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공공부문 구조조정, 노동계와 합의 거쳐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공공부문 구조조정, 노동계와 합의 거쳐야"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1/30] 장석춘 한국노총 신임위원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우리 노동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한국노총의 새로운 수장이 탄생했습니다.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의 장석춘 위원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동 정책과 현안을 둘러싼 이명박 당선인과 노동계의 입장 차이가 커 앞으로의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한국노총 장석춘 신임 위원장을 초대해 신임위원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비롯해 우리 노동계의 현안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한국노총 장석춘 신임위원장입니다. 장석춘 위원장은 1957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81년 LG 전자에 입사해 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노조활동을 시작했습니다. LG전자 노동조합 구미지부장을 거쳐 99년부터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 3선에 성공했고 2006년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 당선됐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상과 은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습니다.

박인규 : 우선 축하드립니다. 어제 한국노총 선거인대회에서 22대 한국노총위원장으로 선출되셨는데요 우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석춘 : 먼저 감사합니다. 감사하고요 한국노총에서 유례없는 선거인단 제도를 통해서 확장된 민주주의의 장을 만들었고, 그런 측면이 있고. 압도적 지지로 성원을 보내주신 우리 선거인단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한국노총이 국민 속의 노동운동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박인규 : 압도적 지지라고 말씀하셨는데 91.7%면 정말 압도적인 지지셨어요. 제가 알기론 보통 노조위원장 선거 하면 경선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번에 단독 출마하셨어요. 그 정도로 한국노총 내에 말하자면 장석춘 위원장한테 뜻이 모아진 건가요?

▲ ⓒ프레시안

장석춘 :
전임 이용득 위원장께서 대외적으로 한국노총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을 했죠.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신구 간의 의견차이나 업종 간 지역 간 세대 간 차이가 솔직히 존재합니다. 그런 시점에서 이런 문제를 통합하서 차기의 정책연대를 성공시키라는 의미에서 저한테 의견을 모아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어제 선출되셨지만 아직 취임은 안 하신 거죠? 언제 취임하시죠?

장석춘 : 지금 예정은 2월 28일로 돼 있습니다.

박인규 : 정확하게는 위원장 당선자시군요.
취임을 앞두고 여러 가지 구상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장석춘 위원장은 스스로를 중도개혁주의자라고 하셨고, 앞으로 한국노총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장석춘 :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통합해서 통합된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거두는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차기 이명박 정부와 정책연대를 합의한 사항을 이행, 또 관철시켜야 될 것이고, 한국노총의 회원 조합들 간의 의견을 조합하고 역량을 총집약해서 핵심사업을 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제가 가져야겠고요. 또 비정규직 차별해소, 이런 문제가 걸려있고 전임자임금 자율성 확보를 해야겠고 복수노조에 대해서 강제적 교섭창구, 단일화 폐지를 위한 심도있는 협의를 차기 정부와 도모해야 되는 책임감이 저한테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장하고 싶은 건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앞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전파됐을 때 한국 사회의 노사관계의 미래는 밝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말씀이신 거죠?
장석춘 위원장도 당선자 신분이시고 이명박 차기대통령도 당선자 신분이신데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10년 만에 출범하는 보수정부인데 일부에선 기대도 많고 우려도 많습니다만,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 어떻게 보십니까?
무엇을 해결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차기정부에서?

장석춘 : 저는 이렇게 봅니다. 차기 정부는 친기업정책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박인규 :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

장석춘 : 그렇습니다. 노동정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고 노사관계 당사자들이 참여하고 협상 합의해야, 그게 전제가 되는 것이죠. 또 하나 주문한다면 경제성장을 위해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해야 되는 측면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힘없는 약자들의 인권이나 그 모든 정책을 배려하는 것 그런 것도 나와줘야 된다. 그런 걸 차기 정부에 바라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이명박 당선인과의 정책협약을 말씀하셨는데요, 작년 대선을 앞두고 노총에서 여러 가지 요구조건을 내걸고 조합원들이 투표를 해서 그 당시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 이명박 후보 중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거 아닙니까. 한국노총이 내건 정책협약의 구체적 내용은 어떤 겁니까?

