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주 주택 방화사건 용의자는 50대男 세입자...화재 후 종적감춰

용의자, 집세 두 달 밀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전주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6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이 불이난 집에 세들어 살던 50대 남성 세입자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26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께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A모(61·여) 씨의 집에 불이 나 A 씨가 기도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이날 화재가 이 집에 세들어 살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B모(57) 씨가 불을 지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현재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불이 난 주택에는 A 씨와 B 씨, 또다른 세입자인 C 씨가 함께 거주하고 있었고, C 씨는 최근 타 지역에 나가 있어 화재 당시 화재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화재 현장 문 앞에서 기름 냄새가 나고, 화재 직후 B 씨가 사라진 점 등에 비춰 B 씨가 방화를 저질렀을 공산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동생의 집을 관리하면서 세입자들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B 씨는 최근 두 달간 집세가 밀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