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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외신 "삼성 스마트폰 버그, 8개월째…"

개발자·이용자 불만에 삼성 '묵묵부답'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20번 이상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할 경우 모든 앱이 충돌을 일으켜 결국 초기화해야하는 버그가 발견됐음에도 삼성전자 측이 이를 해결하지 않아 개발자와 이용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삼성이 갤럭시S3를 출시하고 몇 주 뒤인 2012년 6월 '복사 버그'(copy bug)로 불리는 이 오류가 처음 보고된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장 초기화'(factory reset), 즉 자신의 스마트폰 등을 구입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를 시켜 모든 앱과 축적된 데이터를 삭제하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 삼성 갤럭시 S2.
신문은 또 삼성이 이용자들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이 버그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자들은 이 버그가 삼성의 '터치위즈'(TouchWiz)가 내장된 모바일 기기에서 무작위(random)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전했다. 구글과 함께 만든 삼성의 넥서스 모델에서는 이러한 버그가 발견되지 않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자체와는 무관한 오류라는 것이다.

또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의 '탈옥'과 비슷하게 안드로이드를 '루팅'(rooting)해 관리자 권한을 얻은 이용자들은 클립보드에 복사된 내용을 직접 삭제할 수 있어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삼성이 지난해 2억124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하면서 그 중에 약 2억 대가 '터치위즈'를 사용하고 있어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이 버그에 노출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이 버그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삼성밖에 없지만, 삼성은 구형 기기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드는데 더 집중하고 있어서 업데이트가 늦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개발자 테런스 이든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삼성의 복사 버그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버그는 삼성 측에 여러 번 보고됐고, 심지어 삼성의 개발자 콘라트 크라코비아크는 지난해 10월 29일 '이 버그가 보고됐고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도 "고객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그들의 엉성한 개발이 삼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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