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미주 동포, 이젠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력 갖춰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미주 동포, 이젠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력 갖춰야"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3/13] 'KBS 해외동포상' 수상한 전신애 미 노동부 여성국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1903년 1월13일 이민 여권을 가진 한국인 102명이 미국에 도착해 한인 이민사를 연 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230만 명의 미주 한인들이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전 세계 175개국에 퍼진 또 다른 470만 해외 한인들 역시 한인 사회를 형성하며 한민족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7백만 해외 동포들 가운데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자랑스런 동포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KBS 해외동포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수상한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의 전신애 국장을 초대해.. 낯선 이국땅에서 최고위 공직에 오르게 된 비결과 미국 내 한인 사회에 대한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미국 연방 노동부 여성국의 전신애 국장입니다! 전신애 국장은.. 1943년 일본 오사카 출생으로.. 1965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같은 해 미국으로 이주해 1971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사회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일리노이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일리노이주지사 아시안담당 특별보좌관, 일리노이주 금융규제국 장관과 노동국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차관보급 최고직위인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 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KBS해외동포상 특별상 받으셨는데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그동안 상을 많이 받으셨겠지만 고국에서 받은 상이라서.. 소감이 어떠신지요?

전신애 : 저희들이 미국 살면서 가끔 상을 받기는 하지만 이렇게 크고 풍성하고 뚯깊은 상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아주 감사합니다.

박인규 : 미 연방노동부 여성국의 국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계신데 실제로는 차관보급이라구요. 참 쉽지 않은 자리인데, 국장과 차관보를 동시에 갖고 계신 건지 저희가 잘 몰라서..

전신애 : 그런 게 잘 이해가 안 되실 텐데, 차관보의 명칭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러나 이 직책이 차관보냐 아니냐는 딱 하나로 결정됩니다. 대통령이 임명하시되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되는 직책이 차관보입니다. 대통령만이 아니고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3월 29일에 추천하셨는데 5월 9일에 상원 인준을 받았어요.

박인규 : 단순한 전문 관료라기보다는 정무적 성격을 가진 직책이네요.

전신애 : 미국을 보면 사실 실무를 하는 차관보들이 미국의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에요. 상당히 중요한 직책이고, 그게 미국에 380개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 50명에 들어갔어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감사하죠.

박인규 : 미국 연방 노동부에도 여성국이 있다는 걸 봐서는 미국도 여성노동자 문제를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취급하는 것 같은데요, 여성국 국장으로서 하시는 일은 어떤 겁니까?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전신애 : 여성국은 87년 전, 1920년에 창설된 국회가 통과해서 된 겁니다. 거기서 직책도 차관보로 다 결정된 건데 그동안 80년은 상당히 상담.. 여성근로자 문제가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전화 거는 곳이 여성국이고, 거기서 상담도 하고 해결방책도 찾고 문제를 분석하면서 정책의 정부프로그램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저희들의 주요 임무인데 제가 거기 가서 하나 더 보탠 건... 이제 21세기잖아요. 그리고 이 기관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더 중요한 게 21세기의 경쟁을 이겨 나가려면 여성들이 갖춰야 되는 기술이 뭐냐. 기업이 원하는 재능들은 뭐냐, 그런 데에 초점을 맞춰서 앞으로 더 수익성 좋고 더 성장하는 직업으로 전환시켜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요즘은 노후대책입니다. 여성들이 한 기관에 오래 못 있고 임신해서 쉬었다가 하다 보니 연금을 타지 못하는 여성들이 절반이에요. 그래서 노후대책, 재정관리 등으로 해서 좀 더 안락한 노후준비가 있고. 그 다음에는 지금 여성근로자들 중에서 46%가 여성이에요. 지난 50년보다 월등히 많은 수가 일하기 때문에, 그래도 애 낳고 살림하는 사람은 여성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중부담, 이걸 위해서 기업이 좀 더 시차급 근로.. 그러니까 7시에 시작한 사람은 7시에 퇴근..

박인규 : 아.. 나름대로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전신애 : 네. 저희들은 그걸 유동성 있는 근무시간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을 갖고 많이 토론과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2001년도 부시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차관보급 여성국 국장이 되셨는데, 소수민족이시고 여성이신데 어떻게 해서 그런 고위직까지 올라가실 수가 있었는지 과정이 좀 궁금하네요.