장석춘 : 많죠. 총 2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제 사회문제가 된 비정규직 문제가 걸려있고요. 또 하나 저희들이 복수노조 대비했을 때 임금 자율성 확보.. 자율성 확보에 또

박인규 : 자율성이란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전임자 임금을 노사가 합의해라

장석춘 : 그렇죠. 자율로. 법으로 규정하지 말고. 그런 게 상당히 강하게 돼 있고,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문제, 산업공동화문제 이런 측면이 상당히 우리 전체 1500만 노동자들과 관계되는 내용들로 돼 있어서 아마 차기 정부에서도 상당히 부담감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그것을 하나하나 이명박 정부 5년간 하나하나 짚어서 합의이행을 할 수 있게끔 저희들도 도울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 도와야지요. 우리 몫만 요구할 게 아니라.

박인규 : 이명박 당선인이 한국노총과 23가지 약속을 한 셈인데, 대통령에 당선되신 후 전경련이나 대한상의 같은 데, 사용자측은 빨리 가시고 한국노총도 아마 한 달인가 있다 가셨죠. 표현도 비즈니스 프랜들리다 그런 말씀도 하셔서 노동계를 좀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말씀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정책협약도 잘 지키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석춘 : 지난 1월 23일에 당선인께서 한국노총을 방문하셔서 정책협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국노총은 차기 정부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거라고 믿고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한국노총과 정책협의를 정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차기정부가 친기업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있거든요. 그런 걸 우리 노동자들도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하나 경제가 발전하려면 두 축인 기업과 노동자가 협력해야 된다는 건 아마 차기정부에서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역할을 할 것이고요, 아마 약속은 저희들은 이명박 정부가 힘들겠지만 저희들과 조율을 잘 해서 지킬 거라고 저희들은 믿고 싶습니다.

박인규 :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노동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노동계와 기업, 시민단체, 그리고 정부가 이른바 노사민정 대타협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한국노총 입장은 어떤 겁니까? 노사민정 대타협에 대해서

장석춘 : 기본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노사정에서 노의 하나인 민주노총이 참여를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일각에선 반쪽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노사민정 각계각층에서 같이 참여해서 거기서 대타협을 이뤄냈을 땐 지금까지 정부 주도에서 노사, 아니면 사회 각층이 참여하는 대타협을 이뤄냈을 땐 오히려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측면,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더 형성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죠.

박인규 : 민주노총 같은 경우는 노사정 대타협이 특히 IMF 위기 이후 노동계의 희생만 강요한 측면이 강하다. 우리가 얻은 게 있다. 따라서 노사정 타협에 안 들어가겠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바람직한 노사민정 대타협의 방향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장석춘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을 불인정하는 문화, 이런 측면이 지금까지 상당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한국노총을 끌고 가면서 민주노총과의 관계도 측면이 있기 때문에 비판적인 것보다도 그런 측면에서 좀 언급을 자제하고 싶은 생각은 사실 있습니다. 앞으로 내부적으로 조율이 끝나고 난 뒤에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노사정에서 노사민정이 됐을 땐 민주노총도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지 않겠느냐,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을 불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쨌든 우리 노동계의 양대 축인데 두 노총의 관계가 정상화, 협력관계가 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관계복원을 위해서 복안이 있으십니까?

▲ ⓒ프레시안

장석춘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관계는 2006년도 노사관계로드맵 합의 이후에 경색됐거든요. 그래서 두 노총이 반목과 갈등을 2년간 지속하면서 어떻게 보면 노동운동이 좀 쇠퇴일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단합을 해도 사회적인 약자인데 오히려 갈라서 있는 상태니까 그런 측면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상대 조직을 존중해 주는 문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이런 문화는 이제는 좀 개선돼야 되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보고요, 민주노총의 태도변화도 저는 촉구합니다. 또 하나 신사협정체결이라도 맺어서 양대 노총이 진짜 현안문제에 대해서 같이 연대하고 때론 투쟁하더라도 정말 이 투쟁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투쟁을 하는 측면에선 저는 상당히 좋다고 봅니다.

