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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 균형 추구하는 균형발전대책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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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하향 균형 추구하는 균형발전대책 폐기해야"

박인규의 집중인터뷰[10/25]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최근 국토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 등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 관련 법안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1000만 명 서명운동에 이어 '지역균형발전 국민대회' 를 준비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 월요일에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정부의 제 2단계 국가균형발전계획이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2단계 국가균형발전계획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과남북경제협력 등 1경기도의 여러 현안에 대해 얘기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김문수 경기도지삽니다. 김문수 지사는 1951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등 학원민주화 운동을 거쳐 70년대 말부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과 노동인권회관 소장 등 노동운동가로 활동을 했습니다. 1996년부터 15대,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제32대 경기도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2월에 저희 프로그램에 한 번 나오시고 8개월 만에 나오셨는데요. 8개월 동안 경기도정에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까?

김문수 : 성과라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만 대기업들이 삐칠 때도 많고 나름대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는 마을버스, 철도, 공동으로 갈아타더라도 환승하더라도 요금을 거리비례로만 하고 또 서울과 경기도, 경기도 내에서 각 시군 사이에 칸막이를 없앴더니만 여러 가지로 대중교통 이용하는 분들의 평이 좋습니다.

박인규 :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일단 만족도가 높은 모양이죠?

김문수 : 네. 아주 90% 이상이다. 만족하고, 타는 분들은 다 좋아합니다.

▲ ⓒ프레시안

박인규 :
힘만 쓰고 좀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노무현정부 들어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 정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행정수도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고. 최근에 정부에서 2단계 국토균형발전 지역분류시안이라는 걸 내놨어요. 이게 균형발전을 위한 건데 각 지자체마다 입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굉장히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반대하시는 이유는 어떤 겁니까?

김문수 : 균형발전이라면 잘 못하는 데를 도와줘서 끌어올리는, 상향균형발전은 찬성합니다만 수도권을 묶어서, 수도권을 끌어내려서 균형발전을 하는 건 하향균형발전이기 때문에 저희는 반대합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이 중국과 경쟁해야 되는데 경기도는 산동성, 요녕성, 또 광동성과 자매우호관계입니다만 산동성 하나만 해도 인구가 9600만 됩니다. 우리 남북한 합친 것보다 1.5배고 광동성도 9300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거대한 중국이 1년에 16.5%씩 이렇게 고속성장하고 있는데 우리 경기도 같은 경우도 사실 작기도 아주 산동성으 하나의 시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랬는데 이걸 너무 크다, 그리고 또 너무 잘 나가니까 묶어놓자, 이래서 자꾸 세금상 불이익을 주고 어렵게 하니까 공장도 못 짓게 하고 대학도 못하게 하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하고 대신 군부대만 경기도에 거의 미군부대는 90%, 일반 군, 육해공군 해병대는 약 80% 주둔하고 있고, 또 물은 경기도 물을 다 갖다먹으면서 너무 피해만 주니까 정말 경기도민들은 굉장히 어렵게 느낍니다.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신 건 2단계 국가균형발전계획이 경기도의 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김문수 : 그냥 가로막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법인세 혜택이라든지 중소기업에 주던 게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에 주던 혜택도 다 없애버리고,