전신애 : 제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건, 결국 한 우물을 판 사람이잖아요. 일리노이주정부 경력이 그렇게 중요하더라구요. 일리노이연방정부에 오니까 전부 다 크지만.. 일리노이에서 갖추고 보고, 주정부 행정이 연방정부와 규모만 다르지 꼭 같아요. 그 경험이 상당이 도움되고. 저는 일이 그렇게 재밌고, 열심히 하고. 일이라는 게 몸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전략적 사업계획을 가지고.. 제 특기라면 사람 잘 다루는 것, 사실 사람이 제일 중요하죠. 또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제가 많이 창출하면서 그냥 큰 아이디어만 턱 던지면 우리 직원들이 살과 뼈를 붙이거든요. 부시대통령께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작은 건 하지 마라. 큰 꿈을 가져라. 그러나 결과를 중요시하라. 그래서 우리가 한인사회에서 어떤 때는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내가 상원이 되겠다. 그런 소리를 할 때는 어떻게 해서 성취할 수 있는가 하는 사업계획이 같이 떨어져야 돼요. 그래야 결과가 있습니다.

박인규 : 65년도에 미국 가셨으면 상당히 일찍 가신 건데, 그 당시에는 언론보도를 보면 특별히 공부를 하신다거나 미국 공직사회에 진출하려는 건 아니었고 속된 말로 사랑을 찾아서 가셨다던데, 어떻게 해서 공직까지 진출하게 되셨는지..

전신애 : 제가 사실 미국 갈 생각을 안 한 사람인데, 동성동본 이래서 여기선 허락이 안 되니까 미국을 갔거든요. 그랬는데 미국을 가봅니까 세계도 넓고 여자들이 나와서 일할 수 있는 여건들이 잘 돼 있어요. 그런데 저는 항상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에너지가 남아도니까 아이들 둘과 남편의 밥 짓고 살림 하는 게 그렇게 하루 종일 일이 걸리는 게 아니다 싶고. 저는 또 부엌살림이 특기가 아니더라구요. 그러니까 남편이 그냥 시끄럽게 집에서 이러기보다는 밖에 나가라. 그래서 억지로 남편이 저를 공부시키고, 그래도 제가 참 한국문화가 있어서 어머니한테 배운 게 있어서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까지는 일을 안 했어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가서 뭘 한 번 해볼까 하는 분위기라서 나갔는데 사실 저희들이 대학교 갈 때 일 하려고 간 게 아니고 시집 잘 가려고 간 거거든요. 그런데 나가서 일해보니까 제가 상상도 못했던 저의 재능이 있더라구요.

박인규 : 40년 전 가정주부였던 전신애씨가 40년 후에 미국 연방정부의 차관보급 관리가 된 것. 이것만 봐도 미국 내 한국인들의 위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처음 가셨을 때와 40년 동안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위상이랄까.. 많이 좋아진 겁니까?

전신애 : 그걸 저는 항상 물 잔에 물이 반 채워져 있을 때 어떤 사람은, 아 왜 저것 밖에 없느냐... 어떤 사람은 반이라도 있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소수민족을 보면 한국 분들이 굉장히 비즈니스 노하우가 있고 뭘 하면 크게 하잖아요. 그래서 다른 어떤 이민자들보다는 짧은 시간에 경제적 자립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LA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돈 벌고 성공한 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가 2세와 교민사회를 돕고 사회에 환원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돼서 이번에 100명의 이사들이 1년에 1200불씩 내서 10만불이라는 돈을 가지고 동포재단이 생겨서 많이 돕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작년에 생겼습니다. 그런 걸 보면 여지껏 우리가 열심히 사업을 해 왔는데 이제는 2세들이 아, 우리가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인들이 그동안 상당히 빨리 올라왔는데, 제가 욕심을 부리자면 아무리 경제적으로 올라가도 정치적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우리가 일등국민이 못 돼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거기 가서 경험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돈을 줄 때 장학금 천 불은 푼돈이죠. 그러지 말고 2천불을 해서 대학생들이 여름에 인턴십, 어딜 가서 두 달을 배우는.. 일을 배울 수 있게 경험을 주는 게 돈보다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를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희망적이고. 또 일은 희망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야 더 일이 잘 되고 성장하죠.

