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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로 피서 오는 게 곧 도와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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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강원도로 피서 오는 게 곧 도와주는 겁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7/26] 수해 복구에 팔 걷어부친 김진선 강원도지사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중부를 비롯한 전국에 또다시 큰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가 지나간 지 열흘 남짓 됐고 지금 수해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내린다니 참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번 수해지역 가운데 강원도의 경우는 피해규모가 가장 큰 데가 휴가철 피서객의 발길마저 뜸해지면서 지역경제까지 위축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IOC실사를 7개월 남짓 앞둔 상황에서 수해를 입었고 이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강원도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강원도 춘천의 강원도청과 서울 KBS스튜디오를 연결해 2원생방송으로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만나보겠습니다.

이번 수해로 인한 강원도의 피해규모는 어떻게 되며 수해지역의 피해복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IOC실사에는 문제가 없는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김진선 강원도지사입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1946년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1974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해 제 1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강원도 영월군수, 내무부 법무담당관, 강릉시장, 부천시장 등을 지냈고 1998년 제 32대 민선 강원도지사에 당선 이후 33대 34대에 연속 당선되면서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3선 단체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서울은 비가 올듯 말듯 찌푸린 날씨인데 지금 강원도는 비가 오고 있습니까?

김진선 : 지금 서울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남쪽에 비가 오구요, 여기는 지금 비가 올 것을 예비하는지 걱정스럽습니다.

박인규 : 한 열흘 전에 너무나 큰 피해를 당하셔서 또 조그마한 빗줄기만 보여도 걱정되실 텐데 강원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진선 : 큰 피해를 입었구요, 지금 밤낮없이 응급복구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완전치는 않지만, 제일 걱정하는 것이 당장 2차 피해.. 8월과 9월초까지 태풍이 올 것 같구요.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노심초사하면서 응급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19일부턴가요, 계속 수해현장을 방문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피해복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진선 : 지금 접근로.. 교통소통은 두세 군데 아주 외진 고립지역을 빼고는 어느 정도 연결이 됐습니다. 상수도 전기통신들 다 복구됐구요. 이재민들 침수주택도 거의 90% 집으로 들어갔구요. 전파, 완파 돼서 집을 잃은 사람들은 아직 수용돼 있고, 그 분들에 대해서는 전월세대책을 하면서 임시주거대책으로 컨테이너 집을 공급단계에 있습니다.

박인규 : 이번 에위니아 태풍과 장맛비로 인한 수해.. 강원도만 보면 대체로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 됩니까?

김진선 : 이번 피해가 태풍때는 별로 없다가.. 태풍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물을 먹으면서 주로 15,16,17일. 특히 15일에 두세 시간 동안 시우량 80,90,100mm 정도가 집중적으로 내렸고, 그것 때문에 견디지 못해서 산사태, 계곡물이 범람했는데요.. 사망이 많았습니다. 사망 실종이 44명.. 이재민도 2300세대 이상 나왔고, 주택도 침수포함에서 2000채 이상. 도로와 하천은 셀 수 없을 정도구요. 현재 피해집계를 하고 있는데 약 1조 1000억원을 넘어섰거든요. 아직도 다 들어오질 않았는데 1조 수천억원이 될 것 같습니다.

박인규 : 몇 년 전 태풍 루사와 매미 때도 강원도에 상당히 피해가 많았는데 그 때랑 비교하면 어느 정도 됩니까?

김진선 : 태풍 루사는 정말 미증유의 것이었구요, 그때에 비하면 반 정도 넘게 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또 매미에 비하면 배 이상의 피해가 난 것 같습니다. 루사 다음으로 피해가 집중도가 컸다고 봅니다.

박인규 : 도로는 거의 복구됐고 전기나 통신시설등은 상당히 복구가 됐다. 말하자면 응급복구는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문제는 집이 반파됐거나 전파돼서 집을 잃으신 분들이 가실 데가 마땅치 않다는 것. 이 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 김진선 강원도지사.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김진선 : 그 부분이 제일 고민인데요, 유실, 전파, 반파된 집들이 약 600채가 넘는데요, 이 중에서 적어도 400세대 이상 집을 새로 지어야 할 형편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 분들은 장기보호체제로.. 현재는 학교나 마을회관, 친인척 집에 가있는 분도 계시고, 수용돼 있는데 임시수용 구호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국민들도 도와주시고 의연금도 들어오고.. 다만 집 짓는 게 문제인데, 예컨대 한 마을이 집단적으로 초토화된 마을도 있습니다. 그런 몇 군데는 집단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참에 이전시키는 조치를 하고, 그 다음 개별 집들을 지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비피해라는 게 늘 아주 어려운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이게 제일 고민이구요, 현재 집짓는 데 지원이 의연금 500만원 포함해서 1400만원 정도 지원이 되는데

박인규 : 집 한채당 1400만원. 어떻게 보면 택도 없는 거 아닙니까?