박인규 : 새로운 시안에서

김문수 : 예. 시안에서 불이익을 줘서 오히려 중소기업들이 여기서 기업을 못하게 하는, 그러면 지방에 가라는 얘긴데요. 지방에 가느냐 하면 또 지방엔 안 가고 결국 문을 닫아버리거나 외국 가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온 국가가 다 하향평준화. 다 함께 못사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은 사실 수도권, 지방을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될 정부의 책임을 거꾸로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저희는 봅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2단계 국가균형발전계획이 어떻게 바뀌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경기도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김문수 : 뭐 당연히 폐기돼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2단계 국가균형발전대책이라고 해서 국가균형발전법과 조세감면제한법 이 두 가지 법률을 정부에서 국회에 제출했는데 이 법이 통과된다면 사실 수도권에는 중소기업이나 이런 것들이 다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중소기업을 도와줘도 신통치 않을 판에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받던 세제혜택도 못 받게 하면, 결국은 일자리도 못 만들고 하면 우리 젊은이들 일자리도 없어지고 또 결국 기업이 다 어려워지면 국민경제에 그만큼 큰 어려움을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언론보도를 보면 경기도를 빼놓은, 예를 들어 호남이나 영남, 강원권에서는 이번 계획에 대해서 찬성이다. 또 경기도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자기 지역만 생각하는 지역이기주의 아니냐,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문수 : 우물 안 개구리 얘긴데요, 우리가 지금 옛날 같으면 수도권을 막고 못살게 하면 갈 데가 없으니 지방으로 가죠. 지금은 기업 하는 사람들이 수도권에 기업을 못 하게 하면 가만히 있습니까? 바로 옆 산동성으로, 우리 경기도 기업 중에서 제일 많이 간 데가 산동성이거든요. 그 다음 요녕성이나, 또 심지어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다 나가버립니다. 요즘 골프도 못 치게 하니까 다 외국으로 태국으로 필리핀으로 나가잖아요. 공부도 좋은 대학 안 만들어 주니까 초등학교부터 인도 히말라야까지도 영어 가르친다고 유학 보내는, 이런 형편입니다. 그래서 과거 같이 일국경제로 폐쇄적인 일국경제라면 수도권을 두들기면 지방으로 가지만 지금은 두들기면 나가버리죠.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대한민국 안에서 수도권이냐 지방이냐 이런 양자택일이 아니라 선택지가 넓어져서 이제 산동성 가느냐 아니면 베트남에 가느냐, 전 세계를 지도를 놓고 선택해서 애들 초등학교 입학도 전 세계로 하는데 기업이 자기 입지를 전 세계를 놓고서 하죠.

박인규 : 수도권 규제가 계속되면 지방이 아니라 외국으로 간다는 말씀이신데, 그런 반면 국토의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건 지상명제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균형발전도 이루고 수도권도 발전시키고.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김문수 : 상향균형발전을 해야 되는데요 하향균형발전은 안 된다는 겁니다. 잘 하는 데를 묶어서 못 가게 해서

박인규 : 잘 하는 데는 놔두고

김문수 : 네. 이래선 안 되고 못하는 데를 도와줘야지요. 그래서 지금 아시다시피 경기도는 아주 오지가 있습니다. 경기도 자체가 낙후된 데가 많습니다. 경기도는 서울과 똑같지 않습니다. 경기도 넓이는 서울의 17배고, 경기도 중에도 연천처럼 최전방지가 있습니다. 여기는 98%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이고 인구가 54년간 감소 중입니다. 작년에도 2% 줄어서 지금 서울보다 1.2배 넓은 땅에 인구가 불과 4만6천 명입니다. 그리고 가평처럼 서울시민들에게 물을 대기 위해서 서울보다 1.4배 넓이에 인구 5만5천 밖에 안 되고. 여기도 계속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이런 낙후지역, 그것도 국방안보와 수도권 시민들이 먹을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이렇게 당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경기도지만 도와줘야지, 무조건 경기도니까 너희들은 다 망해라, 그래서 계속 세제혜택도 안 주고 그런다면 과연 누가 국가를 위해서, 국방을 위해서 희생하겠습니까?

박인규 : 꼭 망해라...는 아니겠지만

김문수 : 결과적으로

박인규 : 중요한 문제는, 경기도도 그렇습니다만 예를 들면 호남이나 영남이나 거기도 뭔가 산업을 유치해야 되는데 지금 방식은 아니라는 거 아닙니까?

김문수 : 그러니까 다른 기업을 키워서, 예를 들면 지금 우리나라에 중요한 조선사들이 전부 중국으로 가지 않습니까? 대련으로 간다든지,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됩니다만 심지어 베트남으로 가는데, 이런 기업들이 외국에 가지 않고 우리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 이 좋은 땅에 거기 입지할 수 있도록 오히려 세금 깎아주고 땅도 주고 이렇게 하면 되지 이 수도권에는 입지를 못한다 해서 묶어서 그리 갈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 그래서 오히려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 세금을 깎아주고 땅을 싸게 공급하고 여러 가지 혜택을 줘서 해야지 어떤 지역을 묶고 불이익을 줘서 지방의 균형발전이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박인규 :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고도 지방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