박인규 : 민주노총이 바뀌어야 뭔가 협력이 된다는 말씀이신데, 혹시 한국노총 쪽에서 주도권을 쥐고 관계정상화를 하자, 그런 제의를 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장석춘 : 우리 조직 내부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지난번에 2006년도에 그런 관계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좀 비판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런 중지를 모아서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박인규 : 최근에 이명박 당선인이 한국노총은 방문했지만 민주노총의 경우는 이석행 위원장의 경찰출두를 문제삼아서 하루 전에 취소를 해버렸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석춘 :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안타깝죠. 신정부와 민주노총의 관계가 사소한 문제보다도 정말로 좀 큰 틀에서 바라보고 가능한 빨리 만나서 노동정책에 대해서 좀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인규 : 지금이라도 빨리 대화하는 게 좋겠다. 일부에선 민주노총 쪽에서 6,7월에 총력투쟁을 하겠다. 이번에 그런 사태가 있어서 새 정부 출범하면 민주노총과 새 정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좀 막을 수 없을까요?

장석춘 : 저는 이런 걸 먼저 권고하고 싶습니다. 일단 대화와 협상을,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고 그렇지 않았을 때 기존 민주노총에서 갖고 있는 생각을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 국민들도 그런 부분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먼저 대화, 협상을 먼저 하는 게 순리 아닌가 생각합니.

박인규 : 대화와 협상을 해보고 나서 투쟁에 나서라.
말씀하시면서 가장 큰 노동계의 숙원이랄까 숙제가 비정규직 문제고, 사회적 문제기도 하죠. 비정규직 문제를 풀긴 풀어야 되는데 이명박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인수위 내부에도 노동 전문가가 별로 없고 비정규직 문제는 경제가 성장되면 자연히 풀리게 돼 있다. 오히려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은 입장인 것 같은데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 이명박 정부에선 이런 걸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있으신가요?

장석춘 : 기본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는요, 상당히 사회적 문제가 돼버렸기 때문에 노사관계, 노정관계에서 푸는 해법이 상당히 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박인규 : 노정관계만으론 안 된다.

장석춘 : 그렇죠. 물론 될 수도 있겠지만, 확대된 너무 큰 폭의 사회문제가 돼버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 비정규직 부분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나 노사정, 민간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정말로 풀 수 있는 방법. 경제가 성장한다고 하면 물론 고용창출은 늘어나겠죠. 그렇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선행되지 않으면 비정규직 문제는, 또 해법은 찾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기업 하는 분들의 기본적인 마인드 이런 부분이 좀 바뀌어야 비정규직 해법에 한 발 다가설 수 있고요. 또 하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사회양극화, 이런 부분도 비정규직 해법에 같이 포함돼 있다고 보고, 기본적으로는 비정규직 부문에서는 상당히 심도있는 논의가 돼야 된다고 봅니다.

박인규 :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노동부에서는 비정규직 관련 법률 중에서 고용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노총의 입장이 어떤 겁니까?

장석춘 : 노동부가 어떻게 해서 그런 오버된 안을 했는지 모르는데, 우습죠. 우리 웃죠. 그렇게 해선 안 되고요. 노동부는 이랜드나 코스콤, 이런 비정규직문제의 해법을 먼저 찾아봐야 될 겁니다. 노동계를 좀 자극하는 거,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보죠. 그래선 안 되고 지금 비정규직법이 시행되고 난 뒤에 오히려 확산되는 측면도 사실 많기 때문에 이걸 이쪽으로 문제에 집중해서 해야지 2년에서 3년 이래서 앞으로 협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박인규 :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금 말씀하신 중에 이랜드나 코스콤사태를 먼저 해결해라,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해법이 쉽지 않은데 사태를 보시면서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가야겠다, 그런 복안 같은 걸 갖고 계신가요?

장석춘 :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런 부분이 앞으로 우리 기업인들한테 전반적인 이해폭이 넓었을 땐 이런 건 자동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데요, 당장에 이런 현안문제는 법을 악용하는 측면에서 이익이 발생되거든요. 이건 하나의 빙산의 일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를 놓고 봤을 때, 그런 측면에서는 차기 정부나 현 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심도있는 그러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인규 :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가 2월이면 출범할 텐데요, 이명박 정부에선 작은 정부 큰 시장을 말씀하시다 보니 공공부문이 대규모로 민영화되는 거 아니냐는 예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노동계 쪽에서도 공공부문 민영화에 대해서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공공부문 민영화, 또 구조조정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석춘 : 어느 정권이든 출범 초기에 가장 손쉽게 어필할 수 있는 게 공공부분을 자꾸 들고 나오는 것 같아요. 물론 합리성 있는 민영화나 이런 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고요. 우리가 IMF관리체제 시절에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나 통폐합에 대해서 노조가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측면이 사실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기 정부가 취임 초기에 공공부분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한국노총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협의를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면 당연히 강한 투쟁으로 저지할 것입니다 저희들이. 그리고 1월 23일 당선자께서 노총을 방문하셔서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정례적인 정책협의를 통해서 공공부문에 대한 의견조율을 하나하나 해나갈 작정입니다.