김진선 : 그러니까요. 아무리 현재 있던 집이 허름하고 집값이 얼마 안 된다고 해도 일단 새로 지으려면 정식으로 지어야 되거든요. 요즘 평당 아주 최소로 잡아야 250만원이고, 적어도 최소 15평에서 20평은 지어야 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인데, 이걸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집단이주를 원하시는 분들이 대충 몇 분이나 되시는지 파악은 되고 있습니까?

김진선 : 그럼요. 예를 들어 인제 같은 경우는 한 네 군데 정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한계령 올라가기 전에 한계리... 두어 군데 집단으로 있던 데는 지금 큰 물이 오고 나니까, 수십 년 동안 피해가 없었는데 바로 물 가운데 있는 셈이라서 옮길 수밖에 없겠구요. 그리고 덕산리 덕정리 등 계곡쪽에 있는 마을들. 그리고 평창에도 두 군데 정도.. 영월에 한 군데 이렇게 잡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말씀 들어보면 신축하시는 분들의 경우 정부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부분이 하나 있구요. 집단 이주를 하시는 분들은 땅까지 사야 된다. 땅값까지 대려면 더 어려워지는데, 이 분들을 위해서 강원도나 중앙정부에서 도움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요?

김진선 : 조금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집이 전파된 경우에 1400만원, 반파된 집은 700만원, 침수된 집은 160만원이거든요. 일단 집을 다 새로 짓는다고 보면, 이 부분은 정부지원 기준을 당장 어떻게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간접적으로, 예를 들면 융자 같은 것.. 사실 그것도 빚이잖아요. 그걸 이자를 거의 없애고 도가 부담을 안고 이자보조를 해준다든지 그렇게 하고. 의연금이나 재원을 이리저리 마련해서 자재지원이라도 좀 더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연구하고 있구요. 집단으로 이주하는 지역은 제가 보기에 땅값은 그리 크지 않을 거라 보는데 기반시설을 해주는 것은 천상 도나 시, 군에서 지원을 해서 마련해야죠. 그렇게 어떻게든 부담을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정부에서 좀 다른 방법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는데..

박인규 : 강원도에 큰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서 여름이면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피서지고, 관광수입이 굉장히 크다고 들었는데요, 이번 수해가 나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굉장히 뜸해졌다고 해요. 어떻습니까?

김진선 : 시즌이 보통 7월 10일 전후해서 해수욕장을 개장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장맛비가 집중적으로 와서. 비 때문에도 많이들 기피를 했구요. 또 수해피해가 너무 많이 났다고 하니까 미안한 마음도 있으실 테고 부담도 되고 교통도 안 좋다고 하니까 취소율도 많구요. 여름 한 시즌의 집중도가, 관광객이 몰리는 게 거의 45%가 넘습니다. 그런데 지금 30%가 안 될 정도라서 특히 고민이 많습니다. 피해지역이 일정한 지역에 국지적으로 집중됐거든요. 인제, 평창 진부지역 일대, 다른 지역도 좀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른 산간계곡이나 동해안 지역은 괜찮습니다. 그래서 좀 오셔도 좋을 것 같은데... 방송에서 좀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인규 : 그래서 강원도에서 지금 312운동이란 걸 펼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진선 : 오죽 답답해서도.. 저희가 여름휴가312운동을 전개하는데, 이것은 피서를 얼마든지 오셔도 좋다. 그러나 혹시 수해를 입은 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면 여름휴가 3일 중 하루는 좀 자원봉사를 하시고, 많이 해달라고 얘기 안 할 테니까 2일은 마음껏 휴가 즐기기면 강원도에 큰 도움이 안 되겠나 이런 운동이죠.

박인규 : 강원도에 가서 3일 휴가 중 하루를 자원봉사하고 2일을 놀면 강원도에도 도움이 되고 가시는 분들도 떳떳하고.. 좀 호응이 있습니까?