▲ ⓒ프레시안

김문수 :
풀어줘야 오히려 발전이 되죠. 우리도 다 마찬가집니다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수도권 인구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수도권 인구의 대부분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죠. 그럼 이 사람들이 돈을 벌면 자기 고향에 있는 부모님한테 송금도 하고 다 도와드릴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원까지 졸업한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나이가 서른이 넘은 박사들까지도 취직이 안 되니까 시골에 있는 부모들한테 고추도 갖다 먹고 참깨도 갖다 먹고 쌀 달라고 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아니 스물서너 살 되면 취직을 해서 지방에 오히려 월급을 타서 송금해 드리는데 이제 거꾸로 지방에 있는 농산물까지 갖다가 먹어야 되는 판입니다. 이게 수도권과 지방이 한 몸입니다. 그래서 따로따로 묶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라는 것은 서로 연결돼 있고 특히 수도권 주민들 대다수가 돈 벌면 자기 지방에 시골에 있는 부모들한테 송금하지, 그게 나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너무 그런, 너무 대입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방식이라는 거죠.

박인규 : 김문수 지사께서는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부터 줄곧 수도권규제를 완화해야 된다고 주장해오셨는데 실제로 성과가 좀 있습니까?

김문수 : 나름대로 성과도 있습니다만 저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 젊은이들 일자리가 없고 기업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 특히 대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바로 대한민국 경제를 어렵게 합니다. 너무 많이 규제하고 못살게 굴면 결국은, 골프 치러도 외국 가는데 기업을 하기 위해서 적합한 외국에 어떻게 안 가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에 보면 돈 있는 사람들... 심지어는 별장 사고 집 사는데도 외국으로 갑니다. 그런데 이걸 법으로 막을 수 없거든요 지금 현재는. 그래서 이렇게 개방체제에서는 외국의 부자들까지도 우리나라에 오게 하고 제가 조금 있으면 또 미국에도 투자유치를 하러 갑니다만 외국에 있는 기업들, 중국에 있는 기업이나, 미국, 유럽, 일본에 있는 기업들이 오히려 국내에 와서 기업을 하게 만들어야지 있는 기업까지 다 쫓아서 내보내 버린다면 우리나라 젊은이들 어디 가서 취직하겠습니까?

박인규 : 이번 정기국회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 통과가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은데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 나름대로 준비하시고 있는 방안 같은 게 있습니까?

김문수 : 그래서 이것은 정부의 약속인데, 수도권정비법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수도권이라 한다 해놓고 그 지역에는 대학을 짓지 못한다. 공장을 지으려면 물량허가를, 총량허가를 받아라. 대기업은 입지가 안 되고 특정 업종만 된다, 창고나 이런 것도 짓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많은 규제를 해놨는데요 그래서 이 수도권정비법 중에서도 일부 고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 과천처럼 정부청사를 옮겨버리는데, 이전 대상지죠. 그 다음 공공기관 중에 토지공사, 주택공사 이런 것들 지방으로 옮기고 지방에 혁신도시를 만드는데, 그런 옮기는 지역도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들어 놨어요. 왜냐면 수도권은 공장도 못하고 대규모로 뭘 못하게 돼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 공공기관과 정부청사가 옮긴 지역을 정비발전지구라 해서 그곳을 활용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정비계획법을 손을 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서 수도권의 낙후지역, 아까 말씀드린 연천처럼 최전방 낙후지역, 가평처럼 이런 낙후지역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지방처럼 일정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인데 이 내용에 대해서도 지방에서 수도권은 지금 풀어주면 안 된다, 풀어주면 오히려 지방에 불리하다고 못 풀어주게 하는데 그래서 정부로서는 약속이 원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건 약속이니까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돼 있는데, 지역 간에 갈등이 상당히 심한 형편입니다.

박인규 : 국토균형발전이 굉장히 좋은 목표이긴 한데 현실적인,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세우는 게 쉽지 않군요.