박인규 : 이명박 당선인이 아무래도 CEO출신이시고 본인도 비즈니스 프랜들리란 말씀도 하시고. 물론 그 안에는 노동계도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만 그러다 보니 올 봄부터 노동계와 대충돌이 있을 거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올 봄의 노동계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 ⓒ프레시안

장석춘 :
지금 저는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또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경제에 상당히 비중을 많이 두고 차기 정권이 탄생됐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런 측면에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나 기업측에서 정말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정말 노동자를 파트너십으로, 그리고 고객 차원에서 대했을 땐 얼마든지 우리가 그런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지 않느냐.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각에선 투쟁을 했을 때 무조건 나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는데 그 본질을 한 번 봐줘야 되거든요. 왜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오고 왜 투쟁해야 되는가. 그런 측면도 보고 판단했을 땐 우리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을 것이다.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는 상당히 경제가 어렵게 간다고 하지만 차기 정부에서 하는 것에 따라서는 그게 상당히 노동자 대투쟁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박인규 : 차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장석춘 위원장께서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노동조합운동을 하신 걸로 돼있는데요 그 당시 노동조합의 폭발적 위력이랄까 거기 비하면 요즘은 많이 침체됐다고 봅니다. 요즘 노동운동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장석춘 : 저는 개인적으로 87년도 89년도에 파업을 이끌었던 사람이거든요. 물론 이끌면서 상대인 회사의 그런 걸 봐왔죠. 그래서 저희들은 노사관계가 한국에서 잘 돼가는 기업 중 하나라고 되는 건, 사용자, 즉 기업주가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시각, 정말로 진정성을 두는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노동조합의 우리 구성원들을 1차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런 진정성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노동조합과 최소한 동의를 구해낼 수 있는 역량이 기업주들한테 있을 때는 한국의 앞으로 노사관계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박인규 : 기업이 노조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최근 노동운동... 장석춘 위원장께서도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된다는 말씀도 하신 걸로 알고 있고 민노총 내부에서도 투쟁 위주만으로는 안 되는거 아니냐. 또 이용득 위원장께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셨는데 앞으로 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랄까, 어떤 쪽이 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장석춘 : 노조가 어떻게 보면 투쟁 일변도를 유지했을 땐 오히려 고용의 변화, 경직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양산이 우리한테 일부 책임이 없다고 볼 순 없거든요. 무슨 소린가 하면 정규직 중심으로 우리가 임금이나 복리후생을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에 양극화가 심화된 측면이 사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별체제로. 산별체제로 우리가 담아냈을 때는 중소영세업자에 소속돼 있는 우리 노동자들을 양극화 해소에서 일부를 해소할 수 있는 측면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노조도 국민들한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투쟁은 이제는 저는 자체에서 삼가야 할 필요가 있고요, 강한 투쟁을 하더라도 국민 대중들한테 인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그 투쟁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한국노총 조합원이 한 88만인데, 앞으로 3년간 88만 명의 조합원, 나아가선 1500만 노동자들을 대표하실 텐데요. 끝으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석춘 : 저는 한국노총의 2월 28일부터 정식으로 대표를 맡게 되는데, 한국노총의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도 우리 88만명이 한 걸음을 내딛는 게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개인의 능력보다도 우리 조직의 의견을 집약해서 그걸 집행하는 강한 리더십이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 국민들한테 인정받고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노동운동을 저는 펼치고 싶고요. 차기 정부와 정책연합에 대해서는 우리가 피흘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협조를 해주고 우리가 1500만 노동자들이 우리가 갈 수 있는 걸 그러한 걸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박인규 : 한국노총 조합원, 더 나아가서 1500만 노동자들을 위해서 많은 일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장석춘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국노총 장석춘 신임 위원장을 초대해 신임위원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비롯해 우리 노동계의 현안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