박인규 : 하긴 저도 한 십년 전에 워싱턴에서 특파원 생활을 한 3년 했는데, 그때 한인교포들 말씀이 한국 분들이 비즈니스는 악착같이 부지런하게 잘 하는데 미국사회를, 실정 잘 몰라서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전신애 : 그게 아마 1세들의 부족한 점일 거예요. 비즈니스 노하우는 머리만 잘 쓰면 되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다른 소수민족, 히스패닉보다는 교육수준이 높거든요. 그러면 잘 되는데, 우리 민족성 중 하나가 우리끼리만... 우리가 동창회다, 영남향우회다 이러면서 우리끼리 안으로만 뭉치는 게 약점일 거예요. 저는 안타까운 게 미국사회를 보면 참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 속에서 또 배우려고 하면 가르치고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은 한류 분위기가 미국으로 뻗치면서 큰 신문들이 한국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한국 드라마 얘기도 하고 이러니까 미국에 계시는 한국 분들이 조금 더 한국적인 것을 미국사람들과 공유해야겠다. 영어와 컴퓨터를 배워야겠다 해서 노인들, 어르신들도 지금 영어 배우고 컴퓨터를 배우는 분위기가 되고 있어요.

박인규 :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경제적으로 자리잡았다고 치면, 앞으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미국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해야 되는 과정에 있는 거군요... 전신애 국장님께서는 일리노이주정부 때부터도 노동일을 오래 해오셨고, 지금 연방정부에서도 노동부 여성국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노동문제,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혹시 한국의 여성노동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미국과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전신애 : 미국은 지금 인구의 53%가 여성이고 노동력의 46%가 여성이에요. 그리고 지금 투 인컴. 두 사람이 일해서 버는 숫자도 3천5백만. 그러니까 미국의 노동문제는 상당히 긴 세월 동안 수정해야 되고 장려해야 될 부분들이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저는 사실 미국에 살면서 한국 신문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지난 3,4년 동안 여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굉장히 급성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느 특정 부분이라든가, 국회에 여성들이 많다든가 이런 것보다는 미국은 곳곳에 다 깔려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 미국 근로여성들의 38%가 매니저.. 전문직, 관리자입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전체 일하는 여성들의 38%에요. 그리고 관리자나 전문직 전체의 51%가 여자에요. 그러니까 상당한 위치에 와 있는 거죠.

박인규 : 여성들이 사회 각 부문에서 고위직에 고르게 진출해 있다.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전신애 :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는 아직 비교되는 부분이 좀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은 직책도 비서직이냐 관리자직이냐, 수입은 얼마나 되느냐를 다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미국이 상당히 좀 발전한 게 아닌가 싶네요.

박인규 : 언론보도를 보니까 남편 되시는 분과 동성동본이어서 혼인신고를 못 하시다가 한국에서 호주제가 사라지면서 신고할 수 있었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전신애 : 할 수 있었지만 아직 못 하고 있어요. 옛날에도 안 된다고 하면서 5년이나 10년에 한 번 눈감아 주는 게 있었는데 전 성격적으로 정문으로 들어가지 뒷문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미국에서 떳떳하게 결혼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러다가 요즘에 이 문제가 해결이 다 되고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여기에 호적이 아마 제가 처녀로 돼 있을 거예요.

박인규 :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정치 분야나 법적인 부문에서 남녀 간의 불평등한 부분은 많이 없어졌는데 아주 구체적인 노동 부분은 비서직이나 하위직 업무를 맡고 있고. 여성들이 사회 각 부분에 진출해야 되는데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노동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나 여성운동 하시는 분들에게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으로 운동했으면 좋겠달지. 해주실 말씀 있으면 해주시죠.

전신애 : 그런 이야기를 우리가 미국에서 할 때는 돈으로 따져요. 임금. 운동을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교육이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더 좋은 직장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게 돈으로 되는 이유가, 앞으로 미국에서 창출되는 직업 30개 중에서 16개는 의료 계통, 6개는 컴퓨터, IT쪽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부문은 월급이 많아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옛날에는 남자가 1달러를 벌면 여자가 81센트 벌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게 여권운동 중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나이를 16살에서 24살 되는 여성들과 비교하면 남자 1달러에 여성들이 94센트. 94%를 버는 겁니다.