남북문제에 관해 질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월 초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셨고.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한강하구 공동 이용, 이런 합의를 하셨어요. 말하자면 이 주체가 경기도가 되는 건데, 경기도로서는 상당히 기회가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문수 : 우리 경기도는 아시다시피 분단도입니다. 개성, 개풍, 장단, 연천이 경기도입니다만 지금은 북한으로 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 한 가운데를 DMZ가 지나가고요. 모든 미군의 90%가 경기도에 있고 육해공군, 해병대, 심지어 2함대 사령부까지 평택에 있고 모든 대한민국 국방력의 약 80%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리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이 경기 북부 지역에 44%를 차지하고. 그래서 우리는 남북의 정상이 모여서 서로 간에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 이 자체가 이미 경기도에는 상당한 긴장완화와 평화모드를 주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이미 우리는 큰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또 남북 간에 서로 교류와 협력이 일어난다면, 또 한강 하구 같은 데를 개발한다든지 개성공단을 더 확장한다든지 이런 것 자체가 모두 경기도에 직접적이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우리 도로서는 바로 학수고대하던 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인규 :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기도에서도 이런저런 걸 해보자고 건의한 게 있는 걸로 아는데요, 그 중에서 채택되거나 합의된 게 있습니까?

김문수 : 그렇습니다. 우리가 10가지 정도 제안을 크게 봐서 했는데, 특히 한강 하구 지역의 모래 채취, 그걸 통해서, 사실 모래가 한 60년 이상 퇴적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늘 서해바다의 밀물이 들어오면서 홍수가 날 때는 물이 빠져나가질 못해서 김포가 침수되고 고양이 침수되고 파주가 늘 상습침수되는 게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강 하구의 모래가 준설이 되면 모래로 인한 이익도 있지만 남북으로 공동으로 나눠가지더라도 이익도 있지만, 그보다도 우선 홍수를 막을 수 있어서 좋고. 그 다음 또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서해로부터 오는 그 모든 뱃길이 열리게 돼서 우리 경기도 일대 한강의 포구, 또 임진강 포구가 아주 옛날부터 유명하죠. 마포부터 시작해서 임진강에는 연천에 고랑포 이런 것들까지 수백 개의 포구가 있습니다. 이런 포구들을 통해 물류가 상당히 발달돼 나가고 또 긴장이 완화되기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고 또 고향 방문도 할 수 있고. 우리 경기도는 특히 이산가족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우리는 많은 혜택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같은 경우도 지금은 한 백만 평 밖에 개발을 안 했습니다만 앞으로 2천만 평 개발하고 개성시내 관광이 일어난다든지 이렇게 되면 우리 도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혜택이 있겠습니다.

박인규 : 한강 하구의 모래를 다 채취하면 우리나라가 연간 쓰는 모래의 24년치라던가... 굉장히 많다고 하던데. 중요한 것은 그런 기대효과보다도 실제로 얼마나,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 이런 것 같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개성공단 활성화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개성공단과 맞물려서, 예를 들어 파주라든가 이쪽의 개발계획 같은 것도 세우고 계신가요?

김문수 : 그렇습니다. 파주와 연천, 이 지역은... 고양, 이 일대는 사실 개성공단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우리 산업적으로도 낮은 임금에 우수한 노동력, 그리고 우리와 말이 통하고 문화가 같은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 대규모 배후지로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파주지역의 물류기지라든지 또 대응산업단지, 주거단지, R&D 이런 부분에서 많은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어디까지나 남북 간에 평화가 유지되고 또 교류 협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 아무리 좋은 그림을 갖고 있어도 사실 긴장이 있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그래서 무엇보다도 평화의 정착이 중요하고, 그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사로 간의 신뢰, 그리고 교류 협력 이런 부분에서 우리는 땅은 경기도에 무궁무진하고요, 북한 지역도 땅은 무궁무진하죠. 또 많은 훌륭한 인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분단과 대립, 전쟁의 위협,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인규 : 한강 하구 공동이용, 또 공동개발과 관련해서 한강 하구 양쪽에 있는 군사용 철책선을 제거하기로 합의가 됐죠?

김문수 : 예. 군 당국하고는 합의가 됐죠. 다만 이 철책을 그냥 제거하면 안 되고 북한 쪽에서 그야말로 개풍 지역에 있는 북한에서 밀물 때 간첩선이 들어온다든지, 가장 많이 빈번하게 침투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 해병대와 육군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철책 자체가 최전방 DMZ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보완장치를 해야 되는데 그런 기술적인 점검과 비용을 우리 경기도에서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있습니다만 약 23km 정도, 지금의 김포대교로부터 곧 개통될 일산대교까지, 김포 구간과 일산 구간 약 23km가 철책선이 제거되겠습니다.

