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재판지원 본연의 자리 되돌리는 것이 국민의 명령"

16일 전주지방법원 신청사 준공식 치사 통해 강조

ⓒ대법원 홈페이지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행정을 재판지원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16일 전북 전주지방법원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가진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행정을 재판지원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고, 오직 '재판 잘하는 법원'을 만드는 것을 어느 누군가의 혼자만의 꿈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며 "이것은 우리가 지난 과거의 아픔과 좌절을 딛고 '재판 잘하는 법원'을 반드시 완수해 내라는 국민 모두의 명령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부모와 형제를 대하듯, 법정에서 만나는 당사자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와 미소를 건네는 그 순간, 법원과 국민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통한 '좋은 재판'이 시작된다"면서 "쾌적한 물적 설비와 더불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의로운 재판'이 어우러져야만,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좋은 재판'이라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법원 가족들은 재판권을 행사할 때 항상 공정함과 강직함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관대함과 융통성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법원의 자세를 주문했다.

치사 말미에서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사법부의 진정한 노력을 지켜봐 주고,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길 청한다"면서 "아울러 국회와 정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