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2일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학교 현장 지원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정책 방향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천 교육감이 이날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열린 11월 직원조회에서 2027년도 본예산 편성과 조직개편의 핵심 기조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기존 사업의 틀을 과감히 깨고, 학교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높이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데 모아졌다.
천 교육감은 다가오는 2027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내년 예산은 선택과 집중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아이들과 교직원의 역량을 키우고 교육공동체를 회복하며, 실제로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기존 사업을 검토 없이 답습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사업의 실효성을 면밀히 따져보고 유사·중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내년 3월로 예정된 조직개편의 핵심 방향으로는 '현장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본청은 도 단위 정책 수립과 총괄 기능에 집중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에 대한 직접 지원을, 직속기관은 전문 기능을 강화하는 등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천 교육감은 "본청에서 사업을 줄이지 않고 새로운 일을 계속 만들어 내면 그 부담은 결국 학교 현장으로 내려간다"며 "새로운 사업을 하나 시작한다면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그만둘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7년 전북교육의 최우선 가치로 '학교 현장 중심'을 꼽으며, 지역화·다양화·특성화 교육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교육공동체의 뜻을 모아 지역 특성과 학생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스스로 꾸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전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가 필요한 사업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책임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 시스템을 전면 전환할 방침이다.
이날 천 교육감은 행정사무감사 준비와 내년도 본예산 편성, 올해 사업 마무리 등으로 땀 흘리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천 교육감은 "교육 현장 곳곳에서 확인한 학생들의 성장과 학교의 변화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현장을 위해 꼭 필요한 변화라면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추진해 달라"며 "법과 원칙 안에서 현장을 위해 내린 판단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은 교육감인 제가 지겠다"고 직원들을 적극 독려했다.
천 교육감은 "우리가 만드는 정책과 예산,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면서 "현장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불필요한 일은 덜어내면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하며 조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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