김진선 : 지금 저희가 국회, 중앙부처, 서울 경기지역, 각급 법원, 100대 기업, 대학 등 해서 240여개 기관 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했구요,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서 하고 있고. 그래서 문화관광부에서도 이걸 중요하게 여겨서 권유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제일 중요한 게 이걸 많이 알리는 게 좋으니까, 특히 신문은 말할 것 없고 방송매체에 부탁을 좀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강원도가 수해가 나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니까 놀러가지 말자고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서 자원봉사도 하고 노시면서 돈도 쓰시고.. 그런데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은 다 돼있습니까?

김진선 : 그렇습니다. 그런데 굳이 자원봉사 안 하셔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달 말까지면 일단 어느 정도 응급복구를 마치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부담 갖지 마시고 그저 많이 와주시면 저희들이 고마워하죠.

박인규 : 많은 분들은 아마 강원도에 큰 물난리가 났고 돌아가신 분만 해도 40명 가까이 되니까 강원도에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가서 관광을 즐기시는 게 강원도를 도와주는 거다. 잘 알겠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과 KBS스튜디오를 연결해서 2원생방송으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만나 이번 수해와 관련된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사항에 대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2014년도에 다시 한 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도전하고 계신데요, 이번 수해가 나서 국제올림픽 위원회에서의 실사에 좀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IOC실사가 언제 있습니까?

김진선 : 내년 2월 초순경에 예정돼 있습니다.

박인규 : 약 7개월 남은 건가요?:

김진선 : 네. 3개 후보도시가 있으니까,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하기에 따라서 1차에 걸리면 2월 초순경, 늦게 걸리면 2월 하순경으로 가고 그렇습니다.

박인규 : 나머지 2개 경쟁도시는 어딥니까?

김진선 : 모차르트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찰스부르크,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도시인데 소치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박인규 : 평창을 비롯해서 강력한 경쟁후보인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실사는 주로 어떤 측면을 보는 겁니까? 말하자면 사전심사를 하는 거죠?

김진선 :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신청계획서를 제출하면, 그걸 '비드파일'이라고 하는데요, 비드파일을 내면 그걸 쭉 보고 내용을 현지에 와서 점검하는 겁니다. 거기에는 경기장시설 계획지, 이른바 어떻게 배치해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컨셉에서부터 교통, 세관까지 쭉 요구하는게 크게 17개 항목으로 나눠진 게 있습니다. 숙박까지 전부 다 해서. 그 일체를 지금 현지 확인하고 봅니다.

박인규 : 상당히 유치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평창 동계올림픽 주최지 중 하나인 용평리조트가 이번 수해해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김진선 : 주 개최지를 평창으로 했고 핵심지역이 용평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그 일대입니다. 용평리조트가 뒤쪽에 긴 계곡이 있거든요. 거기서 산사태며 물이 많이 내려와서, 지금 가보시면 겉은 멀쩡한데 거기 있는 어마어마한 지하시설들이 다 망가졌습니다. 그게 작동 안 되면 전체가 멈추니까요. 나머지 슬로프나 하천도 있긴 있는데, 그걸 완전복구해서 새로 교체하는 데만도 응급으로 하는데도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아요. 그리고 보광피닉스와 성우리조트도 일부 조금 있구요. 결정적으로 또 하나 있는 것은 진부에서 나전이란 곳을 쭉 가는데, 정선 중봉지구가 있습니다. 거기에 제일 중요한 8강경기장이 있는데 거기 들어가는 도로가 다 망가졌어요. 그래서 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상당히 피해가 크네요. 말씀하신 중에 용평리조트 같은 경우는 응급복구만 한 달 걸린다고 하셨는데, 그럼 완벽한 복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간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김진선 : 지금 정밀히 대책을 세우고 있구요,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복구공사를 최우선으로 할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 2,3개월이면 경기장 시설들은 다 용평지구도 복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할 자신 있구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59번 도로가 망가진 부분은, 그 도로가 접근로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2010년도에서 실사 왔을 때 지적된 도로인데. 그래서 저희들이 기존 도로를 한 40% 쓰고 나머지 새로운 노선을 60% 해서 국비사업으로. 국도거든요. 개량공사를 착공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응급복구를 거의 완벽하게 해서 예전처럼 도로를 쓸 수 있게 하면서 2월에 올 때 우리가 이 도로가지곤 안 되겠소. 올림픽을 위해서 이런 도로를 공사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면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일부에서는 복구공사를 하다보면 겨울까지 늦어질 수도 있고, 겨울에 공사를 하면 잘못하면 부실공사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는 것 같아요.

