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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 휴전 끝' 우크라-러시아서 공습 경보 앱 일제히 '해킹'…"가짜 핵 공습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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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 휴전 끝' 우크라-러시아서 공습 경보 앱 일제히 '해킹'…"가짜 핵 공습 메시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공습 경보 앱이 해킹당해 가짜 핵 공격 경고 메시지가 사용자들에게 전송됐다.

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널리 사용되는 경보 앱이 전국에 적색 경보 수준의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 키이우를 포함한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방사능, 화학 공격, 시가전 경보까지 추가 발령됐다.

몇 시간 후, 러시아 당국은 욕설이 포함된 가짜 경보가 울리는 유사 앱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 공격 배후가 누구인지, 두 사건에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킹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 및 정보 당국은 시민들에게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에어 알람 앱이 적대적인 간섭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사능 위협은 없다. 침착하게 저희 채널 업데이트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앱 해킹으로 인해 관련 유지보수를 위해 일시적으로 알람 앱을 비활성화했다.

다만 BBC는 이번 메시지는 가짜임을 많은 사용자들이 알아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가 우크라이나어가 아니라 러시아어로 작성됐기 때문이다.

올렉산더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 특히 키이우 시민은 사실상 끊임없는 경보에 익숙해져 있다"며 "이 메시지는 러시아어로 적혀 즉시 의심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매우 불쾌한 사실이지만 이는 사이버 전쟁의 일부이며 우크라이나 국민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반군 아테쉬가 공개한 가짜 텔레그램 공습 메시지.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도 자국 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대중에게 가짜 정보"가 유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점령지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Atesh)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짜 경보 메시지로 추정되는 스크린샷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드론인 P1-Sun에 탑대된 핵탄두가 러시아 전 지역에 발사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이 메시지에는 욕설이 포함됐으며, 주민들에게 "3주 분량의 식량을 긴급히 비축하고 숨어 있으라"고 당부하는 내용도 담겼다.

메시지 내용과 달리 러시아에서 광범위한 공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도 이를 크게 다루지 않았다.

이번 해킹 사건에 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모든 러시아 정부 인터넷 자원이 어떤 식으로든 끊임없는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부로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 발효된 국지 휴전은 끝났다. 휴전이 끝나자마자 러시아는 이 지역을 대상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휴전이 끝나자마자 드론으로 차량 한 대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민간이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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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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