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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도심 점프대 세계 이목" vs 원희룡 "왜 하필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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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도심 점프대 세계 이목" vs 원희룡 "왜 하필 광화문?"

광화문 광장 '스노우보드 점프대' 논란 가열

서울시장 재선 의사를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이 조성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09 서울스노우잼' 등의 외국인 관광 유치 효과를 10일 직접 홍보하고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같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원희룡 의원은 "관광객 유치 효과도 없는 치적 홍보"라며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대도시 한복판에 13층 높이 점프대…전세계 이목 끌수 있어"

오 시장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009 서울스노우잼'을 위한 스노우보드 점프대를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데 대해 '시민고객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 세계 170개국에 3일간 방영 예정이어서 이 대회가 가진 파급력은 실로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시마케팅이 절실한 때"라며 "'2009 서울스노우잼'이 바로 그러한 분위기를 붐업 시키기 위해 마련된 하나의 대표적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세계 최초로, 그것도 대도시 심장부 한복판에 아파트 13층 높이의 스노보드 점프대가 설치된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러한 도시마케팅, space(공간)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들은 지난 민선 4기가(오세훈 체제) 출범한 시점부터 다양하고도 치밀한 기획하에 체계적으로 추진되어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대폭적인 해외 브랜드 홍보비 예산을 확보해 CNN, 디스커버리 등과 같은 강력한 매체를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며 "정부의 각종 관광선진화 정책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년 11월말기준 서울에 있는 특급호텔의 숙박 예약율은 90%를 넘어서고 있고, 금년말 780만 외국관광객 입국예정으로 2005년 기준 30%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아이리스'를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것에 대해서도 "이 드라마는 이미 16개국에 수출이 예약되어, 16개국 국민들이 우리의 광화문이 갖는 매력, 서울이 갖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이 보도자료를 통해 "광장에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행사 위주의 광장 사용으로 정작 시민들은 소외되고 있다"는 시민사회 단체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희룡 "스노우보드 점프 중계 보는데 북한산이 눈에 들어오나"

오 시장의 이같은 설명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과 오 시장이 조성한 광화문광장에 대해 "졸속으로 만든 광장으로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비등하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의원이 오 시장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 광화문 광장에 대해 "세계 최대의 중앙 분리대이자 가설무대"라고 맹공한데 대한 반박의 성격도 있다.

서울시 공무원까지 원 의원 비난에 나섰다. 이종현 공보특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 의원이 지적한 내용이 현실에 맞지 않아 이런 분이 서울 시장 후보로 준비를 제대로 하셨나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한나라)당에서 이렇게 과도하게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모습이 비춰진다면 이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은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진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원희룡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점프대와 관련해 "스노우보드 점프를 하는데 TV로 시청하는 사람이 북한산이, 광화문 광장이 눈에 들어오겠나. 서울시의 대회 유치 노력은 좋지만 그것을 다른 곳도 많은데 왜 하필 광화문 광장에서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가 없어서 (안전 문제 등에서) 문제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현 특보의 발언에 대해 그는 "역대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한 일이 없어서 공무원들이 그간 시장의 선거 운동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공무원들까지 나서서 시장 재선 운동을 하는 등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에게 과잉충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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