김진선 : 아주 추운 겨울에는 못하죠. 올림픽과 연관된 시설은 그 전에 다 마칠 겁니다. 마칠 수 있다고 보고 있구요. 그래서 이른바 얘기하는 역공정이란 게 있는데, 목표일정을 정해놓고 맞춰서 하는 건데, 잡업물량, 공사물량이 불실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께서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크게 염려 안하셔도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난 번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 사실 강원도가 예상 외로 선전을 했죠. 사실 아슬아슬하게 안 된 거 아닙니까? 그때 됐어야 된다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번 유치전에 자신 있으십니까?

김진선 : 자신을 갖고는 하죠. 그런데 지금 올림픽 유치를 보면 그때 저희들이 정말 선전했고, 남들이 모르는 사이에 저희들이 치고 올라가서 3표 차로 아깝게 떨어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번 유치도 3표만 따서 되는 게 아니고 전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겁니다. 새로운 상황에서 하게 되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죠. 그러나 일단 지금 세계적인 지명도에다가 올림픽을 충분히 훌륭하게 개회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공인은 받고 있기 때문에, IOC위원들의 표심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건데, 이것은 국내외의 여러 가지 이미지, 또 여러 가지 치밀한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야 됩니다. 50대 50으로 보고 있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인규 : 김진선 지사께서는 현역 광역 자치단체장 중에서 유일하게 3선이신데요, 연임하실 동안 비피해도 있지만 양양산불, 동해안 산불 등 여러 가지 천재지변을 많이 겪으셨어요. 혹시, 왜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 천재지변이 많이 일어나나 하는 생각도 드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진선 : 저도 그게 참 괴롭구요. 제가 관찰을 해보니까 근본적으로 기후환경이 급격히 달라져 있습니다. 예컨대, 제가 평창 거문리라는 지역을 갔거든요. 거기 107세 할머니가 계세요. 그 분 얘기가, 평생 이런 비는 처음 봤다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비가 오는 것이 이상하게 집중되고. 그런데 강원도가 산골 아닙니까.. 급경사 산골에, 도로나 교량 같은 것들도 놓을 수 없는 곳의 산을 깎거나... 사실 물길이고.. 거기 따라서 집들이 대체로 산기숡이나 계곡 변에 작은 밭뙈기로 생업을 하니까 이렇게 큰 비를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 대신에 꾸준히 수해방재, 수리개선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엄청나게 개선이 되긴 했습니다. 아마 다른 때 같았으면 이런 비 정도면 상당히 피해가 컸을 텐데 많이 개선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피해가 난 지역은 그 동안 전혀 피해가 안 났던 지역이라서 수리개선이 좀 덜되고 그랬습니다.

박인규 : 듣자니까 강원도가 그 동안 비피해나 산불피해 등을 복구하시느라 지방정부 부채도 상당히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입니까?

김진선 : 도만 예를 들면, 현재 지방채가 3500억원 정도 있습니다. 이 정도 가지고 재정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그게 96년도 철원, 화천, 양구도 이와 비슷한 식으로 피해가 났구요. 그때부터 태풍 루사까지 쌓인 게 엄청납니다. 우리 재정이 열악하니까 어차피 수해 같은 건 빚을 낼 수밖에 없는데, 그 3500억 중에서 1900억 정도가 전부 수해 때문에 빚을 낸 돈이에요. 이번에 아마 또 늘겠죠. 그게 고민입니다.

박인규 : 물론 수해를 당하신 분들도 열심히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겠고 강원도나 해당 군에서 도와줘야겠지만, 마지막으로 이번 수해복구와 관련해서 중앙정부에 원하시는 게 있으면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김진선 : 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해서 정부 차원에서는 이번에 많은 관심을 갖고 발빠르게 모든 절차를 진행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지원기준을 보니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지만, 분석을 해보니까 예전보다는 오히려 좀 줄어든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복구계획이 확정되면 국고전환을 상당 부분 해주긴 해도 그 전보다 오히려 줄고, 부담이 크니까. 거기에서 또 재정보존 차원에서 우리 같이 어려운 데는 지원을 좀 더 해주면 좋겠습니다.

박인규 : 아무쪼록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해 주시구요, 동계올림픽도 유치에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김진선 : 감사합니다.

박인규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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