그게 뭐냐, 교육하고 재능이에요. 이 과학, IT산업이 나오면서 여성들이 남자들과 어려서부터 같이 배우니까 점점 그 차이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라길, 한국의 앞으로 갈 때 법이나 운동권에서 해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여성들이 학교에 가고 여성지도자들도.... 미국의 특징이 뭐냐 하면 교육과 트레이닝이에요. 잘 난 사람들이 그렇게 해마다 연수를 가고 훈련을 받아요. 그래서 더 배우는 거죠. 그런 입장에서 저는 앞으로 위치가 더 올라가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박인규 : 사회적 운동이나 법제화도 중요하지만 여성 개인이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최근에 미국의 힐러리 상원의원, 프랑스의 롸얄인가요? 한국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 등 여성정치인들이 국가지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신애 : 이제 21세기는 여성이냐 남성이냐가 아니라 실력 위주입니다. 여성이라고 해도 실력만 있으면... 남성이라고 해서 실력이 다 있는 게 아니니까 실력 위주로 대표자들을 뽑기 때문에 사회적 분위기가 그만큼 우리가 성장했다는 거겠죠. 지난해에 제가 아프리카를 가봤는데 탄자니아도 가보고 하니까 지금 여성들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위상이 높아지는 게 세계적인 형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선거법에서는 결국 인구로 따져 보면 여성들이 조금 더 많거든요. 그래서 여성들의 정치적인 가능성은 훨씬 많은데 어떤 데는 보면 여성들이 여성 안 찍어주는 데요. 여자기 때문에 여자가.. 저만 해도 실력 위주로 하기 때문에, 여자라고 해서 꼭 되라는 법도 없고 여자라고 해서 안 되란 법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철저하게 능력을 중시하시는군요. 남성이라고 프리미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이라고 불리한 것도 아니다. 현재 미 연방정부의 차관보급 국장이시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시는 일은 미국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을 하시겠지만 한인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능력계발이나 지위향상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마지막 말씀으로 미국 내 한인들의 지위향상이랄까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이나 복안이 있으신지요?

전신애 : 부시대통령께서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차관보에서 저 같은 사람들은 이민자들, 미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사람, 그리고 우리가 미국에 오래 있은 아메리칸 인디언들도 정부프로그램의 서브를 못 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더군다나 히스패닉 계통이나 한국이나, 아시아 사람들은 언어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미국 정책과 정부의 모든 프로그램을 주입시켜 줘야 될 의무가 있다. 그러니까 차관보는 제 직책 중에서 여성문제만 다루는 게 아니라 소수민족도 손을 뻗쳐라.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전국을 다니고 있거든요. 제가 한인사회를 다시면서 본 것도 참 많아서, 저는 이렇습니다. 그냥 이게 제 한국적인 면인지는 몰라도, 크게 잡아서 저는 손이 커요. 그리고 풍성한 길로 가려면 1세들에게 한국 정부를 알아라, 미국 정부를 알아라 하면 그게 번역해 주십시오. 미국에서는 노력이 너무 들어간다는 건데..

박인규 : 품이 많이 든다. 오히려 젊은 친구들이 하는 게 낫다.

전신애 : 네. 젊은 친구들을 저는 초점을 잡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어려서 미국에 와서 미국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은 벌써 절반이 다 돼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미국을 움직이고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과 연결되도록, 이런 사람들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면 그 효과가 몇 배 더 커서 우리 한인 전체가 올라가고, 1세는 1세가 잘 하는 일을 하고 2세는 2세가 잘 하는 일을 해서 올라가는 게 결과가 좋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대해서 신경씁니다.

박인규 : 다시 한 번 해외동포상 수상하신 것 축하드리구요, 물론 외국정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세계 최대의 나라기 때문에, 거기서 좋은 결과 얻으셔서 한국인들의 위상도 높이고 나아가서 한미관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신애 : 노력하겠습니다.

박인규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수상한 미국 연방 노동부 여성국 차관보급 전신애 국장을 초대해.. 낯선 이국땅에서 최고위 공직에 오르게 된 비결과 미국 한인 사회에 대한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97.3MHz)에서 방송됩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