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백일해 환자 급증...올해만 45명 감염

지난해 15명보다 3배 이상 많아 '고위험군 항생제 미리 복용' 당부

지난달부터 유행 조짐을 보인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시는 8월 들어 9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백일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백일해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7~10일간의 잠복기 후 산발적인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를 거쳐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를 특징으로 한다.

영유아는 기침발작 동안은 호흡이 곤란해져 청색증이 동반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토할 수 있고 이러한 발작기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4주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7월에만 2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누적 환자 수는 45명으로 지난해 15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부산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환자 동거인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미리 복용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16개 구·군 보건소에서 신생아 중환자실·분만실 의료진, 산후조리원 종사자 및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그리고 백일해 확진환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임신 3기(26주 이후) 산모를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치사율이 0.2%가량으로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그리고 악성질환을 가진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상기의 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전파가능성이 있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