떤 목표의식, 이런 부분들이 다를 수 있지 않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고려를 해가지고 선발을 할 생각입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최근에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는 건 어떻게 보면 젊은 선수들을 뽑겠다는 건데요, 말하자면 그건 목표의식과 관련된 생각이신가요?

박성화 : 그렇죠, 현실적으로 봤을 때 선수들이 동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은 군 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군 면제를 받게 된다. 그러면 상당히 선수 생활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진 선수라면 더 유리하지 않겠나, 하는 게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대표 선수들의 취약 포지션이 어디냐, 그게 가장 중요한 거죠.

박인규 : 취약 포지션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대체로 수비가 약하다, 그래서 이영표 선수 얘기도 있고 그러던데요, 취약 포지션을 어디로 보시는 겁니까?

박성화 : 언론을 통해서 제가 몇 차례 언급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보면 왼발을 쓰는 선수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특히 수비 선수들이, 왼쪽에는 왼발 쓰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있죠. 그래서 우리가 왼쪽에 풀백 같은 경우에는 최철순 선수가 그동안 혼자서 고군부투 했습니다, 사실은요. 그래서 반드시 수비를 보강하는 입장에서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그쪽으로 한 자리 생각하고 있고, 박지성 선수는 미드필더니까, 미드필더 선수로 생각하고 있고, 그 다음에 예선전을 통해서 우리가 나타나는 부분들이 골 부재,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조 편성을 하고 난 다음에 공격 쪽에 보강을 하느냐 미드필더에 강화를 시키느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K리그를 통해서 신예들이, 와일드카드가 아닌 올림픽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의 활동이 지금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어요. 그걸 우리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아직도 꾸준히 선수들을 지켜보셔야 되는군요.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고, 여러 가지 전폭적인 지원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올림픽에서 메달을 한번 따고 싶다, 월드컵 4강을 했는데 우리가. 그런 국민적 염원도 많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축구 팬들에게 못다 하신 말씀 있으시면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박성화 : 축구를 늘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를 드리고요, 우리가 최종 예선전을 통해서는 만족함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때 사정이 어려움도 있었지만 항상 저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라든지 마음 자세 이런 부분을 상당히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반드시 메달을 획득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환경은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극복을 해서 반드시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가급적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올리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성화 : 감사합니다.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을 초대해 올림픽 전략과 남은 과제들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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