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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 줬는데, 賞이나 주고"...장점마을 '암(癌)' 사태, 전북도 책임회피 사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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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 줬는데, 賞이나 주고"...장점마을 '암(癌)' 사태, 전북도 책임회피 사과 '공분'

전북도, 지난 2010년 해당업체 대표에 환경기술지원 표창장

15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장점마을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있는 최용범 전북도행정부지사와 김인태 전북도환경녹지국장 ⓒ최인 기자

전북도가 익산 장점마을사태와 관련해 원인제공업체인 (유)금강농산 대표자에게 표창장까지 수여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정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유)금강농산 대표자에게 지난 2010년 환경기술유공자로 선정해 표창했다.

금강농산이 전북도로부터 표창을 받은 그 해는 장점마을 주민들이 암 투병을 하다 가장 많이 사망한 기간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더욱이 지난 10여년 이상 장점마을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도정의 책임자인 도지사는 단 한번도 마을주민들을 찾아가 위로하거나 직접적인 관심을 보인 적이 없어 비난의 화살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8년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관리 권한이 도에서 익산시로 이관됐으며,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과 관련된 사항은 익산시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전북도는 상급기관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뒤늦게 책임회피성 사과를 하고 나서 장점마을 주민들로부터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또 "행정기관으로서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17년 2월 주민 민원제기로 도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했고 설치허가 기준이 초과돼 사업장을 폐쇄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이번 사태를 막는 데는 역부족였다"고 급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최용범 행정부지사는 이날 환경부의 전북 익산장점마을 '환경양조사 최종보고회'와 관련,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환경오염물질 배출로인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송하진 지사가 장점마을 사태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강도 높게 철저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는
환경부의 피해구제에서 제외되는 '유사 암환자' 등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주민 지원방안을 별도로 마련하는 동시에 마을 인근 환경정화 및 인근 토양 모니터링과 하천수 환경 정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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