박인규 : 원칙적으로 철책선을 없애기는 하되 보완대책이 단계로군요.

김문수 : 그렇습니다. 상당한 수중침투를 막을 수 있는 최첨단 장비가 있습디다. 제가 DMZ 안에 들어가서 일선에 가서 보니까 밤이라도 물속으로 침투된다든지 이럴 때 그것을 다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와 여러 가지 초소나 군부대 이전 경비를 우리 경기도에서 부담해야만 이전이 가능하고 또 철책선 제거가 가능하겠습니다.

박인규 : 철책선 제거 같은 게 말하자면 한강 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구체적인 한걸음이라고 보여지는데 한강 하구 모래채취라든가 뱃길 열기라든가, 그것을 위해서 그 다음에 우리가 구체적으로 해나가야 할 조치 같은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프레시안

김문수 :
저희는 오래 전부터 북한에 지금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에 지금 원래는 200ha 벼베기를 어제 하고 돌아왔습니다만, 벼농사를 공동으로 한다든지, 지금 또 개풍 지역에 양묘장, 산에 나무가 없기 때문에 묘목을 키워내는 양묘장 지원사업을 저희가 하고. 또 북한의 영양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콩기름을 짜내는 공장이나 경기도가 돼지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데 돼지를, 양돈사업을 북한에 도와주는 이런 사업을 저희들이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통해서 모래채취와 남북 간의 협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우리 도에서도 노력하지만 특별히 남북의 정상 간에 이런 회담, 그리고 통일부를 비롯해서 중앙부처가 북한의 고위당국, 특히 군부가 제일 문제가 있습니다. 군부와 대화를 통해서 일정하게 합의만 된다면 이 길은 특히 한강 하구 지역은 가장 아름다운 곳이고 우리 대한민국이 고려 때부터 시작해서 이씨조선 때까지도 늘 가장 중요한 수로입니다. 그래서 해운, 수로,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열린다면 물류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있고 또 그 주변지역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1석3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복합적인 효과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런 기대되는 효과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남북 간의 교류를 계속 늘려가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 필요하겠군요.

김문수 : 무엇보다도 남북 간에 충돌이나 이런 것이 없이 협력하고, 또 평화가 중요하다. 우리가 싸워봐야 남북 간에 서로 득될 게 없다는 확고한 신념과, 서로 간에 평화 속에서 협력한다, 이런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인규 : 내일부터 미국으로 출장가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투자유치를 위한 겁니까?

김문수 :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미국과 우리가 교섭해왔던 여러 가지 투자유치가 많습니다. 3M 부분도 있고 테마파크 부분에서도 상당히 대규모로 있고 농업 부분에서도 상당한 정도로 서로 우리가 농산물을 판매하는 부분, 특히 버섯이나 포도, 포도주, 쌀 이런 농산물 판매 부분. 또 미국의 여러 가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텍사스주립대와도 MOU를 체결하고. 텍사스주와도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여러 가지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한 6개 도시에 가서 MOU 체결과 여러 가지 상호 우호협력관계를 체결할 생각입니다.

박인규 : 혹시 그동안 못하신 말씀 있으시면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문수 : 우리 경기도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오해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경기도에는 지금 여러 가지 도에서 인구도 제일 많고 상당히 큰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종합대학이 하나도 없고 국립박물관도 없고 방송 자체도 여러 가지로 없습니다. 경기도는 다른 지방방송도 없습니다. 부족한 점도 대단히 많고, 대신에 많은 것은 바로 미군부대와 군부대, 포사격장, 수원비행장이나 성남비행장, 오산비행장처럼 군사비행장만 15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또 팔당댐으로부터 해서 수도권 시민들이 마시는 물을 다 공급합니다. 서울시민이 어디 우물물 먹고 있지 않고 다 우리 팔당댐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국방안보와 마실 물이든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있는 점도 한 번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인규 : 남쪽의 각 지역이든, 또 남북 간이든 각 부처가 좀 균형있게 발전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문수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2단계 국가균형발전계획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과 경기도의 여러 현안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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